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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무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씹어먹은 무쌍 여우들

기획 | 김다미·김고은·박소담, 닮은 듯 각기 다른 매력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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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스크린, 브라운관을 차지한 주연 배우들은 진한 눈매와 높은 코, 갸름한 턱 등 서구적인 외모가 많았다. 뚜렷한 외모가 배우의 미덕처럼 느껴지던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 배우들을 보면 과거 세대와는 분명한 차이가 보인다. 강렬하지 않아도 충분히 사랑스러운 배우들이 다양한 매력을 무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다미는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 조이서 역으로 출연해 독특한 매력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태원 클라쓰’에서 김다미가 연기한 조이서는 뛰어난 두뇌를 지녔지만, 공감능력은 떨어지는 인물로, 따분한 인생을 살아가던 중 박새로이(박서준)를 만나 변화하는 인물이다. 김다미는 원작 웹툰 캐릭터와 외모적인 분위기가 달라 팬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쌍꺼풀 없는 귀여운 외모와 섬세한 연기로 소시오패스 조이서를 더욱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1995년생 올해 나이 26세인 김다미는 영화 ‘2017 동명이인 프로젝트’, ‘나를 기억해’(2018)에 짧게 출연해 처음 얼굴을 알렸다. 데뷔 전에는 피팅모델 경력이 있다. 김다미를 본격적으로 각인시킨 작품은 영화 ‘신세계’(2012)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마녀’(2018)로 약 1000:1 경쟁을 뚫고 원톱 주연으로 발탁됐다. 시리즈물로 ‘마녀’를 기획하고 준비해온 박훈정 감독은 주인공 자윤(김다미)의 이미지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던 중, 김다미를 보고 영화를 이끌어 갈 확신이 생겼다.

‘마녀’는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마녀’에서 김다미는 순진무구한 여고생 모습부터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액션까지 폭넓은 연기를 펼쳐 호평 받았다. 고등학생 역을 맡은 김다미는 실제 나이보다 어리게 보이는 외모로 묘한 매력을 풍겼다. 특히 기차에서 김다미가 계란 먹는 장면은 ‘이태원 클라쓰’ 이후 팬들 사이에서 다시 회자되는 장면이다. 극 중 자윤은 기차에서 친구 명희(고민시)와 함께 삶은 달걀을 먹는데, 입안 가득 음식을 넣은 채 귀공자(최우식)와 마주한다. 햄스터처럼 볼을 부풀리고 눈을 깜빡이는 귀여운 모습은 많은 팬을 유입시켰다. ‘마녀’로 김다미는 2018년 제39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제55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여우상 등을 수상했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이후 김다미는 차기작으로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마녀2’를 준비 중이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는 ‘첨밀밀’ 천커신 감독이 제작한 중국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13살에 처음 만난 두 친구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

1991년생 올해 나이 30세로, 2012년 영화 ‘은교’로 데뷔한 김고은은 이전까지 진한 쌍꺼풀을 선호하던 연예계와 대중의 인식을 변화시킨 배우 중 하나다. 데뷔작 ‘은교’로 주연을 맡아 파격 연기를 펼친 김고은은 그 해 대종상, 청룡영화상, 부일영화상 등 신인여우상을 휩쓸며 충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소녀의 싱그러움에 매혹 당한 시인, 스승의 재능을 질투하는 제자, 시인을 동경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은교’에서 김고은은 17세 소녀 은교 역을 맡았다. ‘은교’에서 김고은은 순수하고 동양적인 외모, 풋풋한 매력이 돋보이는 미소로 단숨에 관객을 사로잡았다.


‘은교’ 이후 김고은은 영화 ‘몬스터’(2014), ‘차이나 타운’(2015), ‘계춘할망’(2016), ‘변산’(2018), ‘유열의 음악앨범’(2019)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장르를 뛰어넘는 연기를 보여줬다. 김고은은 다수 방송, 인터뷰를 통해 중학교 시절 쌍꺼풀 수술을 고민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김고은의 눈매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은 만큼 수술을 하지 않은 것이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


김고은은 차기작으로 영화 ‘영웅’, 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에 출연한다. SBS 드라마 ‘하이에나’ 후속으로 4월 첫 방송되는 ‘더 킹-영원의 군주’는 차원의 문을 닫으려는 대한제국 황제 이곤(이민호)과 누군가의 삶, 사람, 사랑을 지키려는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김고은)이 두 세계를 넘나드는 공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다. ‘영웅’은 1909년 10월 중국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1991년생 올해 나이 30세 박소담은 오컬트 영화 ‘검은 사제들’(2015)에서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소녀 영신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에서 박소담은 머리를 밀고 악마에 빙의 돼 난동을 부리는 등 열연을 펼쳤다. ‘검은 사제들’ 이전에도 박소담은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2015), ‘베테랑’(2015) 등 상업영화와 다수의 단편 영화에 출연해 경력을 쌓았다.


박소담은 쌍꺼풀 없는 눈, 뽀얀 피부로 데뷔 초에는 김고은과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2019년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산촌편’에 출연해 순수한 매력을 선보인 박소담은 당시 화장기 없는 외모가 아기 설표(눈표범)를 닮아 화제를 모았다. ‘검은 사제들’ 이후 박소담은 ‘설행: 눈길을 걷다’(2016),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2018), ‘기생충’(2019) 등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채우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국내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수상 등 이전에 없던 기록을 세웠다. 영화에서 기택(송강호)네 둘째 기정을 연기한 박소담은 능청스런 연기로 ‘제시카 송’이라는 패러디 문화도 이끌었다.


박소담은 차기작으로 영화 ‘후쿠오카’, ‘특송’, 드라마 ‘청춘기록’이 있다. ‘후쿠오카’는 지난 12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개봉이 연기됐다. ‘특송’은 지난해 촬영을 마치고 올해 개봉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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