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날만 기다렸는데.. 언제 볼 수 있어?

조회수 2020. 3. 27. 14: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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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코로나로 제작 중단된 해외 기대작 현황

코로나 19로 전 세계 영화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할리우드 영화 기대작들이 줄줄이 제작 중단을 발표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 작품 ‘아바타’ 속편을 비롯, ‘매트릭스 4’, ‘더 배트맨’, ‘미션 임파서블 7’ 등 영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던 대작들 대부분이 촬영을 연기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19)이 전 세계 영화 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가 지난 11일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영화계는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코로나 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 많은 나라에서 영화관 영업을 중단시켰으며, 국내에서도 CGV가 영업 중단 소식을 알렸다.


상반기 개봉을 준비하고 있던 영화들은 이미 대피한 상태다. 지난 2월 코로나 19가 세계적인 확산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부터 ‘뮬란’, ‘분노의 질주9’, ‘007 노 타임 투 다이’ 등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했다. 최근에는 마블 영화 ‘블랙 위도우’와 DC가 준비한 ‘원더 우먼 1984’까지 개봉을 연기했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제작 진행 중이던 작품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코로나 19가 전 세계 모든 국가들에 퍼진 만큼 안전한 촬영지는 없다. 먼저 지난 16일 제임스 카메론 감독 작품 ‘아바타’의 속편 제작이 일제히 중단됐다. 뉴질랜드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촬영 예정이었던 ‘아바타’는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 행에 올랐다. 영화 프로듀서 존 랜도는 “뉴질랜드 촬영을 중단하고 일단 LA로 돌아가 할 수 있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배틴슨이 새로운 배트맨으로 등장할 예정인 영화 ‘더 배트맨’ 역시 촬영이 공식 연기됐다. 영화는 2021년 6월 개봉을 목표로 올해 1월 크랭크인에 들어갔지만, 지난 15일 코로나 여파로 촬영이 연기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메가폰을 잡은 맷 리브스 감독은 25일(미국 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 모두가 안전할 때까지 제작을 중단했다. 모두 안전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외 마블 신작 ‘샹치 앤 더 레전드 오브 더 텐 링스’는 데스틴 크리턴 감독이 자가격리에 들어가 촬영이 중단됐으며, ‘팔콘 앤 윈터솔져’는 체코 프라하 촬영이 취소됐다. SF 영화의 전설 ‘매트릭스’ 역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독일 베를린 등에서 이어지던 촬영 일정을 모두 접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을 비롯 ‘미션 임파서블 7’, ‘신데렐라’, ‘신비한 동물사전’ 도 마찬가지다.

불행 중 다행으로 제작이 멈추지 않고 무사히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있다. 배우 마동석의 할리우드 진출작이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4 ‘이터널스’는 2월 5일 실사 촬영을 무사히 마치고 후반 작업에 한창이다. 영화 후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스캔라인(Scanline VFX)은 공식 성명을 통해 “현재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며 전혀 지장 없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어 스캔라인은 “기술의 발전이 재택 근무를 가능하게 했다”며 재택 근무 첫날인 24일 작업 결과를 공표했다. 스캔라인 직원들은 로스앤젤레스와 밴쿠버, 런던, 서울을 비롯 세계 각지에서 재택 근무 중이다.


넷플릭스는 역대 최대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 ‘레드 노티스’와 ‘기묘한 이야기’, ‘위쳐’ 등이 제작 중단 됐지만, 걱정 없다는 입장이다.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인 테드 사란도스는 “넷플릭스는 언제나 공개보다 앞서 콘텐츠를 준비해 왔다. 촬영이 중단됐다고 해서 향후 일정에 문제가 생기진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촬영 중단된 작품들은 빨라도 내년 하반기에 공개 예정인 작품들이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를 예고한 작품들은 이미 후반 작업까지 모두 마무리됐다.


수많은 할리우드 촬영 현장이 일제히 멈췄다. 전 세계 영화 산업을 선도하는 유명 영화 제작사들도 코로나 19 여파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영화 산업은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았다. 그나마 규모가 있는 스튜디오들은 임금 삭감과 근무 시간 축소 등으로 직원들을 끌고 가고 있지만, 중소규모 영화사들은 이미 대규모 해고가 진행 중이다.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극장 직원부터 영화 현장 스태프, 관련 업계 직원들 모두 위태로워진다.


영화 산업 전체가 가동 중단돼 코로나가 잠잠해진 이후로도 영화계는 상당 기간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개봉작들이 일정을 연기하고, 내년 개봉할 영화들이 제작 중단돼 극장가에 공백이 불가피하며 향후 일정도 알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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