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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현실 잠시 잊게하는 힐링무비

조회수 2020. 2. 28. 14: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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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심각한 영화는 이제 그만,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들

각박한 현실에 코로나까지 덮쳐 불안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요즘,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들에 유독 눈길이 간다. 대단한 명작은 아니더라도 특별한 고민 없이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전하는 영화들은 현실에 지친 우리네 마음에 작은 위안이 된다.


영화 ‘수퍼 소닉’(감독 제프 파울러)은 재치 있는 유머와 화려한 영상미로 관객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는다. 복잡한 이야기 구성이나 특별한 상징물 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는 부담 없이 영화를 즐기고 싶은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감상만을 남긴다. 영화는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도 없이, 그저 가볍고 재미있는 소재로 한편의 순수한 동화를 그려낸다.

‘수퍼 소닉’은 단순한 플롯을 가지고 있지만 과도하게 유치하지만은 않다. 영화는 캐릭터가 가진 사연과 성격을 나름 입체적으로 재해석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에 재미를 더했다. 소닉은 영화 전반에 걸쳐 단순하지만 유쾌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그 내면에 자리잡은 외로움이 얼핏 엿보여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특히 영화는 어른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건네주기도 한다. 1991년 발매된 게임 ‘소닉 더 헤지혹’을 바탕으로 제작된 ‘수퍼 소닉’인 만큼, 영화는 소닉과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관객들에게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부른다.
‘젠틀맨’(감독 가이 리치)은 시원한 범죄 액션 활극으로 갑갑한 현실에 탈출구를 마련해 준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매튜 맥커니히, 휴 그랜트 등 명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흠 잡을 것 없이 흘러가는 탄탄한 전개는 고민을 덜고 싶은 관객들을 순식간에 영화로 초대한다.

특히 ‘젠틀맨’은 화려한 상류층의 생활을 스타일리시하게 그려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교양을 가장한 얼굴과 그 뒤에 가려진 탐욕스러운 욕망이 들춰져 대비를 이룰 때, 영화는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발한다. ‘젠틀맨’은 이야기를 시간 순으로 나열하지 않아 얼핏 복잡해 보이기도 하지만, 세심한 연출 덕에 이야기를 따라가긴 어렵지 않다. 이에 더해 타격감 넘치는 액션과 위트 있는 대사들은 영화의 무게감을 적절하게 조절해 부담을 줄여준다.
‘정직한 후보’(감독 장유정)는 비상식이 만연한 현실을 신랄하게 풍자해 답답한 관객들의 숨통을 틔워준다. 영화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이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거짓말을 일삼던 국회의원 주상숙은 진실만을 말하게 되면서 현실에서 만나기 힘든 시원한 촌철살인 대사를 쏟아낸다.

라미란, 김무열, 나문희 등 연기파 배우들이 펼치는 탄탄한 코미디 연기는 높은 타율로 폭소를 유발한다.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은 유쾌한 에너지를 전하기도 한다. ‘정직한 후보’는 정신 없이 웃게 만드는 코미디로 힘겨운 현실을 잊고 싶은 관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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