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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이을 차세대 감독?

조회수 2020. 2. 26. 10: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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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포스트 봉준호가 될 수 있을까, 2020년을 기대하게 만드는 감독들

봉준호 감독 작품 ‘기생충’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 4관왕에 올라 화제인 요즘, 2020년 극장가에 포스트 봉준호가 등장할 수 있을지 호기심을 부른다. 대담한 소재와 연출방식으로 무장한 신인 감독들은 물론, 화려함과 유려함을 바탕으로 여러 차례 화제가 됐던 중견 감독들까지, 올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감독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먼저 윤성현 감독은 영화 ‘사냥의 시간’으로 제70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냥의 시간’은 국내 영화 최초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됐다.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은 관객들에게 인기 있는 영화들과 유명 영화인들을 조명하는 부문이다. 영화는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와 이들을 쫓는 추격자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생충’ 주역 최우식과 함께 배우 이제훈, 안재홍, 박정민, 박해수가 출연한다.

윤성현 감독은 ‘사냥의 시간’ 이전에도 영화 ‘파수꾼’(2011)으로 충무로에 한차례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파수꾼’은 학교폭력과 청소년들의 우정 등 10대 청소년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내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윤성현 감독은 이 작품으로 제32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제48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감독상,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 제12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 등을 수상했다.

영화 ‘콜’로 데뷔를 알린 이충현 감독 역시 충무로 기대 감독이다. 그는 2015년 단편영화 ‘몸 값’으로 단숨에 국내 영화계 기대주로 떠올랐다. 그는 ‘몸 값’으로 시카고 국제 영화제 진출과 함께, 아시아나 국제 단편 영화제 국내경쟁 심사위원 특별상, 파리한국영화제 최우수 단편 영화상, 서울 국제 초단편 영화제 SESIFF 단편 우수상, 대단한 단편 영화제 대단한 관객상 작품상,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한국 경쟁부문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이충현 감독은 데뷔작 ‘콜’에 대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전개가 큰 매력인 시나리오”라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콜’은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는 두 여자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박신혜와 전종서, 김성령, 이엘이 출연한다.

한편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었던 ‘사냥의 시간’과 3월 개봉 예정이었던 ‘콜’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급격하게 확산됨에 따라 개봉일을 잠정 연기했다.
영화 ‘부산행’(2016)으로 제69회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됐던 연상호 감독은 올해 여름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연상호 감독은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2011)으로 제65회 칸 국제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 받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창’(2012), ‘사이비’(2013) 등으로 명성을 쌓았다. 그는 영화 ‘부산행’으로 장편 영화와 데뷔와 함께 천만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며,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연상호 감독이 올해 공개하는 신작 ‘반도’는 ‘부산행’과 세계관을 공유한다. ‘부산행’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 받은 작품인 만큼, ‘반도’에도 개봉 전부터 다양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영국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데일리(SCREENDAILY)는 지난 21일 ‘반도’의 해외 선 판매 소식을 전하며 북미, 프랑스, 영국, 일본 등 13개국에서 계약 성사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중 영국에서 ‘반도’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배급사 스튜디오 카날(Studio Canal)은 ‘기생충’을 영국에 배급한 업체이기도 하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2012), ‘군도: 민란의 시대’(2014), ‘공작’(2018) 등으로 국내 영화계의 흥행 보증 수표로 등극한 윤종빈 감독은 드라마에 도전한다. 그가 준비하고 있는 작품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에서 마약왕이 된 한국인의 실화를 그린다. ‘수리남’은 예상제작비만 40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2021년 방송을 목표로 한다.

윤종빈 감독은 2005년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를 연출하며 충무로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영화는 당시 윤종빈 감독의 중앙대학교 졸업작품으로, 제59회 칸 국제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 작품으로 당시 무명이던 하정우는 디렉터스컷 시상식,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신인상을 받았으며, 대한민국 영화대상, 백상예술대상, 부산국제 영화제 등에서 수상을 기록했다.

남다른 안목으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아온 류승완 감독도 올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류승완 감독은 현재 차기작으로 ‘모가디슈’(가제)를 준비중이다. ‘모가디슈’는 90년대 소말리아 내전에 고립된 남북 대사관 공관원들의 생사를 건 탈출 사건을 그린다.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가 출연한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로 데뷔와 함께 제21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으며, ‘다찌마와 리’(2000), ‘아라한 장풍대작전’(2004) 등 개성 있는 연출을 선보였다. 이후 그는 ‘주먹이 운다’(2005), ‘짝패’(2006), ‘부당거래’(2010), ‘베를린’(2012) 등으로 흥행은 물론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특히 류승완 감독은 영화 ‘베테랑’(2015)으로 천만 감독 대열에 합류함과 동시에 제36회 청룡영화상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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