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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 때부터 알아본 그의 개그감

조회수 2020. 1. 22. 13: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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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맨' 이이경 "매사에 긍정적이다"..밝은 에너지 빛난 이이경 표 코미디

현실적인 연기가 담긴 이이경 표 코미디는 고달픈 청춘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실패나 좌절에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통해 희망을 전한다. 이이경이 연기해온 인물들은 실제 그가 지닌 모습과 닮았다. 그는 언제나 밝은 표정을 유지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파하는 배우다. 망가지는 모습을 두려워하지 않고 매사에 긍정적인 태도로 최선을 다한다.

‘히트맨’(감독 최원섭)은 전직 국정원 요원인 준(권상우)이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탈출한 후 새로운 인생을 그리는 이야기다. 이이경은 준을 어린 시절부터 동경하며 따른 요원인 철 역을 맡았다. 철은 작전을 수행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긍정적인 캐릭터로 실제 이이경과 비슷한 인물이다.

“매사에 긍정적이다. 얼마 전 어머니에게 들었다. 내가 어린 시절부터 ‘이것도 다 경험이야’라는 말을 하고 다녔다고 한다. 나쁜 일이 벌어졌을 때 받아들이는 편이다. 운명론자다. 지금 미사일이 떨어져 목숨을 잃어도 그것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다 끓인 라면을 바닥에 엎어도 마찬가지다. 짜장라면을 끓여먹으라는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할 것이다(웃음).”


이이경이 지닌 긍정적인 기운은 ‘히트맨’ 촬영장에서 빛을 발했다. 이이경은 선배인 권상우, 정준호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촬영을 함께하며 배우들과 쌓은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인복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부정할 수 없다. 처음 대본을 읽던 날 정준호 선배가 내게 불편하게 인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남들과 똑같이 대하라고 했다. 그래서 보자마자 무릎 위로 올라가서 애교를 부렸다. 선배가 처음에는 당황해했는데 지금은 안 올라가면 서운해한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밝은 모습만 가득할 것 같은 이이경에게도 어두운 시절이 존재했다. 그는 2013년 드라마 ‘학교’에서 오정호(곽정욱) 친구인 이이경 역을 맡아 데뷔했다. 이후 작은 비중을 가진 역할을 맡으며 오랫동안 무명 생활을 거친 그는 다양한 고난을 겪었다.


“18살 때부터 혼자 살았다. 반지하에 살다가 공용 화장실을 쓰는 고시원도 갔다가 여기까지 왔다. 아직도 기억난다. 겨울이면 보일러가 항상 터졌다. 자다가 추워서 입김이 날 정도였다. 공사장에 찾아가서 학생인데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한 적도 있었다. 보통은 거절하는데 소장은 안타까웠는지 시멘트 잔재 정리를 포함한 잡일을 시켰다. 댓가로 10만원을 받고 라면 한 박스를 샀다. 당시 라면 세 봉지를 한꺼번에 먹는 것이 습관이 돼 지금도 그렇게 끓여 먹는다.”


배우는 불안정한 직업이다. 다사다난한 20대를 보낸 그는 전작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연기한 준기를 보며 자신을 떠올렸다. 준기는 배우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인정받지 못한 인물이다. 20대를 벗어나 30대가 됐지만 이이경에게 직업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무겁다.


“최근 친한 친구들과 나눈 고민의 주제는 이직이었다. 친구는 좋게 풀렸다. 나는 평생 계약직으로 언제나 을이다. 작품 계약서 쓰면 병, 정까지 내려간다(웃음). 선택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그 점에 대한 고민은 항상 있다. 10대 때는 경험을 하기 위해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면 20대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나이다. 30대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무언가를 해보려고 하는 시기다. 아직은 잘 모르지만 40대는 그것이 완성돼 자리 잡기 위한 단계라고 생각한다. 옛날에는 6개월, 1년, 3년 계획을 잡았는데 이제는 흐름대로 가자고 생각한다. 그렇게 결정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무명생활을 지나 한층 여유로워진 그는 2020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얼마 전 개그맨 이준호가 아픈 아이에게 찾아가 희망을 전한 일이 있었다. 그처럼 거창하지 않지만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며 따뜻한 마음을 드러냈다.


‘히트맨’은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 설 연휴를 겨냥한 다양한 대작들과 경쟁을 치룬다. 이이경은 흥행 성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다. 그는 “어제까지 이틀 동안 지방으로 무대 인사를 하고 왔다. 종영 무대 인사 가면 분위기가 항상 좋다. 재밌게 웃고 나와선지 반응이 좋아서 설렜다. 시작이 돼봐야 알 수 있겠지만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코미디 영화라고 해도 ‘히트맨’은 우리만의 색깔이 담긴 영화다. 많은 관객들이 찾아주면 좋겠다”며 당부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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