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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을 가진 올해의 기대주

변화무쌍 전여빈, ‘죄 많은 소녀’가 충무로 기대주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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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연기력과 매력적인 마스크를 지닌 전여빈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2009년 뮤지컬 ‘루나틱’에서 치매를 앓는 할머니인 고독해 역을 맡은 후 연기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간신'(감독 민규동)으로 스크린 데뷔를 치른 후 독립 영화들을 통해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저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관객들에게 다가섰다.

전여빈은 다양한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2015년에 출연한 ‘최고의 감독’(감독 문소리)은 연기 인생에 있어 시작점이 된 작품이다. ‘최고의 감독’은 영화 작업을 함께했던 감독이 세상을 떠난 후 영화인들이 모이며 논쟁을 벌이는 이야기다. 전여빈은 조문을 온 신인배우 이서영 역을 맡았다. 장례식장임에도 진한 화장과 가슴이 드러나는 옷을 입고 온 그는 영정 사진 앞에서 슬픈 표정으로 오열하다가도 뻔뻔하게 선배들과 싸우는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최고의 감독’에서 선보인 열연으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전여빈은 이후 독립영화계에 떠오르는 스타로 자리 잡았다. 그는 전작들에서 사회적 문제를 겪으며 굴곡진 인생을 사는 인물들을 연기했다. ‘예술의 목적’(감독 현조)에서는 미술 전공을 살려 위조지폐를 만들어 경제난을 탈출하려는 미대생인 누리 역을 연기했다. ‘언니가 죽었다’(감독 심민희)에서는 언니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후 원인을 쫓는 동생인 우주 역으로 등장했다. 누리와 우주는 대한민국 사회에 짙게 깔린 입시 현실, 무한 경쟁 사회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표현한 인물들이다. 전여빈은 사회에서 밀려난 희생자들이 겪는 고통과 상실감을 표출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2018년에는 탁월한 연기력을 겸비한 뉴페이스 배우들이 대거 등장했다. ‘버닝'(감독 이창동)에서는 전종서가 실종된 동네 친구 해미 역을, ‘마녀'(감독 박훈정)에서 김다미는 훈련된 초능력자 자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들과 함께 전여빈은 ‘죄 많은 소녀’(감독 김의석)에서 영희 역을 맡으며 주목받았다. ‘죄 많은 소녀’는 반 친구인 경민(전소니)이 실종되자 친구인 영희(전여빈)가 살인자로 몰리는 이야기다.


‘죄 많은 소녀’는 전여빈에게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 그는 친구들이 품은 오해로 인해 학교 폭력 피해자가 된 영희 역으로 등장했다. 동정을 구걸하는 불쌍한 표정으로 어른들을 응시하다가도 독기를 품고 대드는 이중적인 면을 지닌 불량학생이다. 전여빈은 기댈만한 가족과 친구없이 방황하는 청소년이 느끼는 소외감을 절실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 제 24회 춘사영화제에서 신인 여우상을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죄 많은 소녀’는 전여빈이 내딛을 다음 행보를 마련했다. 허진호 감독은 ‘죄 많은 소녀’에서 전여빈을 발견했다. 이후 전여빈은 ‘천문: 하늘에 묻는다’(감독 허진호)에서 장영실(최민식)이 아끼는 노비인 사임 역으로 캐스팅됐다. 사임은 장영실이 세종(한석규)에게 내쳐진 순간까지 그를 걱정하며 따르는 인물이다. 전여빈은 짧지만 중요한 장면에 등장해 오열 연기를 선보였다. 허진호 감독은 “좋은 연기를 보여줬지만 편집됐던 장면들이 많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여빈은 오는 26일 개봉 예정인 ‘천문: 하늘에 묻는다’에 이어 2020년에도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이다. 오는 1월 15일 개봉 예정인 ‘해치지않아’(감독 손재곤)는 망하기 일보 직전인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직원들이 동물들로 변장하는 이야기다. 전여빈은 나무 늘보로 변장하는 동물원 사육사인 해경 역으로 등장한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 맡은 역할인 다큐멘터리 감독 이은정처럼 사랑스럽고 친숙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선다.


전여빈은 슬픔이 서린 연기부터 코믹한 연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한계를 돌파하는 배우다. 다가올 2020년에도 그는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하며 충무로 대표 배우로 우뚝 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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