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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영웅도 완벽 소화

조회수 2019. 12. 4. 11: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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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이 재현한 숭고한 영웅들

과거에 기록됐던 숭고한 영웅들을 재현하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지만 그 부담감마저 이겨내고 매 작품마다 혼이 담긴 연기로 역사의 생생함을 불어넣는 배우가 있다.

오는 12월에 개봉 예정인 ‘천문: 하늘에 묻는다'(감독 허진호)의 장영실 역을 맡은 배우 최민식은 이전에도 ‘명량'(감독 김한민)의 이순신, ‘대호'(감독 박훈정)의 천만덕 역을 맡으며 사극에서 뿌리깊은 연륜를 증명했다.

영화 ‘명량’은 임진왜란 당시 오랜 전쟁으로 인해 피폐해진 조선에서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간 이순신 장군 분투기다. 임금에게 외면당하고 관직을 해제 당한 뒤 오랜 기간 속세와 떨어져 지낸 그는 일본군 침략으로 붕괴됐던 조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됐다.

최민식은 연이은 패전에 지친 병사들과 12척의 배를 이용하여 300척에 달하는 왜군의 배를 침몰시키는 전략을 성공시킨 이순신 장군의 혼을 담은 연기를 펼쳤다. 역사를 바꾼 위대한 전쟁으로 기록됐던 전투를 완성하며 천만관객 열풍을 일으켰다. “전하,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 “싸움에 있어 죽고자 하면 반드시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는 여전히 관객들의 뇌리에 남아있는 명대사다.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잡기 위한 이들의 사투를 다룬 영화 ‘대호’에서도 나라를 사랑하고 지키고자 하는 최민식 연기가 빛났다. 극중 최민식은 부성애가 넘치는 자상한 아버지면서도 마지막 호랑이를 좇는 조선의 냉철한 명포수인 천만덕으로 등장했다. 높은 명성을 가졌음에도 일찍 포수의 업을 접은 뒤 지리산의 오두막에서 늦둥이 아들 석과 단둘이 살고 있었던 그는 혼란스러운 시대에 나타난 일본군으로 격변하는 상황을 맞앗다.

호랑이 가죽을 얻기 위해 군대를 앞세워 대호를 정복하려는 일본군의 만행에 맞서는 기상을 옹골지게 표현한 최민식은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한국인의 혼과 얼을 상징하는 대호와의 대립 장면에서 호연을 펼쳤다. 그의 연기는 2016년 춘사영화상 기술상을 수상했던 훌륭한 CG장면과 더해져 역동적인 장면들을 완성했다.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조선을 뒤흔든 과학자 장영실과 성군으로 불렸던 세종대왕 사이에 벌어졌던 조선 전기의 서사가 담긴다. 최민식이 맡은 장영실은 조선 전기 당시 해시계, 측우기 등의 발명품을 탄생시켰던 천재 발명가다. 관노로 태어났음에도 종3품 대호군으로 임명됐던 그는 임금의 특혜를 받았지만 차후 임금이 타는 가마인 안여가 부서지는 사건의 책임을 지고 궁 밖으로 내쫓긴다. 최민식은 장영실이 겪었던 고통의 서사를 통해 세종대왕의 곁에서 조선의 하늘을 열고 시간을 만들었던 장영실을 연기하며 역사 속 기록을 완벽 재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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