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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의 흥행을 만든 주역들

조회수 2019. 12. 2. 11: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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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2' 겨울왕국은 여전히 건재하다

‘렛 잇 고’ 신드롬을 일으키며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최다 관객수를 기록했던 ‘겨울왕국’(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이 두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본편만한 속편은 없다’는 편견을 뒤집고 전작의 흥행 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겨울왕국’ 시리즈를 탄생시킨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과 피터 델 베코 프로듀서를 만났다.

주인공 안나와 엘사가 던지는 메세지, 디즈니 사의 무한한 상상력, 새로운 캐릭터에 숨겨진 비하인드 까지, 지금의 ‘겨울왕국’ 시리즈가 건재하기까지 기울였던 그들의 노력과 열정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했다.

전작의 흥행으로 인해 압박을 가질 만도 했지만 피터 델 베코 프로듀서는 담담했다. “전작의 성공으로 인한 관객들의 높은 기대를 인지하고 있었다. 그 압박을 스토리룸 안에서는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전작을 제작했던 똑같은 팀과 똑같은 시선으로 캐릭터를 보려고 노력했다. 우리를 고립시켜서 작업에 몰두해야만이 캐릭터의 내면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하며 프로듀서의 책임감을 보였다.

관객들의 예상을 매번 능가하는 디즈니의 상상력에 대해 크리스 벅 감독은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연출가들이 모여 서로에게 영감을 불어 넣어준다”며 “어릴 때부터 디즈니에 영향을 받아서 이 세계에 사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아티스트들이 그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속 애니메이터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칭찬했다.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 또한 어릴 때부터 디즈니의 영향을 받아 꿈을 키워온 사람들이다. 크리스 감독은 “어릴 때부터 피넛츠 카툰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상상하고 캐릭터로 그려내는 것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 1978년부터 디즈니 근무를 시작한 후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제작하는 업무에 큰 열정을 느꼈다”며 회상에 잠겼다. 

덧붙여 제니퍼 리 감독은 “각본가로 시작해서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실사 영화 작업도 도맡았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같이 대서사적인 스토리, 주인공이 역경에 맞서서 희망을 찾고 끝내는 해피 엔딩의 이야기들을 좋아했다. 특히 옛날에 저질렀던 과오를 바로잡을 수 있는 정말 큰 결의가 필요한데 그 일까지 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났을 때 가장 가슴이 뛰었다”며 ‘겨울왕국’ 시리즈와 만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겨울왕국 2’의 순간들에서는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작품인 만큼 메시지를 담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드러난다. 특히 제니퍼 리 감독은 “한국의 팬들이 엘사를 좋아하는 것 자체가 그 캐릭터에 몰입하고, 공감하고, 그를 통해 세상을 경험한다는 의미 같아 각본가로서 영광이다. 그들이 인생에서 좌절하는 순간이 왔을 때 캐릭터들처럼 나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나 역시 엄마이기에 기획 단계에서 딸을 항상 떠올린다. 이 스토리로 인해 딸과 다음 세대의 아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그런 이유로 2편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좀 더 성숙한 면모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속편에서는 또다른 스토리가 전개되는 만큼 주인공인 엘사와 안나를 제외한 새로운 캐릭터들이 눈에 띈다. 캐릭터 선정하는 과정의 어려움에 있어서 크리스는 “새로운 캐릭터들이 다 자연의 정령들이고 엘사가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서로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캐릭터를 제작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과정이었다. 바람의 정령인 게일은 바람을 어떻게 캐릭터화하느냐를 고민했고 물의 정령도 물 자체를 비주얼화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던 작업이었다”고 토로했다.

귀여움으로 무장한 새로운 캐릭터 브루니에 대해서 그는 “산불이 날 때 숲에 사는 살라맨더 짓이라는 스칸디나비아 전설에 의해 탄생한 캐릭터로, 불이라고 하는 것은 무서운 존재임에도 그것의 근원이 조그만 도마뱀이라는 대조가 너무 재밌었다”며 탄생 비하인드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모두가 기대하는 3편의 제작 가능성에 피터 델 베코 프로듀서는 “1편 이후에 2편이 나오기까지 6년이 걸렸다. 마라톤을 뛰는 기분으로 임했기에 개봉하자마자 너무 지친 상태였다. 휴가를 보낼 수 있길 바란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허나 다음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마음을 잘 알아서일까. “1편과 2편이 아름답게 맞물려 완결이 된 느낌이기에 3편 제작에 대해선 아직 명확하게 생각하지 않다”고 언급하면서도 “1년 뒤에 같은 질문을 해준다면 그 때 다시 생각해보겠다”며 제작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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