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묻고 더블로 돌아온 엠마 스톤

조회수 2019. 10. 28. 17: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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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배우들의 B급 좀비물, 더블로 돌아온 '좀비랜드: 더블 탭'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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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좀비랜드’(2009)가 10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왔다. 2편 ‘좀비랜드: 더블 탭’은 1편의 등장인물과 세계관을 그대로 이어받아 더 막강해진 좀비와의 대결을 그린다. 1편이 국내에 정식으로 개봉한 적 없음에도 2편의 개봉 소식에 관객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10년 만에 금의환향한 ‘좀비랜드’의 정체를 소개한다.

출처: 사진 소니 픽쳐스

‘좀비랜드’는 좀비와 생존자의 사투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좀비가 나타난 세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안전한 곳으로 향하며 동행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좀비의 습격을 받거나 서로를 불신해 와해되기도 하지만 결국 힘을 합쳐 좀비들을 무찌르고 살아남는다.


스토리만 보면 ‘좀비랜드’는 좀비물의 공식에 딱 들어맞는 영화지만 관람을 시작하면 완전히 다르다. 먼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독특한 캐릭터가 눈에 띈다. 집에 틀어박혀 게임만 하다가 우연히 살아남은 콜럼버스(제시 아이젠버그)는 생존 방법을 터득했음에도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광대 공포증 때문에 위기를 겪는다.

출처: 사진 소니 픽쳐스

뛰어난 전투력의 탤러해시(우디 해럴슨)는 좋아하는 과자를 구하기 위해 좀비가 우글거리는 마트로 돌진하고, 든든한 동료가 될 줄 알았던 자매 위치타(엠마 스톤)와 리틀록(아비게일 브레스린) 자매는 몇 번이고 이들을 배신하고 사기를 친다.


영화는 좀비물의 클리셰까지 개그 코드로 활용한다. 콜럼버스는 연구와 실전 경험을 토대로 30개가 넘는 생존 규칙을 세운다. ‘확인 사살을 해라’ ‘화장실을 조심하라’ ‘지구력을 키워라’ ‘혼자 다니지 마라’ ‘영웅이 되려고 하지 마라’ 등 여러 좀비 영화에서 봤던 장면들을 안 좋은 예시로 언급하며 진부함을 철저히 피해간다.

출처: 사진 소니 픽쳐스

캐스팅 역시 화려하다. 우디 해럴슨, 제시 아이젠버그, 엠마 스톤, 아비게일 브레스린이 한 영화에서 만났다.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면 엄청난 조합이다. 여기에 앰버 허드, 빌 머레이까지 조연으로 이름을 올렸다. 더 놀라운 것은 두 배우가 등장 이후 바로 죽음을 맞이한다는 점이다. 앰버 허드는 좀비가 되어 변기 뚜껑에 맞아 죽고, 빌 머레이의 경우는 더 황당하다. 좀비 분장으로 좀비들을 속여 넘겨 살아남았다는 그는 인간에게 좀비로 오해받아 총을 맞아 죽는다. 황당하지만 참신한 매력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는 속편 제작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2편 ‘좀비랜드: 더블 탭’은 좀비의 출현으로 세상이 망하고 10년이 지난 후의 이야기다. 좀비들을 이기고 살아남은 탤러해시와 콜럼버스, 위치타, 리틀록은 여전히 생존 규칙을 지키며 함께 살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좀비 역시 진화했고 이들은 다시 생존을 위협받게 된다. 일행은 새로운 생존자들과 함께 진화한 좀비와의 대결을 시작한다.

출처: 사진 소니 픽쳐스

10년의 세월이 그대로 반영된 속편에는 오리지널 캐스트와 제작진이 모두 함께한다. ‘좀비랜드’ 이후 출연진이 쌓아온 커리어를 생각하면 더 놀랍다. ‘좀비랜드’ 이후 우디 해럴슨은 ‘쓰리 빌보드’(2018)로, 제시 아이젠버그는 ‘소셜 네트워크’(2010)로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올랐고 엠마 스톤은 ‘라라랜드’(2016)로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수상자가 됐다. 이들의 재회만으로 영화를 기대할 이유가 충분하다.


돌아온 오리지널 캐스트와 더 강력해진 좀비의 대결로 기대를 모으는 ‘좀비랜드: 더블 탭’은 11월 13일 국내에 개봉한다.


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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