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도끼눈을 뜨고 돌아온 'WWW'의 그 훈남
장기용이 충무로 20대 남자배우 가뭄을 해소할 카드로 떠올랐다.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tvN)을 통해 라이징 스타가 된 그는 올해 하반기 개봉 예정인 기대작 ‘나쁜 녀석들: 더 무비’로 스크린 공략에 나선다.
# ‘WWW’의 그 남자, ‘나쁜 녀석들’ 되다
올여름 화제작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WWW’)는 트렌드를 이끄는 포털사이트, 그 안에서 당당하게 일하는 여자들과 그녀들의 마음을 흔드는 남자들의 리얼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총 16부작으로, 마지막 회는 4.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WWW’의 최대 수혜자는 장기용이다. 밀림사운드 대표 박모건 역을 연기한 그는 사랑 앞에선 오직 직진만을 외치는 순정남 캐릭터로 큰 반향을 얻었다. 다정하면서도 진솔한 매력을 지닌 박모건은 장기용의 매력을 보여주기에 적합한 캐릭터였다.
‘WWW’ 종영 이후 장기용은 브라운관에서 보여준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얼굴을 꺼내든다. 오는 9월 11일(수) 개봉하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를 통해서다. OCN 인기 드라마 ‘나쁜 녀석들’의 극장판이다. 장기용은 경찰대 수석 출신 엘리트 형사였던 고유성 역으로 출연한다. 원작에는 없던 새로운 캐릭터로 기대감을 더한다.
# 눈에 독기를 품은 장기용, 추석에 만나요
장기용은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제작보고회에서 고유성 역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장기용은 “감독님과 고유성은 무조건 독기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며 강렬한 눈빛이 돋보이는 캐릭터가 될 것이라 예고했다. 이와 함께 그는 “눈에 힘을 주는 것도 ‘강약중간약’으로 신경 썼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범죄 액션 장르의 쾌감을 살린 작품이다. 장기용 역시 액션의 한 축을 담당한다. 그는 “고유성의 분량은 액션신이 거의 7~80%다. 영화를 위해 와이어 액션을 처음 해봤다. 9층에서 뛰어내려야 하는 장면이었다. 건물 밑에서 봤을 때는 ‘저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위에서 보니 너무 무섭더라”라고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장기용의 영화 주연 데뷔작이다. 추석 극장가는 여름 성수기만큼이나 큰 시장이다. 장기용은 김상중, 마동석, 김아중과 함께 국내 주요 배급사인 CJ 엔터테인먼트의 명절 연휴 성적을 책임질 주역이 됐다. 배우로서 그의 빠른 성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기분 좋은 부담감을 두 어깨에 짊어진 장기용이 스크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성선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