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만으로도 일단 무릎 꿇게 된다는 영화
‘헤이트풀8′(2016), ‘장고: 분노의 추적자'(2013),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2009), ‘킬 빌'(2003) 등을 연출한 거장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신작이 9월 국내 관객을 찾는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 in Hollywood)’다. 주연 배우들은 물론 카메오까지 화려한 화제작의 면면을 들여다봤다.
# 쿠엔틴 타란티노, 1969년 할리우드로 가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9번째 작품이다. 또한 4년 만의 신작이기도 하다. 1969년 격변의 시기 미국 LA가 배경이다. 한물 간 웨스턴 TV쇼 스타 릭 달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과 그의 친구이자 오랜 대역 배우인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의 이야기다.
격변의 할리우드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주요 관람 포인트다. 당시 할리우드에 실제로 존재했던 극장과 거리, 상점들은 물론, 당시 새롭게 부상했던 히피 중심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장면들이 영화에 등장한다.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브래드 피트까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출연진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부터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등 할리우드 간판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는 릭 달튼이란 배에 함께 탄 동지다. 릭 달튼에게 닥친 커리어 하락세는 곧 클리프 부스의 위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마고 로비는 샤론 테이트 역이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아내이자 영화배우로, 1969년 8월 맨슨 일가에 의해 살해됐다. 영화 속에서는 릭 달튼의 이웃이기도 하다.
# 해외 반응은 어떨까?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을 통해 본격적으로 베일을 벗었다.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 작품이다. 물론 올해 황금종려상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게 돌아갔다.
북미 반응도 호의적이다. 7월 26일(현지시간) 개봉한 ‘원스 어폰 어 타임’은 첫 주말 4,035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2위로 데뷔했다. 국내에서는 9월에 개봉한다.
성선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