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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굴이 어딜봐서 40대라는 거야?

'엑시트' 조정석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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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에게는 치트키가 있다. 극한 상황에 몰렸을 때 나오는 억울한 눈빛이다. 웃지 않고는 배길 재간이 없다. ‘엑시트’는 유독가스가 들어찬 도심에 갇힌 용남(조정석)과 의주(임윤아)의 탈출기로, 짠내 연기의 달인 조정석의 장기가 발휘된 작품이다. 웃기고 울리는 코미디뿐만이 아니다. 용남은 살기 위해 밧줄 하나에 의지해 고층 빌딩을 오른다. 날렵함과 근력도 필수다. 못하는 게 없는 배우 조정석의 진가를 ‘엑시트’에서 체감할 수 있다.

사진 CJ 엔터테인먼트

용남은 가족의 구박을 받는 백수입니다. 주로 편안한 복장을 하고 다니죠. 사과 머리가 그렇게 잘 어울리는 남자 배우는 처음 봤어요.


하하. 평소에도 그런 스타일을 하고 지낼 때가 있어요. 머리카락이 길면 자꾸 눈을 찌르니까요. 머리띠를 하거나, 묶을 때도 있죠. 제 일상에서 가끔 볼 수 있는 모습을 영화에서도 볼 수 있는 게 재밌네요.


무능한 취급을 받던 용남은 재난이 발생하자, 산악 동아리 활동 경험을 살려 능력자가 됩니다. 산악 영화와 도시 재난물을 결합시킨 ‘엑시트’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되었나요?


제가 평소 성룡의 팬이거든요. 고공 액션 부분에서 ‘어?’ 싶었죠. 근데 막상 높은 곳에 올라가면 무서워요. 놀이기구도 잘 못 타거든요. 그럼에도 ‘엑시트’를 선택한 건, 신박하고 재미있는 시나리오 덕분이죠. 용남의 어머니 칠순잔치 장면은 동질감도 느껴졌어요. 다만 당시 저는 취업 준비생이 아니라, 공연을 열심히 잘 하고 있었죠. 용돈도 잘 드렸고요.(웃음)


사진 CJ 엔터테인먼트

산악 동아리 출신이라는 설정과, 빌딩을 오르는 장면 때문에 근력은 필수였습니다. 훈련과정이 궁금하네요.


원래 운동을 좋아해서 꾸준히 하는 편입니다. 영화를 위해 기초체력을 많이 올려놨죠. 철봉운동이나 클라이밍도 하고요. 특히 철봉신은 이틀을 찍었어요. 테이크가 한 번에 끝나지 않아서, 백 번도 넘게 했죠. 그 부분은 꼭 이야기하고 싶네요. 하하.


용남과 의주는 유독가스를 피하기 위해 쓰레기봉투를 이어붙여서 방호복을 만들죠.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가 신선했어요.


덕분에 더위와 추위를 모두 경험했습니다. ‘엑시트’ 촬영을 8월에 시작해서 12월에 끝냈거든요. 쓰레기봉투로 몸을 휘감고 뛰니까 땀이 배출이 안 되더라고요. 화장실 갈 때는 다 떼고 갔었습니다. 고생스러운 장면이 많았죠.


사진 CJ 엔터테인먼트

평소 소녀시대 윤아의 팬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파트너로 호흡을 맞춰보니 어땠나요?


정말 털털하고 소탈해서 놀랐어요. 클라이밍 연습장에서 처음 만났거든요. 끝나고 이상근 감독과 다 같이 술을 한 잔 했어요. 첫 만남에 그러는 게 여배우로서, 소녀시대로서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전혀 아니더라고요. 사실 짐작은 했었어요. ‘효리네 민박'(JTBC)에 나온 모습을 봤었거든요. 촬영하면서도 ‘한 번 더!’라는 말을 쉽게 할 수 있었어요. 윤아가 저를 다 받아주고, 열심히 하더라고요.


‘엑시트’는 CJ 엔터테인먼트의 여름 농사를 책임지는 텐트폴 무비입니다. 흥행 보증수표라 불리는 배우들이 주로 이 시기를 이끌죠. 그 대열에 합류한 것을 축하합니다.


아이고, 부담감이 엄청나요.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입니다. 가장 큰 시장에 제가 주연인 영화가 개봉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죠.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제가 아는 어떤 사람은 두 시간마다 잠이 깨더래요. 근데 저는 잠도 잘 자요.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을 수 있음을 아니까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하되, 기다릴 수밖에 없는 거죠. 이 순간이 연기처럼 사라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진 CJ 엔터테인먼트

올해 마흔 살입니다. 가정도 생겼고, 마음가짐이 여러모로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


맞아요. 제가 4학년이 되었습니다. 결혼도 했고요. 하하. 40대 초반으로 살아야 하는 거죠. 바람을 생각해봤는데, 30대가 그립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평소 좌우명이 ‘후회하지 말자’인데 그거랑 일맥상통하는 거죠.


차기작은 신원호 감독의 신작 ‘슬기로운 의사 생활'(tvN)입니다. 무대로 복귀할 계획은 없나요?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무조건 할 겁니다. 지금은 계획이 없어요. 일단 저를 불러주는 곳도 없고, 접촉하고 있는 곳도 없습니다. 공연뿐만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저를 아시고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요. 그분들도 제가 무대로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시더라고요. 이 자리를 빌어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성선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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