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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 팬 뒤통수 때리는 호러 영화

조회수 2019. 5. 17. 1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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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이' 호불호 리뷰|이거 진짜 호러 영화 vs 너무 무게 잡아요

공포 영화 ‘더 보이’가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영화의 주인공은 슈퍼 히어로의 힘을 가진 외계 소년 브랜든(잭슨 A. 던)이다. 평범하게 자라던 그가 자신의 힘을 깨달으면서 사악한 존재가 되어 사람들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출처: 사진 소니픽쳐스코리아
# GOOD!
안심은 금물이다. 뒤통수 때리는 신박한 호러

‘더 보이’의 제작진은 ‘슈퍼 히어로의 힘을 가진 존재가 사악하다면?’이라는 상상에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탄생한 슈퍼 히어로 호러라는 신종 장르는 시작부터 결말까지 예측을 비껴가는 신박한 전개로 가득하다. 깜짝 놀라게 하고 충격을 주기도 하지만, 주인공 브랜든은 히어로물, 가족 드라마, 성장 영화를 떠올리는 관객의 기대를 모조리 배반하며 악랄함의 끝을 보여준다.


전개 방식 또한 독특한데, 슈퍼 히어로를 기대하게 한 뒤, 잔혹함의 끝까지 밀어붙이는 식이다. 외계에서 온 소년과 그를 입양하는 농가의 부부, 여기에 ‘맨 오브 스틸’(2013)을 오마주한 듯한 장면과 음악이 겹쳐져 관객은 자연스럽게 슈퍼맨을 떠올리게 된다. 소년의 각성 이후, 초반의 평온함은 온데간데없고 잔혹한 핏빛 장면들만 가득하다. 결말부 농가에서의 추격 장면은 질겁할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초반과 후반의 극명한 대비는 뒤통수를 맞았다고 느낄 정도. 이쯤 되면 하이브리드 장르가 아니라 정색하고 만든 호러 영화다.

출처: 사진 소니픽쳐스코리아
# BAD!
이게 그렇게 무게 잡을 일인가…? 지루한 소년의 각성

주인공 브랜든은 자신의 힘을 알게 되며 혼란스러워하고 그 힘을 시험해본다. 이 과정은 빠르거나 드라마틱하지 않고, 더디고 무겁게 펼쳐진다. 사악한 본성과 끔찍한 행동에 어떤 이유가 있을 줄 알았지만, 막상 그렇지도 않다. 브랜든은 그저 악하고 강한 존재다. 그럼에도 영화는 브랜든의 각성 과정에 지나치게 몰입한다. 궁금해 할 사연도, 숨겨진 비밀도 없는 브랜든의 사악한 행보는 무겁고 지루해 관객들을 지치게 한다. 강렬한 이미지와 브랜든을 연기한 잭슨 A. 던의 서늘한 얼굴이 잠들 뻔한 관객을 다시 깨운다.

# 극장에서 볼까? YES

설정은 신박하고 전개는 충격적인데다 러닝타임은 90분이다. 드라마틱한 서사는 없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 극장에서 즐기기 딱 좋은 호러 영화다. 15세 관람가임에도 잔혹한 장면이 상당히 많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보길 바란다.


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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