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또 마블, 마블 배우하고만 출연하는 마블 배우
테사 톰슨은 몰라도 발키리는 안다. ‘토르: 라그나로크’(2017)의 발키리 역으로 얼굴을 알린 테사 톰슨은 마블과의 소중한 인연을 기반으로 인지도를 키워가고 있다. 어딜가든 마블의 동료들이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토르: 라그나로크’(2017)는 시들시들한 토르(크리스 헴스워스)의 인기를 살려놓은 흥행작이자, 테사 톰슨이라는 배우를 소개한 작품이다. 테사 톰슨은 천둥의 신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여성 전사 발키리 역으로 강력한 눈도장을 찍었다. 영화가 48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만큼, 테사 톰슨 또한 영화의 배역인 발키리라 불리며 한국 관객에 익숙한 배우가 됐다.
테사 톰슨의 차기작 ‘크리드 2’는 ‘블랙 팬서’(2017)의 마이클 B. 조던이 함께했다. 마이클 B. 조던과 테사 톰슨은 전편 ‘크리드’(2015)에서도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2편에서 더 큰 관심을 받았다. 그 사이 마이클 B. 조던이 ‘블랙 팬서’의 에릭 킬몽거로, 테사 톰슨이 ‘토르: 라그나로크’의 발키리로 큰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1편에서 연인 관계였던 두 사람이 속편에서 결혼하면서 ‘크리드 2’는 ‘에릭 킬몽거와 발키리가 결혼하는 영화’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테사 톰슨과 마블의 인연은 넷플릭스에서도 발견됐다. ‘서던 리치: 소멸의 땅’에는 테사 톰슨 외에도 마블 출연자가 둘이나 더 있다. ‘토르: 천둥의 신’(2011)과 ‘토르: 다크 월드’(2013)에 출연한 나탈리 포트만, ‘닥터 스트레인지’(2016)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에 출연한 베네딕 웡이다. 나탈리 포트만과 테사 톰슨은 미지의 세계로 탐험을 떠난 동료로 호흡을 맞췄으며 베네딕 웡은 탐사 본부의 조사관 역을 맡았다.
이번에는 토르와 다시 만났다. ‘토르: 라그나로크’에 이어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도 좋은 호흡을 보여준 두 사람이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에서 진짜 콤비가 됐다.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은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맨 인 블랙’ 시리즈의 스핀오프다. 영국 본부의 요원이 된 두 사람은 MIB(Men In Black, 지구의 외계 대응 본부)의 새 얼굴이 됐다.
토르와 발키리로 좋은 호흡을 보여준 크리스 헴스워스와 테사 톰슨의 재회는 서로에게 윈윈이다. 두 사람 모두 마블 시리즈 외에 이렇다 할 대표작이 없기 때문이다.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은 크리스 헴스워스와 테사 톰슨이라는 친숙한 조합, 시리즈의 명성 덕에 개봉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이 마블 시리즈에 이은 두 사람의 대표작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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