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낳고 복귀한 게 믿기지 않는 슈퍼 스타 근황.avi
2016년 비욘세가 신곡 ‘Formation’을 발표했을 때, 미국 ‘Saturday Night Live!’는 ‘비욘세가 흑인이었다니, 충격이다!’라는 내용의 콩트를 방영했다. 자신의 출신과 인종을 강조한 ‘Formation’을 향한 미국 내 이중적 반응을 풍자한 것이다.
22년간 슈퍼스타로 살아온 비욘세는 앨범을 더해갈수록 흑인이자 여성이라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그 정점이 바로 2018년 코첼라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무대다. 너무나도 압도적이라 ‘비첼라(Be+chella)’로도 불렸던 그 공연에 얽힌 비하인드를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비욘세의 홈커밍’이다.
# 최초의 흑인 여성 헤드 라이너
코첼라 페스티벌은 매년 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다. 매년 슈퍼스타들이 헤드 라이너로 무대에 선다. 2018년 주인공은 비욘세였다. 코첼라 최초의 흑인 여성 헤드 라이너다. ‘비욘세 홈커밍’에는 코첼라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과 본 무대의 일부가 담겼다.
# 흑인 대학 빅밴드와 함께하다
2018년 코첼라 공연의 콘셉트는 흑인 대학 빅밴드였다. 흑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싶다는 비욘세의 의지다. “흑인으로 된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싶어요. 스태프, 댄서는 물론 연주자까지요. 그들이 가진 멋은 무한하니까요.” 비욘세와 4개월간 연습을 거듭한 이들이 연주하는 음악과 몸짓, 헤어스타일은 코첼라 무대에 고스란이 옮겨졌다.
# 슈퍼스타 vs 아이들의 엄마
비욘세는 3인조 아이돌 그룹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멤버로 데뷔한 뒤, 20년 넘게 슈퍼스타로 살아왔다. 무대 위 카리스마 뒤에는 치열한 노력이 있다. ‘비욘세의 홈커밍’에는 쌍둥이 출산한 뒤, 코첼라를 통해 공연에 복귀하는 비욘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출산 직전 99kg이었던 비욘세는 다이어트와 퍼포먼스 연습을 동시에 해낸다. “신체나 기력, 인내력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근육 하나하나 새롭게 만들어야 했어요”라면서도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네요”라고 말하는 비욘세. 데뷔 후 수천 번 무대에 섰지만, 오랜 공백기 이후 자신감을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그의 분투가 매우 인간적이다.
# 현존하는 최고의 퍼포머를 만나다
‘비욘세의 홈커밍’은 공연 준비 과정과 코첼라 무대 위에 선 비욘세를 번갈아서 보여준다. 대다수가 흑인으로 구성된 밴드, 댄서들과 합을 맞춰 열창하는 비욘세의 모습은 그가 왜 현존하는 최고의 퍼포머로 불리는지를 증명한다. 되도록 큰 화면에서, 잘 갖춰진 음향 시설과 함께 이 다큐멘터리를 보기를 추천한다.
성선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