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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에 OOO 장례식이 나오지 않은 까닭

조회수 2019. 5. 6.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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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벤져스: 엔드게임’ 초강력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관람 후 읽기를 권합니다. ※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10여 년 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를 이끌어온 히어로들의 세대교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이별 방식에 담긴 의미를 무엇일까. 각본가들이 직접 답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각본을 쓴 스티븐 맥필리와 크리스토퍼 마커스의 뉴욕타임즈 인터뷰가 지난 4월 29일(현지시각) 공개됐다. 이들은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에 답했다. 특히 개봉 이후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의 퇴장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블랙 위도우는 왜 죽음을 택했나


호크아이(제레미 레너)와 블랙위도우는 소울스톤을 찾기 위해 보르미르로 향한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에서 타노스(조슈 브롤린)가 가모라(조 샐다나)를 절벽에서 밀어서 살해한 장소다. 소울스톤을 얻기 위해서는 소중한 사람을 희생해야 하기 때문이다.


블랙 위도우와 호크아이는 어벤져스 멤버로, 그간 수많은 위기를 함께 넘겼다. 동료애가 끈끈한 이들은 서로 죽음을 택하겠다고 나섰으나, 결국 블랙 위도우가 사망했다. 왜 하필 그였을까. 스티븐 맥필리는 블랙 위도우의 과거에서 답을 찾았다.


스티븐 맥필리는 “우리가 MCU 내 중요한 캐릭터를 잃었다”라면서도 “나타샤(블랙 위도우)는 폭력적이고 끔찍한 환경에서 정신을 통제받았던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가족 같은 존재들을 되살리기 위해서라면 나타샤는 당연히 죽음을 택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블랙 위도우의 장례식이 생략된 까닭


어벤져스의 멤버임에도 블랙 위도우의 최후는 절벽에서의 추락으로 끝난다. 성대한 장례식을 치른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과 대조적이다. 덕분에 이별을 서운해하는 팬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 전개라는 반응이 일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마커스에 따르면 이는 블랙 위도우의 캐릭터 특성을 반영한 결말이다. 그는 “아이언맨은 공적인 인물이다. 반면 나타샤는 평생 숨어서 살아왔다”라며 “나타샤에게 장례식은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호크아이가 대신 죽을 수도 있었을까?


각본가들에 따르면 블랙 위도우 대신 호크아이가 죽는 버전도 논의된 바 있다. 스티븐 맥필리는 “시각 효과 담당 스태프가 (호크아이가 희생하는 버전을) 읽었다. 그런데 ‘이 기회를 나타샤에게서 뺏지 말아줘’라고 했다”라며 보르미르에서의 퇴장은 전적으로 블랙 위도우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성선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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