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무슨 영화인지 맞추면 진짜 마블 덕후 인정

조회수 2019. 5. 3. 2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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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장소로 읽어야 재미있다..'어벤져스: 엔드게임' 가이드 4

※ 초.강.력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관람 후 읽기를 권합니다. ※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4월 24일(수)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21개에 달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요약한 백과사전이다. 아는 만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사전 지식이 없는 관객에게는 물음표의 연속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속 결정적 순간이 이해되지 않았던 당신을 위해 해설을 준비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중반부 이후는 시간 여행이 키워드다. 히어로들은 타노스(조슈 브롤린)의 핑거스냅을 되돌리기 위해 타임머신을 만들어 과거로 향한다. 목적지는 인피니티 스톤이 있는 시간과 장소다. 이들은 MCU의 배경이기도 하다. 즉, 시간 여행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기존 MCU 영화들을 오마주 하기 위한 수단이다.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2012년 뉴욕 / ‘어벤져스’ ‘닥터 스트레인지’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앤트맨(폴 러드)과 헐크(마크 러팔로)가 향한 곳이다. 헐크는 타임스톤(아가모토의 눈)을, 나머지 멤버들은 스페이스 스톤(테서랙트)와 마인드 스톤(치타우리 셉터)을 찾고자 했다.


아가모토의 눈은 ‘닥터 스트레인지'(2016)에 등장한 아이템이다. 2012년은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아직 마법사가 되기 전이다. 대신 그의 스승 에이션트 원(틸다 스윈튼)이 아가모토과 함께 지구를 지키는 중이었다. 치타우리 셉터는 ‘어벤져스'(2012)에서 등장한 것으로, 전투 종족 치타우리를 부릴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어벤져스’에서 로키(톰 히들스턴)가 이를 들고 2012년 뉴욕에 상륙해 지구를 침략했다.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2013년 아스가르드 / ‘토르: 다크월드’


토르(크리스 헴스워스)와 로켓(브래들리 쿠퍼)이 리얼리티 스톤(에테르)을 찾기 위해 방문한 곳이다. 붉은 액체의 형상을 한 에테르는 ‘토르: 다크월드'(2013)에서 처음 등장한 아이템이다. 아홉 왕국을 어둠의 힘으로 지배하고자 했던 다크 엘프의 우두머리 말레키스(크리스토퍼 에클스턴)가 가진 힘의 원천이다.


2013년 아스가르드에서 토르는 반가운 사람을 만난다. 연인 제인 포스터(나탈리 포트만)다. 지구인이 왜 아스가르드에 있는 걸까. 제인 포스터 역시 에테르와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지구에서 에테르를 흡수한 제인이 걱정된 토르가 그를 아스가르드로 데려왔다. ‘토르: 다크월드’를 본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설정이다.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2014년 모라그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워 머신(돈 치들)과 네뷸라(카렌 길런)는 2014년 모르그에서 스타로드(크리스 프랫)가 나타나길 기다린다. 이 설정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와 관계가 있다. 스타로드는 본래 돈이 되는 걸 찾아다니는 우주의 무법자다. 그는 파워스톤(오브)를 찾기 위해 2014년 모라그를 방문했다. 그리고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흥에 겨워 막춤을 춘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오프닝을 재연한 것이다.


하지만 스타로드가 듣는 음악이 뭔지 알 리가 없는 네뷸라와 워 머신의 눈에는 그저 우스운 광경일 뿐이다. 스타로드를 안지 얼마 되지 않은 워 머신이 “저렇게 멍청한 애였어?”라고 네뷸라에게 묻는 이유다.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2014년 보르미르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호크아이(제레미 레너)와 블랙위도우(스칼렛 요한슨)가 방문한 장소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를 본 관객이라면 익숙할 것이다. 타노스가 가모라(조 샐다나)를 절벽으로 던진 뒤 소울스톤을 획득한 곳이기 때문이다. 소울스톤은 레드스컬(로스 마퀀드)이 지키고 있는데, 소중한 존재를 희생해야만 얻을 수 있다.


호크아이와 블랙위도우는 어벤져스 원년 멤버로,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이 각별하다. 이들은 서로 희생양이 되겠다고 몸싸움을 벌였으나, 결국 블랙 위도우가 사망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일어났던 비극이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도 그대로 재현됐다. 호크아이가 웅덩이에서 깨어나는 장면 역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가 겪은 일이 되풀이된 것이다.


성선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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