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노스, 알고 보면 마블에서 서열 하위라던데?
4월 24일(수)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우주의 생명체 절반을 몰살한 타노스(조슈 브롤린)에 대항하는 마블 히어로들의 이야기다. ‘아이언맨'(2008)을 시작으로 하는 인피니티 사가의 종착점은 타노스였다.
전 우주를 비극으로 몰아넣은 타노스는 분명 매우 강력한 존재다. 그런데 MCU의 원작 마블 코믹스에서 타노스의 위상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마블 코믹스 세계관에는 타노스보다 훨씬 강력한, 우주적 존재들이 포진해있다. 이들 중 몇을 추려서 소개한다.
# 갤럭투스(GALACTUS)
현 우주 이전 우주의 유일한 생존자로, 일명 행성 포식자로 불린다. 그간 마블 코믹스에서 수많은 행성을 먹어치웠다. 이유는 간단하다. 배가 고프기 때문이다. 그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서는 행성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첫 등장은 1966년 3월 ‘판타스틱 포’ #48이다.
# 리빙 트리뷰널(Living Tribunal)
인간의 모습을 한 우주적 존재다. 우주가 생겨난 후부터 존재했다. 마블 코믹스 첫 등장은 1967년 6월 ‘스트레인지 테일즈’다. 평행 우주의 수호자로, 어느 한 우주가 다른 우주보다 더 많은 힘을 가지는 것을 막는다. 행성 하나쯤은 간단히 날려버릴 정도로 강력하다. 세 개의 얼굴은 각각 공정함과 복수, 필요를 상징한다.
# 피닉스 포스(Phoenix Force)
빅뱅과 함께 탄생한 우주적 존재로, 커다란 불새의 형상을 하고 있다. 갤럭투스가 피닉스 포스에 의해 우주 멸망 당시 목숨을 건졌다. 피닉스 포스는 현재와 미래의 생명체를 상징하는 힘이기도 하다. 숙주를 택해 그 안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엑스맨’의 진 그레이(소피 터너)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엑스맨’ 시리즈 판권을 가진 이십세기 폭스를 인수했기 때문에, 향후 MCU 세계관에서 피닉스 포스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 원 어보브 올(One-Above-All)
마블 코믹스 세계관의 창조주다. 마블에는 앞서 언급한 갤럭투스, 리빙 트리뷰널, 피닉스 포스 외에도 비욘더, 이터니티, 인피니티, 오블리비언, 데스 등 강한 존재가 많다. 하지만 원 어보브 올 앞에서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워낙 전지전능하기 때문에 캐릭터 자체가 마블 코믹스 제작진 혹은 스탠 리를 뜻하는 것이라고 보는 팬들도 있다.
성선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