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영화, 끝까지 보기 힘든 이유는?

조회수 2021. 4. 20. 09: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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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 호불호 리뷰|왜 이렇게 설레지? vs 그만 보고 싶다

아이유 주연의 단편 영화 프로젝트 ‘페르소나’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다수의 드라마에서 배우 이지은으로 활동해온 아이유의 첫 번째 영화다. 한국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네 명의 연출자 이경미,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감독이 아이유에게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독특한 이야기를 펼쳐냈다.

출처: 사진 넷플릭스
# GOOD!
색다르고 다채롭다. 존재 자체로 설레는 특별한 영화

개성 강한 충무로의 감독들이 공동 연출도 아닌 각자의 작품으로 뭉쳤다. 소재도 장르도 다른 네 단편에는 감독들의 개성이 짧지만 강력하게 담겼다. 자칫 따로 놀 수 있는 영화들을 연결하는 것은 아이유라는 존재감 큰 배우다. 다분야에서 활동해온 대중문화의 아이콘이 페르소나로 나서 네 작품을 연결한다. 만나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특별한 프로젝트다.

영화는 다채롭고 역동적이다. 한 작품 안에서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쳐내고, 그동안 볼 수 없던 아이유의 얼굴을 다각도로 포착했다. 수많은 무대와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얼굴이 벌게져 욕을 하거나 이성을 갖고 노는 아이유는 처음이다. 힘을 뺀 모습도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분명 어색한 순간도 존재하지만, 하나같이 독특한 캐릭터들을 매력적으로 소화해낸 아이유는 그야말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자신의 넓은 스펙트럼을 증명한다.

출처: 사진 넷플릭스
# BAD!
내가 이상한가? 보다 보면 보기 싫다

러닝타임이 짧기 때문일까. ‘페르소나’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상징으로 가득하다. 때로는 당혹스럽고 때로는 기이한 장면도 다수 포함됐다. 이는 표현의 수위가 아닌 친절함의 문제다. 관객이 이해 못 할 말들을 늘어놓다 서둘러 마치는 기분이 여러 번 느껴진다.

또한 프로젝트 전체의 매력은 훌륭하지만 각 작품의 매력은 뛰어나지 못하다. 네 작품에는 뮤즈가 아이유라는 사실 외에 어느 접점도 없다. 공통적인 주제나 형식 없이 각자의 영화를 만들었을 뿐이다. 때문에 시작은 흥미로웠을지 몰라도 꾸준한 재미를 느끼기는 어렵다. 작품별로 극명한 호불호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

# 이 영화 볼까? 한두 편은 보길 추천

드라마를 정주행하듯 일단 시작하기에는 좋다. 하지만 정주행을 마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많은 이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은 김종관 감독의 ‘밤을 걷다’ 정도. 작품마다 만족도가 들쑥날쑥할 듯하다. 취향에 맞는 작품이 하나쯤은 있을 거라는 사실에 만족하자.


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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