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와 재회한 송강호, 왜 눈을 가렸을까?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옥자'(2017)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 10년 만에 한국 영화로 돌아온다.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 송강호와 함께다. 개봉 전부터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기생충’에 대한 키워드를 정리했다.
# 대체 무슨 내용이야?
‘기생충’은 두 가족의 만남을 그린다. 전원이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학력을 위조한 뒤, 친구가 소개해준 고액 과외에 지원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았다. 기우는 박 사장(이선균)네에 발을 들이는데, 이는 소용돌이의 시발점이 된다.
# 송강호부터 박소담까지, 화려한 출연진
‘기생충’의 출연진은 매우 화려하다. 봉준호 감독과 함께 대표작을 만들어온 송강호는 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 역, 장혜진은 잔소리를 늘어놓는 아내 충숙 역, 최우식은 이들 부부의 큰 아들 기우 역, 박소담은 막내딸 기정 역이다. 이선균이 글로벌 IT 기업 CEO 박 사장 역, 조여정이 그의 아내 연교 역이다.
# 캐릭터 열전을 주목하라
‘기생충’을 이해하는 실마리는 캐릭터들로부터 출발한다. 돈이 없어 매일 아내에게 구박 당하지만 늘 태평한 아버지 기택, 남편보다 더 가장 같은 박력 있고 다부진 어머니 충숙, 매사에 긍정적인 청년 기우, 야무지고 당당한 기정 등이 ‘기생충’을 이끈다.
# 왜 눈을 가렸을까?
‘기생충’은 지난 4월 8일(월) 1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쨍핫 햇살 아래 두 가족의 모습이 담겼다. 저택 한가운데 푸르른 잔디밭에는 기택네와 박 사장네가 자리했다. 그런데 인물들의 눈은 모두 검은색으로 가려져 있다. 표정도 속내도 읽을 수 없다. 이들 앞에 누워 있는 다리의 주인은 두 가족이 겪게 될 소용돌이와 관련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칸 영화제 초청 영광 품에 안을까
‘기생충’은 벌써부터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이 점쳐지고 있다. 개봉 시기로 예정된 5월 말 역시 역시 5월 중순 개최되는 칸 영화제를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옥자’로 경쟁 부분에 초청된 바 있다.
성선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