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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질경찰' 속 진격의 거인을 꿈꾸는 여고생

‘악질경찰’ 전소니 “세월호 부담에 포기, 자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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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질경찰’로 상업 영화 주연에 데뷔한 전소니. 알고 보면 데뷔 6년 차, 독립 영화계에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다. 큰 영화의 주연, 누구나 욕심낼 기회지만 전소니는 이 작품을 한 번 거절했다. 섣불리 도전하기에는 무거운 작품이었기 때문. 고민의 시간을 가진 후 전소니는 다시 기회를 얻기 위해 이정범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감독은 전소니의 신중함에서 진정성을 느꼈다.

고심 끝에 만난 ‘악질경찰’ 최선을 다했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악질경찰’은 전소니의 첫 상업 영화 주연작입니다. 처음에는 출연을 고사했었죠. 어떤 이유였는지 궁금합니다.

영화가 담고 있는 것들을 잘 이야기할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거절의 뜻을 전했고 다른 작품을 찾았죠. 그런데 다른 역할들이 다 비슷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미나(전소니)는 아니었어요. 기시감이 아닌 소신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미나를 놓치기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독님께 다시 전화를 드렸어요. 다시 생각하면 무슨 마음으로 전화를 했는지 정말... (웃음)

‘악질경찰’은 세월호 사건을 다룬 첫 번째 상업 영화이기도 하죠. 이점이 고민의 이유가 됐을 것 같기도 합니다. 결정을 뒤집은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캐릭터는 매력적이었지만 (세월호 소재에 대한) 부담 때문에 포기 아닌 포기를 했었어요. 그러다 ‘세월호 이야기를 어떻게 하는 게 옳은 건지 판단할 수 있을까? 만드는 사람들의 태도가 영화가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잡아주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전화를 드렸어요.

미나가 되기 위한 어렵고 험난한 과정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미나의 상대역은 악질적인 경찰 아저씨, 조필호(이선균)입니다. 서로 때리고 소리 지르는 장면이 대부분이었어요.(웃음) 두 사람의 호흡은 어땠나요?

이선균 선배님과는 연기할 때가 훨씬 편안했어요. 초반에는 제가 욕심이 많아서 선배님이 주시는 걸 받을 여유가 없었어요. 예를 들면 선배님이 저를 확 잡으셨는데 저도 모르게 준비했던 반응이 나오는 거예요. 그때 선배님이 ‘너 내가 잡았는데 왜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아?’하고 말씀해주셨어요.(웃음) 그 말들이 정신을 차리게 해줬어요. 걱정한 것보다 훨씬 편안했습니다.

영화에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많이 맞았습니다. 액션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나요?

원래 뺨이나 얼굴 근처를 맞을 일이 별로 없잖아요. 맞는 느낌을 알기 위해서 액션 스쿨에서 딱 한 번 뺨을 맞아봤어요. 근데 맞으니까 웃음이 나더라고요. ‘아!’하고 짜증 낼 것 같은데, 웃음이 나요. ‘제가 왜 웃고 있죠?’ 하니까 다들 그렇대요.(웃음) 안 맞아봤으면 그 느낌을 몰랐을 것 같아요.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모든 희망을 잃은 미나가 ‘너희 같은 것도 어른이라고’라며 일갈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미나의 감정에 공감하기까지 어렵지 않았나요?

처음부터 정말 어려웠던 대사예요. ‘사랑이 세상을 버티게 한다’는 말이 있대요. 촬영하면서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미나는 자기를 버티게 하는 기둥 같은 사람이 충분하지 못했어요. 그동안 책임지고 싶던 사람을 잃어본 경험만 있지, 누굴 지켜내는 걸 성공한 적도 없었고요. 그 어른들을 보면서 앞으로 자기가 살아갈 시간이나 세상에 대한 기대가 없어졌을 것 같아요. 그래서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미나는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친구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어요. 내레이션이지만 이 장면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역할을 준비하면서 세월호 유가족분들을 직접 뵙지는 못했고, 책이나 영상을 봤어요. (떠난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가 굉장히 많더라고요. 당연히 저는 그 마음을 모르잖아요. 그런데 몇 개월 동안 영화 촬영을 하면서 만난 제 머릿속에만 있는 친구인데도 녹음실에서 너무... 편지를 읽는 부분은 어떤 생각을 하거나 계산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냥 너무 아팠어요.

잘 하고 싶은 게 먼저인 배우 전소니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전소니라는 이름은 본명입니다. 이 특별한 이름은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요?

이름에는 사실 별 의미가 없어요. 아빠가 운전하시다가 생각나서 지으신 이름이래요. 어떤 분은 ‘나중에 이민 가려고 미리 지은 이름이냐’고 물어보시던데 유학도 안 가봤어요.(웃음) 어릴 때는 너무 창피했는데 이제는 정말 좋아요. 한 번만 말해도 다들 기억하시거든요.

배우에게 딱 맞는 이름이네요.(웃음) 언제부터 연기자의 꿈을 키웠나요?

어릴 때부터 생각만 하다가 고등학교 때부터 연기를 배웠어요. ‘왜 하고 싶을까’ 생각해보니 제가 영화를 보고 영향을 많이 받는 타입이더라고요. 영화 때문에 생각의 전환이 되고 삶의 호흡이 달라지고, 다니던 길이 달라 보이기도 했어요. 영화 속이지만 저런 세계가 있다는 걸 보면서 위안을 받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 세계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영향을 준 영화인을 꼽으라면 누구라고 할 수 있을까요?

‘미쓰 홍당무’(2008)를 보고 이경미 감독님을 정말 좋아했어요. 옛날 작품도 다 찾아보고, 요즘은 TV에 나오셔서 그것도 보고 칼럼 쓰시는 것도 다 봤어요. 배우는 티모시 샬라메요. 정말 멋있고, 질투가 나요.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잘하지? 뭐 하고 살았을까? 왜 저렇게 잘하지?’하고 얄미워할 정도로요. 정말 잘해서 부러워요.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드라마 ‘남자친구’(tvN)부터 ‘악질경찰’까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20대를 떠나보내는 올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악질경찰’을 하기 전에 이런 말을 많이 들었어요.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다’ 그때는 세상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것 같고 이제 다 틀린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이 작품을 하면서 달라졌어요. 제가 더 빨리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힘든 것도 하나도 모르겠고, 작은 것도 더 재밌고 감사하게 느껴졌어요. 지금은 오히려 조급한 마음이 없어진 것 같아요. 새로운 작품을 만나고 고민하는 시간이 정말 좋아서, 이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기보다 그냥 다 해보고 싶어요.

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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