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조회수 2019. 2. 22. 2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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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주지훈 "오지랖 떨지 말고, 내 일이나 잘하자"

‘신과함께’ 시리즈와 ‘공작’ ‘암수살인’으로 행복한 2018년을 보낸 주지훈. 올해 상반기는 드라마에 올인한다. 1월 공개된 ‘킹덤’이 그 시작이다. 찾는 곳도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은 주지훈은 요즘 무슨 생각 중일까.


사진 넷플릭스

그간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좀비물은 ‘킹덤’이 처음입니다.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어요. ‘이게 될까’ 싶기도 하고. ‘부산행'(2016)은 저도 재미있게 봤지만, ‘킹덤’은 사극이잖아요. 외국 좀비가 가진 질감을 살릴 수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킹덤’ 속 좀비만의 설정이 있더군요. 역병에 걸리면 새까맣게 변한다던가. 느리게 뛰지도 않고. 작은 디테일들이 작품을 살린 것 같아요. 그러면서 그 시대의 배고픔까지 담아냈으니까요.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가 좀비를 괴물로만 바라보지 않았다는 게 느껴집니다.


2018년에는 극장에서, 올해는 드라마에서 열일 중입니다. ‘킹덤’은 1월에 공개됐고, ‘아이템'(2019)도 MBC에서 방송 중이죠.


감사할 따름이죠.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재미있기도 하고요. 좋은 작품을 제안해주셨으니, 안 할 이유가 없는 거죠. ‘궁'(2006, MBC)으로 시작해서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그때 좀 더 작품을 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해요. ‘궁’ 시즌 2를 찍었다고 해서 ‘아수라'(2016)를 찍지 못했을까 싶기도 하고요. 지금은 후회하지 않게 충실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오지랖 떨지 말고 제 일이나 잘하고 싶어요.


사진 넷플릭스

‘궁’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과거 자신의 출연작을 보면 기분이 어떤가요?


쑥스럽죠. 예전에는 재방송을 보지도 못했어요. 찾아보지도 않았고요. 요즘 SNS에 ‘짤'(사진이나 짧은 영상)로 많이 올라오잖아요. 어느 순간 그 시절 제 모습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하고 촌스러울 수밖에 없죠. ‘궁’만 하더라도 13년 전이니까요. ‘저 때는 저랬지’ 해요. 좋은 의미로는 귀엽고 풋풋했어요. 다른 의미로는 애달팠죠.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현장에 떨어졌으니까.


현재 여러 작품을 논의 중인 걸로 압니다. ‘킹덤’ 시즌 2 외에 확정된 차기작이 있나요?


아직 없어요. 이러다 엎어지면 쑥스럽잖아요.(웃음) 그래도 쉬는 날 시간을 빼서 작품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도전하기 전에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요즘은 대본을 보고 느낌이 있으면 행동을 해요. 인연이 안 돼서 못하면 다음을 기약하면 되는 거니까요.


요즘 주지훈의 화두는 무엇인가요?


정신적인 휴식이요. ‘킹덤’을 촬영하다가 휴식 시간에 5시간 정도 긴 산책을 했어요. 그때 영신 역의 김성규가 제게 고민 상담을 하더군요.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어렵고 무서워요.” “싫든 좋든 네 선택으로 와 있는 거니 고민하지 마”라고 답했어요. 그 순간 깨달았어요. 그간 ‘그냥 하는 거죠, 뭐’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게 저를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기제였던 거죠. 그 친구 덕분에 나 자신을 위해 시간을 더 써야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성선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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