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저예산 영화계의 송강호 시절.JPG

조회수 2019. 2. 22. 18: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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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하' 박정민, 잊지 못할 그 얼굴들 [맥무 하드털이]

박정민은 ‘사바하’를 통해 어떤 세계로 진입 중이다. 국내에서는 비주류인 오컬트로 540만 관객을 동원한 장재현 감독과, 이름만으로도 한국 영화의 연감이 되는 이정재, 그 사이에 박정민이 있다. 이제 박정민이 보다 더 넓고 큰 트랙에서 질주하는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에이전시 테오
사진 에이전시 테오
사진 에이전시 테오

배우로서 박정민의 지구력은 수십 편의 영화와 드라마, 연극으로 다져졌다. 알려진 것만 해도 40여 편에 가깝다. 오늘 맥스무비가 꺼내든 기억은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2017)와 ‘동주'(2016)다.


사진 에이전시 테오
사진 에이전시 테오
사진 에이전시 테오

“마이너이고 싶어서 마이너인 사람은 없다.” 박정민의 에세이 ‘쓸 만한 인간’에 등장하는 글귀다. ‘동주’ 출연 당시 박정민의 상황과도 닮았다. ‘파수꾼'(2011) ‘들개'(2014)로 업계 내부적으로 눈도장을 받았지만, 상업영화 플레이어로서의 가능성은 미지수였던 그때. 하지만 결국 ‘동주’는 117만 명의 사랑을 받았고, 그는 주요 시상식을 휩쓸었다.


사진 에이전시 테오
사진 에이전시 테오
사진 에이전시 테오
사진 에이전시 테오
사진 에이전시 테오
사진 에이전시 테오
사진 에이전시 테오

‘동주’로부터 1년 뒤,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개봉을 맞아 그를 다시 만났다. 당시 박정민은 ‘그것만이 내 세상'(2018) 오진태 역을 위해 피아노를 맹렬히 연습 중이었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이 영화는 흥행 명가 JK 필름이 제작하고, 이병헌이 출연했다. 또한 340만 명을 동원한 흥행작이며, 상업영화 주연으로 박정민의 가능성을 입증한 그의 분기점이다.


사진 에이전시 테오
사진 에이전시 테오

그리고 연상호 감독의 ‘염력'(2018)과 이준익 감독의 ‘변산'(2018)을 거쳐, 장재현 감독의 ‘사바하’다. 놀랍게도 “메이저와 마이너를 나누고 싶지 않다”던 박정민의 말은 여전히 유효한 것 같다. 박정민은 “잘 될 것 같아서”가 아닌, “마음이 움직였기 때문”에 ‘사바하’에 출연했다. 피아노를 치고 랩을 하느라 정말 지쳐있는 상태였는데도 말이다. 출연 배우가 아닌, 관객의 입장에서 보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그를 움직였다. 여전히 박정민을 움직이는 동력은 ‘잘 짜인, 보장된 판’이 아닌 ‘이야기의 힘’이다.



영리하다고 해야 할까, 촉이 좋다고 해야 할까. 결과적으로 박정민의 선택은 적중했다. 샛노란 머리의 나한(박정민)이 음산하고 어두운 방에 홀로 누워 두려움에 몸부림칠 때, 박정민은 관객이 잊지 못할 또 하나의 얼굴을 얻었다.


성선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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