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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김성훈 감독 “넷플릭스 공개, 조증과 울증을 오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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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감독은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6부작 드라마 ‘킹덤’을 만들었다. 러닝타임은 총 360분. 첫 사극이자 좀비물이다. 게다가 190여 개국 1억 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킹덤’과 만났거나, 만날 예정이다. 김성훈 감독이 이 엄청난 미션에 대처하는 방법은? 영화 세 편을 만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것이다.


사진 넷플릭스

‘킹덤’은 김성훈 감독의 첫 사극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세워야 하고, 거기에 좀비라는 미션까지 추가됐어요.

영화 연출부들에게 불문율이 하나 있어요. 사극은 데뷔를 해야 하는 게 아니면 하지 말라고.(웃음) 현대극은 의상을 하나 걸치면 되잖아요. 사극은 출연진 150명을 다 세팅해야 해요. 아침부터 촬영하려면 새벽 2~3시부터 준비를 하는 거죠. 게다가 야외 촬영도 많고요. 시내는 카페와 자동차도 많다 보니 피해야 하니까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좀비 디스토피아임에도 조선시대 의복, 건축물, 풍광이 가진 아름다움이 잘 담겼어요.

‘끝까지 간다'(2014)와 ‘터널'(2016) 등을 하면서 여러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럼에도 ‘킹덤’을 준비하면서 제가 가보지 못한 곳이 많다는 걸 알았어요. 2부에 나오는 얼음골은 완전 산골짜기거든요. 전 스태프가 장비와 도시락을 짊어지고 올라갔죠. 일단 험준한 곳이 마음에 들면 겁이 나요. 스태프들이 고생할 게 뻔하니까. 그럼에도 미안한 선택을 하게 되죠.


사진 넷플릭스

‘킹덤’의 배경으로는 창덕궁 후원도 등장합니다. 일반 방문객도 쉽게 걸음하기 힘든 곳이잖아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시신을 숨기는 곳으로 등장했죠. 창덕궁 측에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촬영 허가를 받기가 쉽지 않아요. 단풍이 화려한 날 정말 예쁘게 찍고 싶었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살짝 아쉽긴 하지만, 보람 있었어요. 창덕궁 후원이 그렇게 아름다운지는 ‘킹덤’을 만들면서 알았어요.

좀비는 ‘부산행'(2016)을 기점으로 대중적 소재로 발돋움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형태의 좀비물이 공개됐죠. ‘킹덤’은 달라야 한다는 생각을 하셨을 텐데요.

그런 강박 자체는 없었어요. ‘킹덤’이 가진 서사 자체가 무기니까요. 다만 조선시대에 어울리려면 어떤 특성이 있어야 할지 고민을 했죠. 그래서 얼굴을 까맣게 설정했어요. 역병에 걸린 거니까요. 그럼 간이 망가졌을 테니, 얼굴도 검게 변하지 않았을까요. 또한 사극에서는 도망갈 수단이 제한적이잖아요. 그때 좀비가 우사인 볼트처럼 빨리 뛰면 정말 공포스러워지는 거죠.


사진 넷플릭스

‘킹덤’을 상징하는 장면 중 하나가 의녀탑입니다. 의녀 한 명을 중심으로 수십 명의 좀비가 달라붙어 있는 모습이죠.

그리스 신화를 보면 사자가 죽은 자에게 매달려 뜯어먹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킹덤’에서도 의녀에게 좀비들이 그렇게 매달렸으면 했어요. 첫 번째 희생자잖아요. 조선시대가 주는 고전적 아름다움이 있는데, 좀비가 거기 등장하는 거니까요. 멋지지 않나요?

그 장면을 찍기 위해 의녀 역할의 배우에게 와이어를 달았어요. 서로 불편하면 연기를 못하니까 갑옷 역할을 하는 보호 장치도 입혔고요. 덕분에 좀비들도 의녀에게 기댈 수 있었죠. 위에 보시면 꼬마 좀비도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웃음)

전체적으로 화면의 밝기가 어두운 편입니다. 휴대폰처럼 작은 화면에서는 제대로 보이지 않을 것 같기도 해요.

좀비들은 역병 환자인데, 해가 질 무렵 깨어나요. 작품 내내 활용되는 설정이죠. 물론 대낮처럼 만들고 찍을 수도 있지만, 어둠 속에서 스멀스멀 튀어나오는 공포를 원했어요. 대낮에 휴대폰에서는 제대로 보이지 않을 확률도 있죠. 혹시라도 제대로 보고 싶으시다면 본인이 가진 가장 큰 화면에서, 사운드를 크게 하고 보시길 바랍니다. 음악도 체코 프라하까지 가서 녹음해왔어요. 하하.


사진 넷플릭스

‘킹덤’은 1월 25일(금)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에 공개되었습니다. 자신의 작품을 여러 문화권의 시청자들이 같은 시기에 시청하는 걸 보는 기분이 어떤가요?

이성적 사고가 힘들어요. 감정적이게 되고, 막.(웃음) 조증과 울증을 오가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한국에서 영화가 성공하면 해외 프로모션을 통해 반응을 제한적으로 보는 형태였잖아요. 이번에는 무방비 상태에서 ‘킹덤’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죠. 신기한 경험입니다.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로 된 리뷰를 구글 번역기로 돌려봤어요. 영어도 잘 못 읽는데 말이죠. 요즘 참 재미있어요.

성선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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