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로 만든 배트맨 미친 퀄리티.jpg
조립식 완구 레고로 만든 세상을 담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레고 무비'(2014)가 ‘레고 무비2’로 돌아왔다. 시스타 행성의 지멋대로 여왕(티파니 해디쉬)으로부터 친구들을 지키기 위한 에밋(크리스 프랫)의 모험담이다.
# GOOD!
취향 저격 레고 파티, 웃기기까지 하네
‘레고 무비’ 시리즈의 주인공은 당연 레고다. ‘레고 무비2’에 등장하는 523개의 캐릭터와 1,011개의 소품을 모두 레고로 만들었다. 홍보 카피처럼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조립 가능하다. 전편에 비해 세계관의 규모까지 확장되어, 볼거리는 더욱 풍성해졌다. 게다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치고 들어오는 유머는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여기에 신나는 음악까지 더해졌다. 보고 듣고 누릴 것이 많은 엔터테이닝 무비다.
# BAD!
전체관람가 농담치고는 좀 어려워
‘레고 무비2’ 속에는 맥락을 알아야 웃게 되는 농담들이 많다. DC 히어로들을 소재로 한 조크들이 대표적이다. 아쿠아맨이 위기에 처한 DC 확장 유니버스에서 홀로 고군분투 중이라는 사실까지 언급된다. 아는 사람은 배를 잡고 웃을 법한, 재치 넘치는 대사들이다. 하지만 맥락을 모른다면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다. ‘레고 무비2’가 전체관람가임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12세 이하 아동과 함께 관람을 할 경우, 추가 설명이 필요할 수도 있다.
# 극장에서 볼까? YES
휴지통부터 버려진 거대 도시까지, 레고로 구현 가능한 세상의 범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사용된 레고의 종류와 크기 역시 다양하다. 영화 속 가장 큰 레고 모델의 높이는 297cm이며, 한 테이크에 무려 1억 6천 여개의 브릭이 동원된 경우도 있다. 섬세한 디테일을 스크린에서 살펴볼 것을 권한다.
성선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