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억 쏟아부은 충격적 결과

조회수 2021. 4. 20. 09: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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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 합쳐 제작비 450억, 연말 한국 영화 동반 폭망

12월 연말 성수기를 노리고 개봉한 한국 영화가 줄줄이 쓴맛을 봤다. ‘스윙키즈’(2018) ‘마약왕’(2018) ‘PMC: 더 벙커’(2018) 모두 연내 200만을 넘기지 못했다. 최종 스코어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약왕’과 ‘스윙키즈’의 제작비는 각각 160억, 150억대(총 제작비 기준)다. 두 편 모두 시대극으로, 시대적 배경을 재현하는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 ‘PMC: 더 벙커’의 제작비가 세 영화 중 가장 적지만, 그마저도 140억대다. 방대한 규모의 벙커 세트와 CG를 활용해 제작비가 치솟았다. 그 덕에 손익분기점도 높아졌다. ‘스윙키즈’는 각각 370만, ‘마약왕’은 4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 ‘PMC: 더 벙커’의 경우 해외 개봉을 앞두고 있어 손익분기점이 낮아졌지만, 해외 성적 또한 확신할 수 없어 300만 이상의 관객을 모아야 함은 분명하다.


그야말로 ‘역대급’ 제작비에 비해 성적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해가 바뀌었음에도 세 영화 모두 200만의 문턱도 넘지 못했다. 개봉과 함께 선두를 달린 ‘마약왕’은 딱 일주일 만에 순위권에서 내려왔다. 박스오피스 6위, 관객 수도 한 자릿 수로 떨어져 183만 관객을 동원하고 퇴장 수순을 밟고 있다.


‘스윙키즈’는 더하다. ‘마약왕’ ‘아쿠아맨’(2018)의 기세에 눌려 3위로 출발한 ‘스윙키즈’는 계속해서 순위가 하락하고 있다. 초반 관객을 모은 ‘마약왕’과 달리 가까스로 132만 관객을 모으며 고전 중이다. 더욱이 개봉 전 시사회로만 1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해 논란이 된 터라, 실망감은 더 커졌다. ‘PMC: 더 벙커’는 일주일 만에 137만 관객을 동원하며 ‘스윙키즈’를 따라잡았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마약왕’이 160만 관객을 동원한 것을 볼 때, 이 또한 좋은 성적이라 볼 수 없다.


작년 1월 첫째 주, ‘신과함께-죄와 벌’(2017)이 천만의 문턱을 넘고 ‘강철비’(2017)와 ‘1987’(2017)이 각각 430만,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신과함께-죄와 벌’을 필두로 세 영화가 모두 손익 분기점을 달성한 것을 돌아볼 때, 이번 겨울의 성적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어마어마한 제작비로 덩치를 키우기보다 완성도에 집중해 내실을 다질 때다.


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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