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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람 맞아? 눈썰미 좋은 사람만 아는 배우

조복래, 덕후몰이를 부르는 필모그래피 5 [맥무 입덕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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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복래는 반전이 있는 사람이다. 터프한 첫인상을 지나면 그가 상당히 귀염성이 있고, 사랑스럽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조복래가 연기한 배역들도 그와 닮았다. 17편의 출연작에는 누구를 ‘Pick!’ 해도 ‘최애’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캐릭터들이 포진해있다. 당신과 나만 알고 있기 아까운, 조복래 예비 덕후들을 위한 친절한 필모그래피 가이드. ‘도어락’ 인터뷰를 위해 만난 조복래가 직접 코멘터리도 남겨줬다. 일단 한 번 보면, 좋아하게 될걸?

개태는 17편의 출연작 속 캐릭터 중에 압도적으로 귀여워요. 예비 조복래 덕후들에게는 추천작 1순위죠. GV 때도 반응이 뜨거웠어요. 왜일까요?


그러게요. 그걸 연구를 좀 해봐야겠어요. 아무래도 보살피고 싶어서가 아닐까 싶기도 해요. 예전에 이요섭 감독이 연락을 주신 적이 있어요. 트위터에 ‘개태봇’이 있다고. 개태로 빙의해서 여러 가지 상황들을 혼자 말씀하신대요. 감독님과 대화를 나눈 적도 있다네요. 저는 처음 들었거든요.


맞아요, 보살피고 싶은 매력! 개태의 매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신이 있죠. 양미경이 해준 집밥을 먹는 장면입니다. 싫다는 듯하다가 갑자기 눈이 커지고, 허겁지겁 맛있게 먹잖아요.


정작 촬영할 때는 몰랐어요. 지문에는 ‘숟가락으로 한 숟갈 떠먹는 개태, 이내 맛있게 먹기 시작한다’ 그거 하나였는데. 그 장면이 다른 행동들이나 액션, 대사, 감정의 고저와 무관하게 제일 임팩트가 있었다니. 아직 제가 플레이어로서 잘 모른다는 거죠. 사실 그런 걸 예상하거나, ‘이러면 좋아하시겠지’ 하지는 않아요. 그냥 시나리오에 충실하게 연기한 거죠.


덕래는 입만 산 캐릭터잖아요. 얄미울 수도 있는데, 너무 허술해서 오히려 귀엽죠. 당시 20대였던 조복래 배우의 모습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그간 연기한 캐릭터들은 모두 제 자신의 성향과 성격이 녹아들어있어요. 그걸 극단적으로 해석해서 극화를 시키는 거죠. 덕래는 지금 생각해보면, 약간 오버했다 싶어요. 20대 초반에 찍었으면 더 잘했을 것 같아요. 어느 순간부터 차분해지고, 나이도 들어서 그런지. (웃음) 중간지점부터는 톤이 다운되면서 제 색깔대로 가긴 했죠.


후반부 덕래의 변화된 모습이 조복래 배우의 실제 모습과 더 비슷했군요.


맞아요. 김 선생(정수영)과 진심을 이야기하는 신이 특히 그렇습니다. 평소 저와 더 가까운 말투로 했어요. 그래서인지 편했죠. 그 장면 전에는 밝은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걸 확 깨버려야 배우인데. 제 스스로는 좀 버거웠어요. 공연은 톤이나 캐릭터를 다듬어갈 수 있는데, 영화는 그렇지가 않으니까요. 그런 부분이 좀 아쉬움이 남죠.

‘쎄시봉’은 어릴 때부터 포크 음악을 좋아했던 취향이 천운을 만난 경우죠. 밴드의 보컬로도 활동했고, 성악도 배웠고요. 너무 잘 해내서 그런지, 여전히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이기도 해요.


마냥 감사할 뿐이죠. 그 뒤에도 캐스팅을 해주시는 분들은 저를 다양한 역할로 써주셨어요. ‘쎄시봉’ 이후 ‘용팔이'(2015, SBS)에서는 의사 역, ‘소수의견'(2015)에서는 검사 역을 했으니까요. 한편으로는 다행이지만, 제게 잘 맞는 옷을 입어야 할 때도 있다는 걸 알아요. 저 스스로는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쎄시봉’ 속에는 아름다운 노래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한 곡을 추천해주신다면요?


‘사랑이야’라는 곡입니다. 정작 영화에는 나오지 않아요. 앨범을 녹음할 때 제게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냐’라고 하시길래, 말씀드렸어요. 그게 ‘쎄시봉’ OST에 2절까지 실렸어요. 왜 좋아하냐고요?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나요.(웃음)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잘 표현한 것 같아요. 누군가 내게 들어와서 나를 흔들어놨다는 소절이 감정 이입이 되고, 공감이 가죠.

‘명당’에서 뻐꾸기 역으로 우정 출연을 했죠. 그 캐릭터를 보면서 ‘몬스터’의 시골 순경이 떠올랐어요.


그걸 기억하시다니! 어우, 정말 감사하네요. ‘몬스터’는 동료 배우들에게 ‘네 인생 연기야’라는 평을 들은 적이 있어요. 쑥스럽지만, 저도 거기에 약간은 공감해요. 유재명 선생님이 제 고등학교 은사님의 친구분이시거든요. 부산에서 연극하셨잖아요. 제가 연기를 배울 때 학원에 놀러 오셔서 가르쳐 주신 적도 있어요. ‘몬스터’ 촬영장에서 뵈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정말 잘 되셔서 저도 기분이 좋아요.


시골 순경은 강원도 사투리를 씁니다. 그래서 얄미움과 귀여움이 더 배가 되었어요. 그 사투리는 어디서 출발한 건가요?


오디션을 볼 때 별생각 없이 해봤어요. 시골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잖아요. 시골 순경과 복순(김고은)이 대화가 통용이 안되는 상황이기도 하고. 또 강압적이고 거친 느낌이 아니라, 정감이 가고 친절해야 하는 거죠. 단지 말귀를 못 알아들을 뿐이니까.(웃음) 처음 찍었을 때는 ‘표준말로 해주세요’라고 요청하시더라고요. 끝나고 집에 갔더니 ‘다시 사투리로 해주시면 안 될까’라고 연락을 하셨어요. 결국 원테이크로 갔죠, 하하. 제 생각을 수용해주셨다는 자체가 기분이 참 좋았죠.

장진 감독님의 코미디는 상황이 주는 아이러니를 활용한 웃음이 특징이죠. ‘우리는 형제입니다’ 속 소매치기 형제처럼요.


그렇죠. 장진 감독이 아주 잘하시는 스타일의 코미디입니다. 저 역시 웃기려고 하진 않았어요. 감독님 말씀에 집중했죠. 장진 감독과 고민도 많이 했어요. 무대에 서던 시절부터 쭉 함께해왔던 사이거든요.


무려 ‘천재’라 불리는 장진 감독은 디렉션을 어떤 스타일로 주는 연출자인지 궁금합니다.


직접 보여주세요. 연기를 엄청 잘하시거든요. 늘 시연을 볼 때마다 ‘우와’ 하게 되는 거죠. 진짜 천재가 아닐까요?(웃음) 사실 감독이 직접 연기를 보여주면, 배우들의 표현이 제한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도 다른 걸 찾아봤거든요. 근데 장진 감독이 보여준 것보다 좋은 게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패배하는 거죠.

‘하이힐’도 장진 감독과 함께한 작품이잖아요. 꽤 무서운 캐릭터인데, 천연덕스럽게 농을 치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막바지에는 화려한 발차기를 보여주고요.


(유머 코드가) ‘우리는 형제입니다’와도 비슷한 부분이 있죠.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작품들이거든요.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정말 감사하죠. 발차기의 경우에는, 어릴 때 태권도를 배운 적이 있어요. 그게 작품에 쓰인 거죠. 사실 평소에는 조심성이 많은 편입니다. 그러지 않아도 되는 자리라면 다르죠. “액션”이 떨어지면 놀아도 된다는 뜻이니까요.


성선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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