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0대가 가장 많이 봤다는 영화
멀티플렉스 CGV가 영화 산업 미디어 포럼을 개최했다. 2018년 영화계를 결산하는 의미있는 통계치들도 함께 공개됐다. 올해 한국 영화계를 읽는 키워드를 다섯가지로 요약했다.
# 8월은 영화관의 달
CGV의 통계에 따르면 월별 관람객 수 1위는 8월이다. 무려 3천만명의 관객이 8월에 극장을 찾았다. 영화 업계에서는 성수기로 불리는 시기다. 1천227만4,671명이 본 ‘신과함께-인과 연’이 8월 영화 시장을 이끌었다.
# 추석은? 망했어요
8월과 더불어 추석은 전통적으로 관객이 몰리는 시기다. 하지만 올해 추석의 관람객 규모는 전년 대비 76.2%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킹스맨: 골든 서클’ ‘남한산성’ ‘범죄도시’ ‘아이 캔 스피크’가 이 시기 극장가를 사로잡았다. 올해에는 ‘안시성’ ‘명당’ ‘협상’ ‘더 넌’ 등이 개봉했으나,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을 기록했다.
# 20대가 사랑한 영화는?
CGV에 따르면, 2018년 20대가 압도적으로 본 영화 1위는 ‘더 넌'(53%)이다. 2위는 ‘너의 결혼식'(52%)이며, 3위는 ‘데드풀2′(51%), 4위는 ‘곤지암'(49%), 5위는 ‘리틀 포레스트'(48%)다. 주로 신선한 소재로 승부한 영화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 마블, 韓 극장가를 지배하는 자
올해 한국 영화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린 작품 중 상당수는 마블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작품들이다. 2월에는 ‘블랙팬서’, 4월에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7월에는 ‘앤트맨과 와스프’가 흥행했다. ‘앤트맨과 와스프’를 기준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한국 누적 관람객은 무려 1억명을 돌파했다.
# 팬덤이 이끈 2018년 극장가
올해 극장가의 주요 키워드는 팬덤이다. 충성도가 높은 팬덤을 가진 영화들이 흥행했다. 800만 돌파가 확정된 ‘보헤미안 랩소디’와 4DX 한정 개봉임에도 신작들을 누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방탄소년단 다큐멘터리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가 대표적이다.
성선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