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괴' 호불호 리뷰

조회수 2018. 9. 7. 14: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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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휩쓴 완벽한 크리처 vs 지난하고 단선적인 서사

추석 연휴 열흘 전인 9월 12일(수)에 개봉하는 ‘물괴’가 3일(월)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국내 최초 크리처 사극액션 ‘물괴’는 완성도 높은 CG로 탄생한 크리처가 왕실을 누비는 비주얼이 참신하다. 왕실 신하들의 세력다툼이 오락영화로 즐기기에 분위기가 다소 근엄하다.

#GOOD!
근정전 활보하는 크리처, 참신한 비주얼

괴이한 크리처가 조선 성 안을 누비는 비주얼이 독보적이다. 사극과 크리처 액션의 만남이 전례 없이 참신한 광경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다. 역병을 퍼뜨린다는 물괴는 조선왕조실록을 참고한 제작진이 해태 형상에 착안해 탄생시킨 100% 순수 창작물. 무려 6개월간 20여 가지 디자인 시안을 거쳐 탄생한 물괴는 털끝부터 움직임까지 완벽하게 자연스럽다. 물괴가 광화문 기와지붕을 짓밟고 경복궁 근정전을 누비는 광경은 단연 올해 한국영화의 명장면. 이 보이지 않는 적을 상대한 김명민의 빈틈없는 연기력이 영화에 설득력과 완성도를 높였다.

#BAD!
설왕설래는 그만, 물괴는 언제 나와?

CG 제작비 때문일까. 물괴의 출현 분량이 러닝타임 105분 중 30분 내외에 불과하다. 무조건 때리고 부수는 거대 크리처 액션의 쾌감을 느낄 겨를이 없다. 왕실 신하들의 지난한 정쟁과 설명적 플래시백을 이어붙인 권선징악 서사가 참신한 시각효과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모양새. 김명민, 김인권, 이혜리, 최우식 조합으로 기대감 높았던 물괴 수색대의 액션 신도 적어 아쉬움을 남긴다. 이들이 열심히 눈빛 교환을 하지만 애틋한 동지애가 와 닿지 않는 이유다.


채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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