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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히어로들의 아버지가 궁금하다 6

조회수 2018. 5. 8. 17: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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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서 우주를 구하는 전지전능한 마블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속 히어로들. 그들에게 아버지라는 존재는 히어로로 거듭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MCU 히어로들과 그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정리했다.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블랙 팬서’ ‘아이언맨’ 시리즈 등 여러 MCU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블랙팬서가 된 티찰라는 트차카의 과거 실책을 통해 와칸다의 미래에 대한 답을 얻는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블랙 팬서’ 블랙팬서 티찰라를 만든 아버지 트차카


와칸다의 왕 트차카(존 카니)의 존재는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블랙팬서로 활약하게 된 계기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2016)에서는 헬무트 제모(다니엘 브륄)가 계획한 폭탄 테러로 트차카가 사망한다. 와칸다의 왕은 초인적 능력을 가진 히어로인 블랙팬서로 활동하는 전통이 있다. 티찰라 역시 왕위 계승식을 거친 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블랙팬서가 된다.


트차카는 국왕으로서 티찰라의 신념 형성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자신의 동생 은조부가 율리시스 클로(앤디 서키스)에게 비브라늄을 밀매하던 사실을 심판하다가 그를 죽인 뒤, 동생의 시체와 조카 은자다카를 그대로 미국에 버려두고 왔다. 이는 은자다카가 에릭 킬몽거(마이클 B. 조던)가 되어 와칸다의 왕위를 찬탈하려는 계기가 된다. 티찰라는 아버지의 실수를 통해 비브라늄으로 축복받은 땅 와칸다를 전 세계와 공유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스타로드는 본래 셀레스티얼이었던 아버지의 유전자 덕분에 초능력이 있었다. 하지만 에고의 사망 이후 그는 능력을 상실했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애증으로 얽힌 에고와 스타로드


스타로드(크리스 프랫)의 아버지 에고(커트 러셀)는 아들에게는 애증의 대상이다. 절대적 힘을 가진 셀레스티얼이었던 에고는 1980년 지구인 여성 메레디스 퀼(로라 해덕)을 통해 피터 퀼(스타로드)를 낳는다. 피터 퀄은 어린시절 아버지에 대한 상반된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어머니는 “네 아버지는 천사”라고 말했지만, 또 다른 아버지나 다름없던 욘두(마이클 루커)는 에고를 “멍청이”라 욕했다.


극과 극으로 갈리는 에고에 대한 평가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2017)의 시발점이다. 에고는 아이샤(엘리자베스 데비키)에게 쫓기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을 구해준 뒤, 스타로드에게 자신이 친아버지임을 밝힌다. 이들은 에고의 행성으로 가게 된다. 하지만 에고의 진짜 목적은 자식들을 통해 전 우주의 행성에 자신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었다. 즉, 스타로드는 에고가 외계인들과 낳은 수많은 아이들 중 하나였다. 또한 에고는 메러디스 퀼의 머리에 종양을 심은 장본인이었다. 결국 스타로드는 에고를 죽인 뒤 그의 행성을 탈출한다.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스타로드 역시 셀레스티얼의 힘을 상실한다.


성체 그루트의 자식이 베이비 그루트라는 사실은 제임스 건 감독을 통해 공개되었는데, 이 사실은 성체 그루트를 그리워하던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대를 이어 활약 중인 그루트 부자


나무인간 그루트(빈 디젤)에게도 아빠는 있다. 플로라 콜로서스 종족의 그루트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에 처음 등장해 순박함과 귀여움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모든 대화는 “나는 그루트다”라는 한 문장으로 이뤄지는데, 이는 억양과 뉘앙스에 따라 각자 다른 의미가 있다. 그루트의 언어를 알아듣는 건 로켓 라쿤(브래들리 쿠퍼)과 토르(크리스 헴스워스)뿐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는 성체 그루트가 출연 중이었으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부터는 베이비 그루트가 등장했다. 여기에는 비하인드가 있다. 1편의 성체 그루트는 사실 베이비 그루트의 아버지다. 베이비 그루트는 성체가 사망하면서 생겨난 존재다. 이 사실은 연출을 맡은 제임스 건 감독이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다. 제임스 건은 “첫 번째 그루트는 죽었다. 베이비 그루트는 그의 아들”이라 밝혔다.


하워드 스타크와 토니 스타크의 에피소드는 토니 스타크와 아이언맨 수트의 원천 기술인 아크 원자로 개발에 성공한 위플래시/이안 반코의 대결을 그린 ‘아이언맨2’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로 등장한다.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아이언맨’ 과학 기술로 시공 초월한 사랑을 나누는 스타크 부자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아버지는 부유한 사업가 하워드 스타크(존 슬래터리)다. 하워드 스타크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에서 밝혀진 것처럼 토니 스타크가 어릴 때 윈터 솔저(세바스찬 스탠)에게 살해됐다. 하워드 스타크와 토니 스타크의 에피소드는 토니 스타크와 아이언맨 수트의 원천 기술인 아크 원자로 개발에 성공한 위플래시/이안 반코(미키 루크)의 대결을 그린 ‘아이언맨2’(2010)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로 등장한다. 토니 스타크가 아버지가 남긴 스타크 엑스포 오프닝 영상을 보고 위플래시와 대적할 새 수트의 재료를 얻어낸 것이다. 


토니 스타크는 아버지 덕에 새로운 수트 마크6를 성공적으로 완성한다. 하워드 스타크는 오프닝 영상 마지막에 “토니, 내가 만든 일생일대 최고의 작품은 바로 너란다”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토니 스타크는 아버지가 남긴 힌트를 알아낸 후 “돌아가신지 20년이 됐는데 아직도 가르침을 주시네요”라는 기분 좋은 혼잣말로 아버지에게 화답한다. 과학기술로 이어진 스타크 부자의 끈끈한 애정이다.

‘토르: 천둥의 신’은 이복형제인 토르, 로키(톰 히들스턴)가 아버지 오딘에게 인정받으려는 이야기가 중심인 ‘토르’ 시리즈에서 토르가 아버지 오딘에게 신임을 얻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토르’ 존경과 존중으로 교감하는 오딘과 토르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오딘(안소니 홉킨스)의 아들, 나의 후계자. 나의 맏아들.” ‘토르: 천둥의 신’(2011)의 중단된 왕위 계승식에서 아들 토르를 호명한다. 그 이후 토르는 아버지 오딘의 뜻을 거역하고 신들 간 전쟁을 일으킨다. 이를 계기로 오딘은 토르를 지구로 추방한다. 힘의 원천인 토르의 무기 묠니르도 빼앗아 버린다.


토르에게 아스가르드의 왕위를 물려준 사람도, 토르에게 힘을 주는 무기 묠니르를 준 사람도 모두 아버지 오딘이다. 반대로 오딘은 토르를 아무런 힘도 못 쓰는 평범한 인간으로 만든 존재이기도 하다. ‘토르: 천둥의 신’은 이복형제인 토르, 로키(톰 히들스턴)가 아버지 오딘에게 인정받으려는 이야기가 중심인 ‘토르’ 시리즈에서 토르가 아버지 오딘에게 신임을 얻는 과정을 보여준다. “넌 지혜로운 왕이 될 거다. 넌 이미 날 기쁘게 했다.” 지구에서 귀환한 토르는 오딘에게 아들로서, 아스가르드의 왕으로서 확실히 인정받는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소울스톤을 얻는 에피소드에서 가모라, 타노스 부녀의 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죽음으로 사랑을 입증한 타노스와 가모라


가모라(조 샐다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메인 빌런 타노스(조슈 브롤린)의 의붓딸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소울스톤을 얻는 에피소드에서 가모라, 타노스 부녀의 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타노스는 소울스톤이 숨겨진 장소인 보르미르에서 가모라를 희생양으로 바친다. 부녀의 정이 희생으로 증명되는 에피소드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드러난 부녀의 정은 여느 부모, 자식 사이처럼 애틋했다. 친자는 아닐지라도 타노스에게 가모라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존재였다. 가모라가 낭떠러지에서 죽고 소울스톤이 타노스의 손에 안착한 장면이 그 사랑을 입증한 셈이다.


성선해, 채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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