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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를 닮은 슈퍼돼지 옥자에게 무슨 일이?

조회수 2017. 6. 13. 16: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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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 예고편에서 찾아낸 관람 포인트 8

<옥자>의 메인 예고편이 5월 18일(목) 첫 공개됐다. 봉준호 감독이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와 손잡고 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린 작품이다. 현재 칸에선 <옥자>가 극장 상영작이 아니라는 이유로 논란이 뜨겁지만, 제 2의 <괴물>을 연상시키는 동물 옥자의 기이한 생김새, 틸다 스윈튼을 비롯한 할리우드 톱 배우들의 집합 그리고 ‘봉준호’라는 이름 덕분에 영화에 대한 국내 관심은 폭발적이다. 예고편에 흐르는 마마스 앤 파파스의 노래 ‘Dedicated to the One I Love’ 가사 ‘이것은 내가 사랑하는 한 사람에 대한 헌신’처럼 <옥자>는 미자가 사랑하는 옥자에게 헌신하는 이야기로 읽힌다.

옥자, 하마를 닮은 거대 동물

선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 작게나마 옥자의 생김새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는 일반 돼지의 윤곽을 닮은 그림에 불과했다. 메인 예고편에서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옥자는 예상보다 훨씬 큰 몸집을 자랑한다. 거의 집 채만한 크기에 얼굴은 돼지보다 하마에 가깝다. 일반 돼지의 귀가 위로 솟아있는 반면 옥자의 거대한 귀는 밑으로 축 늘어져있다. 강원도 어느 산골 구석을 마음껏 내달리는 순박한 모습이지만 어디론가 납치된 후에는 불안하고 과격한 행동을 보인다.



극중 미란도 코퍼레이션의 CEO 루시 미란도(틸다 스윈튼)에 따르면 슈퍼돼지는 “크고 아름답고,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고, 사료도 적게 먹고, 배설물도 적게 배출”한다. 그는 옥자를 활용해 슈퍼돼지 프로젝트를 완성시키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기이한 생명체 옥자를 둘러싸고 미란도를 비롯해 동물학자 죠니(제이크 질렌할), 비밀 동물 보호 단체 등의 치열한 이권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감나는 CG효과

<옥자>에는 <라이프 오브 파이>로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받은 에릭 얀 드 보어 감독이 시각효과 총괄 프로듀서에 참여했다. 상상 속의 동물 옥자의 비주얼은 정교한 기술로 상당히 현실감 있게 묘사됐다. 클로즈업된 옥자의 회색빛 피부의 질감은 물론 털 한 모까지 섬세하고 정교하다.

미란도 코퍼레이션의 수장, 미란도

<설국열차>에 이어 또 한 번 봉준호 감독과 손 잡은 틸다 스윈튼의 활약은 <옥자>의 기대 포인트. 미란도 코퍼레이션 대표 미란도는 극비리에 옥자를 활용한 슈퍼돼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예고편에서 미란도는 “계획에만 10년, 수백만을 먹여 살릴 제품 출시가 코앞”이라고 떵떵거리다가 푸석한 얼굴로 “촌뜨기 꼬마 때문에 우린 끝장날 거라고!”라고 외친다. 한복을 입고 육포를 먹으며 “그동안 선의의 거짓말을 한 게 무척 찔린다”고 말할 땐 꽤 즐거워 보이는 게 분명 수상쩍다. 옥자를 되찾기 위한 미자 그리고 오랫동안 준비해온 프로젝트를 가동시키려는 미란도가 과연 어떠한 갈등을 겪게 될까.

옥자의 소울메이트,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

옥자와 10년 세월을 함께한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에게 옥자는 둘도 없는 친구이자 소중한 가족이다. 그리고 옥자를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인간이기도 하다. 예고편에서 미자는 납치된 옥자를 찾기 위해 뉴욕까지 먼 여정을 떠나게 되는데, 짧게 공개된 액션 신만으로도 그가 옥자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열혈 소녀임을 예상할 수 있다. 특히 터널에서 옥자의 등 뒤로 거침없이 뛰어들어 함께 달아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올해 14살의 나이로 칸국제영화제를 찾은 아역배우 안서현의 활약을 기대한다.

비밀 동물 보호 단체 ALF

옥자를 잃은 미자에게 불현듯 찾아온 수상한 사람들은 자신들을 동물 애호가라고 소개한다. 미란도의 실체를 폭로하고 옥자를 구하겠다는 목표지만 예고편 초반 이 단체의 일원으로 등장했던 케이(스티븐 연)의 트럭을 미자가 추격하는 신으로 보아 이들 중에 누가 비밀을 감추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빌딩 높은 곳에서 저격을 준비하는 레드(릴리 콜린스)와 뉴욕 뒷골목에서 변장을 풀고 나타나는 제이(폴 다노)는 미자와 정말 협업관계인지, 이 단체의 진짜 목표는 무엇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

강원도와 뉴욕에서 대체 무슨 일이?

티저 예고편이 강원도 산세를 비추는 것으로 시작되는 것에 이어 메인예고편 역시 강원도 특유의 청정한 자연 경관을 드러낸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나무가 우거진 푸른 산 등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강원도 자연 경관은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꽤 익숙한 그림이다. 메이킹 스틸 중에는 봉준호 감독이 한강 변을 배경으로 촬영하는 모습이 담겨있는데, 메인예고편에서는 한강 다리가 등장하지 않는다. 옥자가 납치되면서 영화의 배경은 점차 강원도에서 멀어져 뉴욕으로 옮겨가고, 고층빌딩이 늘어선 도로 한복판과 한국의 평범한 대로변이 교차되면서 다양한 추격전, 이벤트가 벌어진다. 죠니가 사회를 보고 있는 행사의 이름은 베스트 슈퍼피그 뉴욕 페스티벌이다.

옥자를 납치한 사람은 동물학자 죠니?

동물학자 죠니가 미자의 강원도 시골 집에서 옥자와 마주하는 것으로 보아 옥자를 뉴욕으로 납치하는 사람은 아마도 죠니일 것으로 예상된다. 죠니는 인생 제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는 인물인데 자신의 성공을 위해 미란도 편에 서서 옥자를 이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자가 들여다보는 미란도 안내 데스크 정면에 ‘(주)미란도코리아’라는 글자로 보아 옥자는 일차적으로 미란도 코퍼레이션의 한국지사인 이곳을 들렀다가 뉴욕으로 보내질 가능성이 높다.

수백만을 먹여 살릴 제품?

미란도가 “수백만을 먹여 살릴 제품 출시가 코앞”이라고 외치자 공장 컨테이너 벨트 위에 올려진 수많은 고깃덩어리가 등장한다. 과연 수백만을 먹여살릴 이 고깃덩어리의 정체는 무엇일까. 미란도가 극비리에 진행해온 슈퍼돼지 프로젝트와 깊은 연관이 있을 것이라 짐작해볼 수 있다. 미란도는 자신이 계획하는 슈퍼돼지에 대해 무엇보다도 “맛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고편에 등장한 고깃덩어리가 수백만이 맛있게 먹을 슈퍼돼지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글 차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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