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봉준호 복귀 맞춰 포효하는 <옥자> 샅샅이 보기 8

조회수 2017. 2. 28. 17: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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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 48초 티저 예고편에 '인간과 동물 그 사이'라는 문구를 떠올리면, 옥자에게 인간 유전자가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는 6월, 봉준호 감독이 4년 만에 포효하는 <옥자>와 함께 돌아온다. 한국 최초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제작된 <옥자>가 6월 개봉을 확정하고, 48초 분량의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인간과 동물 그 사이”의 존재 ‘옥자’로 봉준호 감독은 세상에 또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 티저 예고편과 그간 공개된 정보를 엮어 <옥자>의 윤곽을 미리 그려본다. 맥스무비 취재팀

출처: 봉준호 감독이 4년 만에 내놓는 신작 <옥자>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베일에 가려졌던 ‘옥자’의 모습. 짧은 순간이지만, 눈빛으로 미자(안서현)와 교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진 넷플릭스 <옥자> 예고편
<옥자>는 한국 최초의 NETFLIX 오리지널 필름이다

세계 최대의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이자, 콘텐츠 제작 신흥 강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넷플릭스가 <옥자> 제작비 5,000만 달러(한화 약 565억 원) 전액을 투자했다. 넷플릭스의 최고 콘텐츠 책임자 테드 사란도스는 <옥자>에 대해 “<설국열차>를 보고 봉준호 감독에게 매료됐다.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 B의 소개로 봉준호 감독을 만나게 됐고, 그의 차기작 제작투자를 결정했다. <설국열차> 규모의 저예산 영화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봉준호 감독은 <옥자>로 훨씬 더 큰 이야기를 구상하고 있었다. 넷플릭스가 그의 비전을 지원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옥자>는 한국의 강원도와 뉴욕을 배경으로 만든 SF 블록버스터다

<옥자> 티저 예고편은 한국 관객에게 익숙한 강원도 산세를 비추며 시작한다. <옥자>는 2016년 4월 말부터 한국 촬영을 시작했다. 강원도 강원랜드 부근과 광주 수완 지하차도, 서울의 봉천동 국회단지 등에서 봉준호 감독과 다리우스 콘지 촬영 감독, 배우와 스태프들의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광주 수원지하차도에서는 옥자와 미자가 물놀이하는 장면, 봉천동 국회단지에서는 미자가 납치된 옥자를 추격하는 장면 등이 촬영됐다는 후문이다.

<옥자>에는 <괴물>을 연상시키는 한강 다리 신이 나온다
출처: <옥자> 메이킹 스틸, 봉준호 감독이 한강 다리를 배경으로 모니터를 체크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옥자> 촬영 메이킹 스틸 중 한강 변을 배경으로 모니터를 확인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모습이 공개됐다. 모니터에 잡힌 화면에는 어두운 밤,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와 한강 수면이 보인다. 봉준호 감독의 천만 ‘괴수’ 블록버스터 <괴물>을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인간이 저지른 환경 오염이 괴물을 낳고, 괴물의 역습을 소시민 가족이 막아내는 <괴물>과 인간의 탐욕으로 태어난 유전자 조작 동물 ‘옥자’와 그를 지키려는 소녀 미자(안서현)의 모험담 <옥자>가 전하는 메시지에도 공통점이 있을 듯.

<옥자>는 자연, 과학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티저 예고편은 틸다 스윈튼의 독백으로 문을 연다. 글로벌 식품회사 CEO로 알려진 주인공(틸다 스윈튼)의 대사 “생명을, 과학으로, 내가 창조했어”로 미루어 볼 때, <옥자>는 최근 SF 영화가 주목해 온 과학기술 발달로 인한 생명 윤리 문제를 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틸다 스윈튼이 움켜쥔 손의 주인공이 ‘옥자’ 탄생의 열쇠를 쥐고 있을 듯.

‘옥자’는 단순한 ‘슈퍼 돼지’가 아니다

‘옥자’는 유전자 조작 실험에서 탄생한 ‘슈퍼 돼지’로 알려졌다. <옥자> 티저 예고편에 등장한 모니터에서 옥자의 생김새 윤곽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돼지의 생김새는 아닐 듯. 여러 동물의 유전자를 혼합해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개체를 탄생시켰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인간과 동물 그 사이’라는 예고편의 문구를 떠올리면, 인간 유전자가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옥자>의 ‘신종 동물 실험’은 비밀이 아니다

티저 예고편에서 실험의 성공을 확인한 글로벌 식품회사의 CEO가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듯한 장면이 공개됐다. 지금까지 다양한 경로로 흘러나온 줄거리는, 비밀리에 유전자 변형 생물의 실험과 사육을 진행하던 글로벌 사가 강원도에 서식하던 실험동물을 회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알려졌지만, 실제 <옥자>의 이야기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옥자>의 CG 퀄리티가 남다르다

티저 예고편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옥자’의 등장이다. 구슬프게 울부짖는 소리를 들려준 옥자는 일면 코끼리를 닮은 듯한 모습. 특히 옥자를 가족처럼 여기는 미자와 눈으로 대화하는 듯한 이 장면은 짧지만 인상적이다. 눈만으로 CG 크리처의 감정을 전달해낸다는 면에서 <옥자>의 CG 퀄리티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밝은 배경에서 실제 배우가 CG로 완성한 크리처와 접촉하고 있는 손도 실제처럼 자연스럽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2006)의 괴수 크리처를 선보일 때도 “반드시 밝은 대낮에 크리처 전체 모습을 드러내고 싶었다”는 목표를 달성한 바 있다. 그 후 10년 만에 봉준호 감독이 CG 크리처 완성도를 어느 수준까지 끌어올렸는지 주목할 만하다.

<옥자> 공개는 6월, 극장 개봉은?

공개 시기는 6월호 확정됐다. 하지만 아직 극장 개봉 계획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들의 선례처럼 넷플릭스닷컴(netflix.com)에서 온라인 독점 선공개한 이후 극장 개봉을 한다거나, 극장 개봉을 하지 않고 온라인 공개만 한다는 등의 루머가 돌았다.



넷플릭스 측은 아직 <옥자> 극장 개봉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한 바 없으나, 영화계 소식통에 의하면 극장 개봉을 위한 배급사 접촉을 신중하게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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