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잭맨, 울버린과 작별의 레드카펫
비가 오고 서늘한 밤, 베를린 포츠담 광장에는 <로건>의 주역들을 위한 레드카펫이 깔렸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팬들이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을 보기 위해 기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베를린=차지수
2월 17일(현지시간) 밤 9시, 베를리날레 팔라스트가 위치한 포츠담 광장은
<로건>의 주역들을 기다리는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팬들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도 개의치 않고 두 시간 전부터 광장에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밤 10시부터 시작하는 <로건> 프리미어 상영 직전 열린 레드카펫 행사는
거대한 팬미팅을 연상시켰습니다.
팬들은 휴 잭맨과 울버린, 엑스맨들의 사진에
사인을 받겠다는 일념으로 모여
마치 오랜 친구처럼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그만큼 오랫동안 사랑 받은 캐릭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맨 중의 맨, 휴 잭맨은 평소 팬들에게 친절하기로 유명하죠.
각종 이벤트에서 관객과 직접 악수하고 사진을 찍는 등 친근한 모습으로 사랑받습니다.
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적극적인 스타에게 반하지 않을 도리가 있을까요?
강추위도 무릅쓰고 부푼 마음으로 그를 기다릴 만합니다.
레드카펫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곳곳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각국 취재진의 뜨거운 플래시 세례도 쏟아졌습니다.
레드카펫이 깔린 야외광장은 물론 극장으로 이어지는 통로 그리고 건물 안까지
빼곡하게 사람이 들어찼습니다.
휴 잭맨을 부르는 팬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졌습니다.
언제나 친절한 휴 잭맨은 기꺼이 팬들에 가까이 다가가며
오랜 사랑에 응답했습니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휴 잭맨,
귀여운 다프네 킨과 장난도 한 번 쳐야죠.
“다프네! 스마일~”
패트릭 스튜어트를 빼놓으면 섭섭하죠.
두 사람, 이날도 다정합니다.
마치 아버지와 아들 같네요.
<로건>에서도 애증의 관계를 이어갑니다.
할리우드 스타들은 한국에 올 때마다 “이런 환대는 처음!”이라고 감동합니다.
한국 관객들은 정말 열정적으로 애정을 표현하니까요.
만약 한국에서 <로건>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면,
아마 10배는 더 큰 함성 소리가 나왔겠죠?
아쉽게도 이번엔 휴 잭맨을 스크린으로 볼 수밖에 없겠네요.
그래도 실망하긴 이릅니다.
<로건>의 휴 잭맨은 그야말로 역대 최고니까요.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을 놓치지 마세요.
2월 28일(화) 전야 개봉에 이어 3월 1일(수) IMAX 개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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