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패션 따라잡기 | 수수하거나 화려하거나 극과 극 패션
패션은 나를 드러내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 1월 4일(수) 개봉한 <여교사> 김하늘과 유인영의 서로 다른 패션 스타일은 캐릭터 특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계약직 교사 효주(김하늘)는 단정하고 수수한 의상을 주로 착용하고, 이사장의 딸로 덜컥 정교사 자리를 꿰찬 혜영(유인영)의 의상은 화려한 러플 장식이 돋보인다. 두 ‘여교사’의 극과 극 패션을 모두 따라 잡아보자.
# 단정하지만 강렬한, 셔츠 패션
셔츠는 컬러나 패턴, 깃, 소매 등을 변형해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한 패션 아이템이다. <여교사> 초반에 교사인 효주는 주로 단정하고 수수한 스타일의 셔츠를 입는다. 패턴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무채색 셔츠로 무미건조한 효주의 일상을 표현한다.
계약직 교사로서 정교사 자리가 나기만 기다리던 효주가 혜영에게 그 자리를 빼앗기고 남학생 재하(이원근)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느끼며 감정의 동요가 시작될 무렵부터 셔츠의 스타일 변화가 눈에 띈다. 그 중 붉은 색 계열의 셔츠는 효주의 강렬한 감정 동요를 드러낸다.
효주처럼 컬러로 의상에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강렬한 버건디 셔츠를 추천한다. 단풍이나 낙엽의 색깔을 연상하게 하는 버건디 색상은 가을과 겨울처럼 쌀살한 날씨에 잘 어울리는 컬러다. 컬러로 포인트를 줄 때 셔츠의 디자인은 장식이 더해지지 않은 기본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지만, 장식 대신 톤 다운된 색상의 셔츠를 입을 때는 세로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유니크한 셔츠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셔츠에 가장 잘 어울리는 하의는 슬랙스 팬츠다. 청바지보다 포멀한 슬랙스 팬츠를 매치하면 직장인 출근 룩으로 제격이다. 컬러는 블랙을 택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가장 기본적인 블랙 컬러를 피하고 싶다면 붉은 기가 도는 브라운 컬러의 슬랙스 팬츠를 버건디 컬러와 매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때 미니멀한 디자인의 블랙 슈즈를 착용하면 단정하면서 강렬한 셔츠패션이 완성된다.
# 온기가 감도는 니트 데일리 룩
줄곧 셔츠를 입던 효주는 학교 밖에서 조금 더 캐주얼한 스타일을 입는다. 루즈핏의 흰 니트 티셔츠는 편안한 집에서 효주가 즐겨 입는 아이템이다. 효주는 꽃을 들고 재하의 무용 대회를 찾아갈 때도 셔츠가 아닌 얇은 니트 티셔츠를 택해 편안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니트 티셔츠는 겨울철에 가장 편안하게 즐겨 입을 수 있는 데일리 아이템이다. 신축성 있는 두툼한 원단의 니트는 캐주얼한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원단 자체에 실이 짜여진 결이 돋보이는 것이 니트의 특징. 사선 무늬로 원단에 변주를 준 니트를 택하면 은은하게 유니크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최근 니트 티셔츠는 넓게 퍼진 소매 디자인이 트렌드다. 루즈한 소매에 밝은 색으로 포인트를 주고 목을 반쯤 감싸는 터틀넥 니트로 보온성까지 챙겨보자.
편안하면서 스타일리시한 데일리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와이드 팬츠를 매치해보자. 와이드 팬츠는 바짓단이 넓은 과감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컬러는 어두운 블랙 계열을 추천한다. 발목이 살짝 드러나는 8부 길이의 와이드 팬츠를 택해 활동성 있는 데일리 룩을 연출해보자.
# 트렌디한 페미닌 러플 패션
재단 이사장의 딸로, 해맑고 부유한 정규직 교사 혜영을 연기한 유인영은 러플 장식의 블라우스 등의 러블리한 의상으로 시선을 끈다.
특히 러플 패션은 2017년 봄, 여름 트렌드로 꼽힌 아이템이다. 2017년 S/S 시즌 트렌드를 모아 볼 수 있는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다양한 브랜드가 러플 장식을 단 의상을 발표했다. 올겨울, 러플 장식의 원피스로 한발 앞선 패션 감각을 표현하길 권한다.
혜영이 민소매에 짧은 러플 장식을 선보였다면, 트렌디한 감각을 살려 오버 사이즈의 러플 장식을 선택하자. 손등을 덮는 러플 장식의 소매로 페미닌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오버 사이즈 소매와 균형을 맞추어 원피스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H라인을 추천한다. 소매에 러플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고 원피스는 깔끔한 멋을 살릴 수 있다. 계절감을 살리는 벨벳 리본 장식까지 더하면 한발 앞선 겨울 러플 패션이 완성된다.
글 채소라 | 협찬 스틸레디마또(www.stiledimatto.com)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