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물 좋은 해변?
코로나 탓에 여행도 마음대로 못 가고 있지만, 맘속엔 이미 여름휴가 계획을 엑셀로 함수 값까지 입력해 정리 끝낸 거 다 알고 있다. 아무래도 올해는 텄고, 내년에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우울한 기운, 시원하고 깨끗한 바다를 보며 조금이라도 털어보자.
개나 소나 다 모여 발 담그고 노느라 물 다 썩은 바다 대신 제대로 된 블루오션을 찾아왔다.
바로 스페인 남쪽 발레아루스 제도에 있는 작은 섬, ‘메노르카섬’이다.
여기가 얼마나 물이 좋냐면 덴마크의 환경교육재단 ‘FFE(Foundation for Environmental Education)’가 인증하는 ‘블루 플래그’를 받은 해변이 다섯 군데나 된다. 블루 플래그를 받았다는 건 해변의 안전과 환경, 수질 관리 부문 등 100개가 넘는 항목을 통과해야 할 만큼 까다로운 인증을 통과했다는 뜻이다.
고니에게 잘 어울린다는 코발트블루 색을 띠는 바다는 너무 맑아 바닥까지 다 보일지경이다. 메노르카섬은 여러 해외 매체에서도 항상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바다’로 선정되며, 어찌나 아름답기 짝이 없었으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히기도 한다.
어때, 세계에서 가장 물 좋은 해변을 보니 온몸이 근질근질하지? 코로나 잠잠해지고 모두가 평화로워질 때까지 조금만 참아.
아, 물 좋은 해변이라고 해서 혹시 다른 걸 기대했어?
그랬구나...
아참, 한국에도 있다! 국내 유일의 블루 플래그 해변은 바로~
전라남도 완도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맨날 외국 바다 보면서 “우리나라 바다 똥물이야” 하다가 제주도 우도에 있는 서빈백사에서 셀카 찍고 SNS에다가 ‘외국 같당~♡’ 이러고 노는 거 다 안다.
그럼, 한국에서 블루 플래그를 받은 해변은 제주도에 있을까? No~ 전남 완도의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이 유일하다. 그동안 국내에는 블루 플래그를 받은 해변이 단 한 곳도 없었지만, 지난해 4월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이 국내 최초로 블루 플래그를 받았다.
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모두가 안전해지는 그 날이 오면, 여름 비키니 인생 화보 찍으러 완도까지 가 볼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