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에 머슬마니아 선수가 출전하게 된 이유[인터뷰]

조회수 2020. 1. 29.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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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글 박소현, 사진 나주희
출처: MAXIM KOREA
'미스터트롯'에서 엄청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이원준.

트로트 팬들 사이에서는 처음 본 얼굴일 수 있지만, 그는 피트니스 대회 '머슬마니아'에서 매년 활약하고 있는 선수다.

쏘기자와도 특별한 인연이 있는 그. 도대체 왜 '머슬마니아' 선수가 '미스터트롯'에 출전하게 된 건지 궁금해 직접 만나봤다.
출처: MAXIM KOREA

Q.

예전에 쏘기자가 '머슬마니아' 도전기 끝나고 맥심 화보를 찍었을 때 모델과 모델로 만난 적 있다. 그 이후 오랜만이다.

A.

엄청 반갑다. 그 때는 모델로 만났는데, 지금은 기자와 인터뷰이로 만나니까 재밌다. 화보 촬영장은 정말 좋은 추억이었다. 오늘은 '미스터트롯'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려고 한다.

Q.

좋다. 어디에서도 공개하지 않은 재밌는 이야기를 기대해보겠다. 어쩌다 '미스터트롯'에 나가게 된 건가?

A.

남들이 어렸을 때 가요를 들을 때 나는 트로트를 들었다. 지금도 가요를 잘 모른다. 못 하지 않을 정도로 트로트를 부르는 사람일 뿐이었다. 노래랑 춤은 나랑은 반대 분야라고 생각했다. 우연히 '미스터트롯'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도 별 관심이 없었다.

현재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가 트로트 앨범을 냈고, 트로트에 관심이 많다. 여자친구가 나가보라고 권했다. 혼자 나갈 용기가 안 나서 팀을 꾸렸다.

Q.

함께 나가게 된 참가자들과의 인연도 궁금하다.


A.

내가 팀을 모았다. 한 명은 내 친구 초등학교 동창이고 한 명은 여자친구 친동생이다.

출처: TV조선

Q.

출전한 노래도 여자친구의 곡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A.


맞다. 노래 '힙업'은 여자친구 이한별의 곡이다. 여자친구가 선뜻 본인 곡을 주며 그 노래로 나가라고 하더라.

Q.

실제 운동 동작을 넣은 안무가 포인트였다. 그 안무는 누가 짰나?

A.

여자친구 동생이 댄서였다. 그 친구가 짜줬다. 운동 동작을 넣자는 아이디어는 팀원 모두가 냈다.

Q.

이거 완전 가족 사업이었네?

A.


그렇다.(웃음)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여자친구 부모님이 그 무대를 보고 엄청 좋아했다. 

출처: 이원준 제공

Q.

연습 기간은 얼마나 됐나?

A.


팀을 만들고 새벽마다 연습했다. 현재 헬스장을 운영하고 있어서 내가 오픈 시간부터 마감 시간까지 계속 있다. 오전 6시부터 자정 12시까지 일을 하니까 일이 다 끝나고 새벽에 시간을 내서 할 수밖에 없더라. 그렇게 매일 2시간씩 했다.

Q.

준비하는 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나?

A.

나가기 전에 아무에게 얘기를 안 했다. 주변에 막 이야기하고 자랑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조용히 나갔다. 노래만 부르는 게 아니라 춤도 보여주고 노래도 들려주고 그 외 여러 가지 퍼포먼스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보는 맛과 듣는 맛을 보여주고 싶었다.

출처: 이원준 제공

Q.

무대에서 옷을 찢는 퍼포먼스도 있었다. 누구 생각인가?

A.

다 같이 의견을 냈다. 무대 위 노출에 대한 거리낌은 없었다.(웃음)

Q.

'예스보이즈'라는 팀명으로 출전을 했는데 무슨 뜻인가?

A.

내가 지은 이름이다. 운동을 할 때 나만의 구호가 있다. 남들이 '으쌰으쌰' 이런 것을 하는 것처럼 나는 '예스'라고 한다. "모든 사람에게 '예스맨'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그래서 늘 장난으로 "힘들어도 난 예스. 고통도 예스"라고 외친다. 그래서 팀명도 내가 자주 쓰는 구호에서 따왔다.

Q.

'미스터트롯' 촬영장 분위기가 궁금하다.

A.

촬영은 19년 10월쯤 했다. 내가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리 조가 제일 재밌었다.(웃음) 참가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이틀 동안 밤을 새워서 찍었다. 무한 대기를 하며 촬영해서 좀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차라리 운동 6시간 하는 게 더 쉬운 정도였다.

출처: 이원준 제공

Q.

들려줄 '미스터트롯'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나?

A.

방송에서는 나오지는 않았는데 이틀 동안 촬영을 해서 다들 지쳐 했다. 카메라 안 보이는 곳에서 많이들 자거나 먹었다. 어떤 친구는 촬영하다가 아파서 쓰러지기도 했다. 

Q.

'예스보이즈' 무대를 보고 심사위원들은 뭐라고 하던가?

A.

참가자 중에서 우리 노래가 제일 짧았다. 작가님이 우리는 2분만 하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다른 팀도 다들 2분만 한 줄 알았는데 우리만 그랬던 것 같아서 아직도 좀 의문이긴 하다. 그 당시에 박명수가 "벌써 끝난 거에요?" 물어보기도 했을 정도로 너무 짧은 시간이 주어진 것 같아 아쉽다. 무대를 조금 더 보여줬으면 합격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본다.(웃음) 다들 우리 안무도 따라 하고 반응이 좋았는데 너무 아쉽다.

Q.

본인이 나온 건 생방으로 봤나?

A.

부끄러워서 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궁금해서 또 보게 되더라. '악마의 편집은 안 당해서 다행이다'는 생각을 했다.

출처: TV조선
(의도한 것처럼 자연스러웠던 그 실수)

Q.

무대에서 실수를 한 건 없나?

A.

있다. 셔츠를 확 벗는 장면에서 잘 벗겨지도록 미리 단추를 풀어 놨어야 했다. 그런데 너무 갑작스럽게 무대에 올라가게 돼서 가장 밑 단추를 못 풀었다. 그래서 옷을 확 여는 포즈에서 나만 덜 풀렸더라. 

Q.

나는 일부러 안 푼 건 줄 알았다. 말을 하지 않았으면 시청자들도 몰랐을 것이다. 방송 후 주변 반응은 어떻던가?

A.

내 지인들이라 그런지 좋은 말을 많이 해주더라. "화면발 좀 받네. 재밌다." "연예인 데뷔하는 거야?" 등 이상한 소리를 많이 하더라. 그런 큰 뜻 없이 나는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나간 거다.

다음 인터뷰에는 이원준 선수가 '머슬마니아'에 출전하게 된 계기,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도 항상 운동하며 자기 관리를 하는 이유 등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TV조선: 근육 ㄴ빵빵ㄱ 3인조 (어머 ㅎㅎ;) 예스보이즈 ‘힙업’♩

박소현 에디터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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