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없는 치즈피자 주세요" 매우 동공지진 오는 극한직업 TOP 5 (in the game)

조회수 2020. 1. 9. 16: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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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글 , 편집 나주희
게임 속에는 흠칫 놀랄만한 극한직업이 적잖이 등장한다.
온갖 함정이 도사리는 곳에서 유물을 찾는다던가, 악의 소굴에서 공주를 구하는 건 어려운 일 축에도 못 낀다. 좀비가 우글대는 마을에서 살아 남기, 중상모략 판치는 마을에서 공동묘지 관리하기 정도는 돼야지. 오늘은 내 비루한 회사 생활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게임 속 극한직업을 만나보자.

# TOP 5, 게임 <묘지기>의 묘지기

출처: 게임 '묘지기'
공동묘지에서 유가족 대신 벌초도 해주고 무덤도 관리해주는 사람을 묘지기라고 한다. 공동묘지 문화가 발달한 서구권에선 나름 유서 깊은 직업이다. 게임 〈묘지기〉는 바로 그 중세 시대 묘지기를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이다. 겉보기엔 묫자리에 농사도 짓고, 마을 곳곳을 산책하듯 탐험하는 평화로운 게임 같지만 절대 아니다. 경영난에 허덕이는 공동묘지를 살리기 위해 윤리 따윈 개무시하고 철저한 자본주의 비즈니스 마인드를 발휘해야 하기 때문.
출처: 게임 '묘지기'
이 게임에선 먹고살기 위해 시신을 묻는 것뿐 아니라 시체를 직접 만들기(?)도 해야 한다. 시신을 해체해 장기를 팔고 시체 유기도 해준다. 마을에 독을 풀어 사람들을 독살하거나 멀쩡한 사람을 마녀로 몰아서 화형식을 벌이는 수준까지는 되어야 진정한 중세의 묘지기라 할 수 있다.
출처: 게임 '묘지기'
묘지에 고객을 받기 위해서 직접 살인 방안을 고안해야 하는 스트레스는 본 적 없는 새로운 개념의 스트레스다. 이 어찌 극한직업이 아닐쏘냐

# TOP 4, 게임 <데드 라이징>의
좀비 전문 사진기자

출처: 게임 데드 라이징
〈데드 라이징〉 시리즈의 영원한 주인공이자 희대의 좀비 킬러 ‘프랭크 웨스트’는 원래 사진기자다. 그는 종군기자로도 활동했을 만큼 직업 정신이 투철하여, 진실을 찾기 위해서라면 세계 어디든 간다. 게임의 무대가 되는 월라멧에 가게 된 이유도 폭동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간 것. 막상 도착해서 보니 폭동은 없고 대규모 좀비 사태가 일어나 까딱하면 지 목숨까지 날릴 위기에 처한다.
출처: 게임 데드 라이징
사실 사진기자가 험지에 가는 게 그리 놀릴 일은 아니다. 현실에도 영웅적인 종군기자는 있고, 지금 이 시간에도 위험한 곳에서 진실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자들은 적지 않다. 하지만 좀비가 우글대는 쇼핑몰에 홀로 쳐들어가는 건 완전 별개 얘기다.
출처: 게임 데드 라이징
그나마 ‘좀비 백정’ 프랭크니까 살아 돌아왔지, 이런 환경에서 사진을 찍는 건 절대 직업 정신 따위로 극복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건 3D 업종에 Death가 더해져 4D 업종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 TOP 3, 게임 <비세라 클린업 디테일>의 시체 닦이

출처: 게임 비세라 클린업 디테일
청소는 쉽지 않다. 몇 평 안 되는 방, 주말에 한 번씩 쓸고 닦기만 해도 진이 다 빠지기 마련인데, 하물며 다른 사람이 사는 낯선 집을 구석구석 청소하는 일은 어떻겠는가. 게다가 그 집이 내 집처럼 평범하게 더러운 집이면 좋겠지만, 총알이 곳곳에 박혀 있고 여기저기 시체가 널브러져 있으며 핏자국으로 떡칠 돼 있는 살인 사건 현장이라면? ‘시체 청소 게임’ 으로 알려진 〈비세라 클린업 디테일〉이 바로 그런 게임이다.
출처: 게임 비세라 클린업 디테일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치우게 되는 것들은 상상을 초월한다. 널리고 널린 시체와 피, 총알과 탄피는 기본이다. 불에 탄 그을음도 지우고, 벽에 난 총알 구멍도 직접 메워야 한다. 그뿐 아니라 방사성 물질, 종양, 심지어 외계 바이러스까지도 손으로 들고 옮겨야 한다.
출처: 게임 비세라 클린업 디테일
옮기다 실수로 떨어뜨리기라도 하는 날엔 주변 일대에 좀비가 창궐하는 극악한 사태가 벌어진다. 이 위험천만하고 역겨운 현장 청소를 할 것인가, 엄마한테 등짝 맞아가며 집 청소를 할 것인가?

# TOP 2, 게임 <좋은 피자, 위대한 피자>의 점원

출처: 게임 <좋은 피자, 위대한 피자>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건 세상 어느 커피숍에 가도 없다. 우유 없는 카페라테, 커피 뺀 에스프레소... 그런 건 어디에도 없어! 그런데 꼭 어딜 가도 이런 터무니없는 메뉴를 시키는 사람이 있다는 게 문제다. 이런 거지 같은 갑질이 하루에도 12번씩 들어온다면 어떨까? 〈좋은 피자, 위대한 피자〉 를 플레이하면 그 기분을 십분 만끽할 수 있다.
출처: 게임 <좋은 피자, 위대한 피자>
게임 속에서 피자 가게를 운영하다 보면 치즈 없는 치즈피자나 아침 태양을 닮은 피자 같은 주문을 받게 된다. 그런데, 그 정도는 애교다. 대뜸 찾아와서는 ‘유당 불내증’ 한 마디만 하고는 가만히 서 있는 손님이 있고, 고양이랑 같이 먹을 거라며 알아서 달라는 정신 나간 손님도 있다. 운명의 피자라던가, 탁월한 피자는 또 무엇이며 대체 피자집까지 와서 밑도 끝도 없이 매운 빵을 주문하는 사람의 심리는 뭔지... 여러모로 목숨 걸고 일하는 이 시대의 모든 소상공인들과 식당 알바생들에게 진심 어린 존경을 전하는 바다.

# TOP 1
게임 <육아 시뮬레이터>,
<후즈 유어 대디>의
부모

출처: 게임 후즈 유어 대디
육아 전문가 F. 더드슨은 육아를 1년 365일 내내 쉬는 시간이 없는 직장을 갖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아무리 힘든 직업도 한 달에 몇 번은 쉬기 마련인데, 애를 키우는 일은 쉴 수가 없다. 물론 가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맡기고 쉴 수는 있지만 그것도 한두 번이지 매번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길 수는 없는 노릇. 육아와 관련된 게임 〈육아 시뮬레이터〉와 〈후즈 유어 대디〉를 플레이하면 그 고생을 사전 체험할 수 있다.
출처: 게임 육아 시뮬레이터
일단 이 게임들을 하다 보면 아이라는 것이 이렇게 위험한 존재인가 절감하게 된다.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큰일 난다. 게임 〈육아 시뮬레이터〉 안에서 할 일은 겨우 아기 젖꼭지 찾기와 분유 만들기, 기저귀 갈기가 전부다. 문제는 이걸 내가 밥 먹다가도 해야 하고, 화장실에서 변을 보다가도 해야 한다는 거다. 수시로 우는 아이를 달래다 부모가 배가 고파서 게임 오버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생지옥이 따로 없다. 더 무서운 건 현실도 이와 같다는 것이다.
출처: 게임 육아 시뮬레이터
〈후즈 유어 대디〉의 아기는 그것도 모자라서 아예 자살을 시도한다. 아기 혼자 환풍구를 타고 여기저기 기어 다니면서 배터리를 주워 먹거나, 방사능을 마시거나, 냉장고에 들어가는 식으로 창의적인 자살을 꾸민다. 게임에서 아이가 사망할 수 있는 상황은 무궁무진하지만 아빠가 할 수 있는 행동은 그저 아이를 찾아 헤매는 게 전부다. 그렇게 힘겹게 아이를 찾아내다 보면 절로 깨닫게 된다. 모든 부모는 진짜 정말로 위대하다는 사실을.
지금까지 게임 속 극한직업 TOP 5를 알아보았다.
혹시 다른 게임 속에서의 극한 직업을 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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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 코리아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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