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IM KOREA

어느날 갑자기 내 인스타그램 계정이 

요렇게 됐어도 놀라지 말기.

아니 근데 인스타그램 좋아요 누르는 거 재밌는데...

'좋아요 수 숨기기' 

이렇게 되면, 사진 및 동영상 에는 좋아요 숫자나 조회수 대신 ‘XX님 외 여러 명’이 표시된다. 정확한 수치는 바로 그 계정 소유자, 당신만이 확인할 수 있다.

난 아직 안 됐던데(긁적) 

일부 계정만 되고 있거든. 무작위 선정된 소수 사용자에게 우선적으로 적용되며, 테스트 결과에 따라 추후 국내 사용자 전체로 확대될 계획된다.

인스타그램은 변화해왔다.

10년 전에도 10개월 전에도 어제도.

몰랐던 사람도 있겠지만 인스타그램은 현재 계속해서 실험 중이다.

지난 5월 캐나다를 시작으로,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브라질, 호주, 뉴질랜드 등 7개 국가에서 게시물이 받은 좋아요 수를 숨기는 기능을 시범 운영해왔다.

호주의 인플루언서 미카엘라 테스타 씨는

이 기능이 없어지고

눈물을 흘리는 영상을 올리기도 함.ㅋㅋㅋㅋ

"이 정책이 인스타그램을 진짜 직업으로 하는 사람에게는 타격이다...ㅠㅠ 나는 고통스럽다..."

(반응은 조롱이 많았다고 함;;; 

그래도 이 덕에... 나름 유명해지심ㅋㅋㅋ)

사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하고 한국 포함 다른 국가에서 점진적으로 확대 도입하는 거였는데~

바로 오늘 2019년 11월 15일 인스타그램이 14일(현지시간)을 기점으로 한국을 포함한 미국, 독일, 인도, 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서 일부 사용자에 한해 '좋아요’ 수를 보여주지 않는 기능을 시범 운영한다.

이번 모두 인구가 아주 큰 국가에 SNS를 열심히 활용하는 나라라는 특징이 있지. 이로써 총 12개국에 기반을 둔 일부 계정에서는 게시글의 ‘좋아요’ 숫자가 보이지 않게 된다.

이젠 브랜드 가치가 팔로워이고

좋아요 개수가 곧 선호가 된다. 

SNS의 권력.

좋아요와 팔로워를 사고파는 서비스까지 나왔을 정도다. 밴드 왜건 효과*로 많은 사람들이 소비하는 건 그저 따라사는 사람도 있고.

밴드 왜건 효과*: 어떤 선택이 대중적으로 유행하고 있다는 정보가, 그 선택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효과, 편승효과와 같은 말.

안녕! 잘가!

빠른 시일내로 못 보게 될 좋아요 숫자.

인스타그램의 오피셜을 보니, 이러다가 곧 팔로워 수도 나 빼곤 못 보게 될 것 같구...

더불어 페북도 이 기능을 도입한다고 함.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건 아닌가" 

이럴 거면 조금 더 빨리 하는 게 좋지 않았나 하는 의견도 많다. 인스타그램의 이러한 변환점이 인스타그램에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못했을 거라는 분석. 

이 좋아요 기능 때문에 개인과 기업이 경쟁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해내며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플랫폼이 큰 것도 맞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그러겠지 

"야! 옛날 어른들은

SNS에 좋아요 몇 개 받았는지

숫자 다 나오고 그랬댘ㅋㅋㅋ"

"헐~ 대박~!"

박상예 에디터 press@maxim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