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들은 다 해봄~ 인정?" 에어팟 걸린 추억의 '쎄쎄쎄 드래곤볼 대회' 참가 후기

조회수 2019. 10. 18. 17: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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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나주희
출처: KBS2
"나 3월에 4학년이니까 내 말 잘 들어라ㅡㅡ^"

패기 넘치고 힘도 넘쳤던 그때 그 초등학생 시절. 우리들은 그 초딩때 정말 친구들과 다양한 놀이를 하며 넘치는 힘을 발산하곤 했죠.
도박처럼 중독 있었던 학종이 따먹기도 하고~ (바람 강약, 힘 조절 필수)
공기놀이하다가 교실 나무 바닥 가시 박혀본 경험...☆ 다들 있잖아요? 공기놀이 만렙들은 진짜 눈을 못뗄정도로 현란한 스킬까지 보여줬었다는...
출처: MBC 헥토파스칼 킥 짤방
그중에 이렇게 넘치는 힘을 감당하지 못하는 초등학생들은 가끔은 "헥토파스칼 킥"을 날리기도 하며 투닥투닥했었더랬죠.(ㅋㅋㅋㅋㅋ)

말뚝박기, 술래잡기, 인디언 밥, 포테토 칩, 영심이, 푸른 하늘 은하수, 감자에 싹이 나서 잎이 나서 하나 빼기~ 등 즐겼던 게임들이 이것저것 많지만 그중에서 제일 임팩트 있었던 것은!? 혜성같이 등장했던 바로 이 게임입니다.
힌트
를 하나 드리자면?
바로
↑이것↑(상단 이모티콘)
입니다.
이 이모티콘의 보면 떠오르는 만화가 하나 있죠~?
출처: 문화협동조합 '피올라'
드래곤볼 드래곤볼~♪

바로 만화 드래곤볼을 모티브로 노래를 부르며 내가 정말 드래곤볼 속 손오공, 배지터가 된 듯 상상력을 발휘하며 했던 바로 그 놀이. "드래곤볼 쎄쎄쎄"입니다.
출처: 문화협동조합 '피올라'
캬~ 진짜 어릴 때 특히 남자 애들이 많이 했던 놀이죠. 저희 지역은 "드래고-온 보-오올-!" 하면서 했었는데~ 이것도 아마 지역마다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 트램폴린이 지역마다 '방방, 봉봉, 붕붕'으로 명칭이 조금씩 다르듯 말이죠. 여러분들의 쎄쎄쎄 놀이는 도입부 노래의 음정과 박자가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
추억의 놀이를 대회로~
"제1회 쎄쎄쎄 대회: 드래곤볼 편" 참가하다.

10월 5일 강원도 원주시 '문화의 거리'에서 서울시가 주최
하는 '드래곤볼 쎄쎄쎄'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일시: 2019년 10월 5일 토요일 오후 3시~5시
장소: 원주 문화의 거리
참여인원: 선착순 64명

나의 초딩 시절을 보냈던 고향에서 이런 행사가 열린다니. 안 찾아갈 이유가 없었죠. (절대 절대 절~대 1등 상품이 에어팟이어서 간 것은 아... 아니랍니다 ㅋ_ㅋ)
저는 사전에 신청해서 참가했는데 현장에서도 추가로 신청을 받았어요. 그래서 심드렁했던 제 지인도 현장에서 재미있어 보였던지 (아니면 에어팟에 혹했던 건지…. ㅎㅎㅎㅎ) 현장 추가 접수했습니다.
접수하는 곳에서 참가자 모두에게 소정의 상품을 증정했는데요. 드래곤볼 스티커도 받고 뽑기를 통해 인형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렇게 손오공, 베지터, 크리링, 마인부우 인형 등 을 뽑기를 통해 랜덤으로 증정했는데요. 저는 뽑기를 통해 마인부우 인형을 획득했습니다+1
저는 38번으로 참가하게 되었는데요. A조, B조, C조 이런 식으로 사람들을 분류해서 예선전을 치르고 그 사람들끼리 결승전을 하는 방식입니다.
제 지인은 피콜로 인형을 뽑았고, 40번으로 대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게임 방법은? 기본적인 룰을 알아보자.

오랜만에 '드래곤볼 쎄쎄쎄' 게임을 하려다 보니 게임의 룰이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초등학교 졸업한 지가 얼마나 되었더라...(긁적);;;;; 하하하하
저처럼 기억이 안 날 수도 있고, 지역마다 룰도 다를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스티커에 게임 방법이 친절히 설명이 나와있고요. 그리고 무대에서 행사 진행자 분들이 직접 시범을 하면서 설명을 계속해줬습니다.
대회에서 통일했던 "드래곤볼 쎄쎄쎄" 룰입니다.

-기 모으기 '기'
'기' 1개 누적, 기를 모을 때 상대방이 공격 시 패배

-방어 '막기'
'기' 소모 없이 '파' 방어
'파' 방어 시 상대방 '기' 1개 소모

-방어 '순간이동'
'기' 1개 소모, 상대방이 공격 시 '파', '에네르기파' 방어

-공격 '파'
'기' 1개 소모, 상대방도 '파'를 했을 시 서로 '기' 1개 소모

-공격 '에네르기파'
'기' 3개 소모, 상대방 '막기', '기', '파' 모두 공격 성공


이것을 움짤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이제 기억이 확실히 나시죠~?

#연습만이 살길이다....

다 같이 행사 진행요원들을 따라 몸을 풀었는데요.
참고로 이날 하늘이 우중충 하고 제 앞머리가 자꾸만 볼륨이 가라앉는 것이 '설마 비 오는 거 아냐?' 했는데 그 설마가 현실로 이뤄졌답니다. 비가 조금씩 내려서 우비를 모두에게 나눠줬어요. 참가자들은 나눠준 우비를 입고 행사를 참여했습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은 공격 기술인 '파'죠.
연습을 몇 번 해봤는데 이거 생각보다 오랜만에 하려니까 어렵더라고요. 눈치가 제일 중요했어요. 상대방이 언제 공격을 할지 방어를 할지 어떤 기술을 쓸지 눈치를 보는 게 젤 중요했고요. 그다음으로 중요한 건 얼마나 기를 모았는지, 썼는지 기억하는 거였습니다.

'초등학생 때 은근 복잡한 게임을 즐겨했었구나.ㄷㄷㄷ' 그렇게 긴장된 기분을 느끼며 차례를 기다렸어요. 앞서 먼저 예선전을 치른 분들의 경기를 보며 눈으로도 연습했습니다.

#예선전, 과연 저는 이겼을까요?

(앗. 여러분 저의 무성한 구레나룻은 무시해주세요^^;;;; 귀 뒤로 넘긴다는 걸 못넘겼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래곤~볼 드래곤볼~♩"
적과 두 손을 맞잡고 게임 인트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처음엔 무조건 '기'를 모아야 하죠. '기'가 있어야 공격인 '파'를 할 수 있으니까요.
헉!!!!! 첫 번째 판에서는 제가 졌어요.(ㅠㅠㅠㅠㅠ) 기습 '파' 공격에 당했습니다.
그런데 반전이 있어요.
여러분~ 제가 저분을 이겼거든요.
1:1 동점
을 만들고!!!!!!!
그 다음 판에
2:1로 이겨서 1차 예선전에 통과
를 했습니다.(대박)
그 이후
바로 2차 예선전
을 치뤘는데요.
그 결과가 궁금하시죠?
흑흑... 2차 예선전에서 저보다 잘하는 남자분을 만나 바로 떨어졌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아쉽아쉽...!
'아니야... 나 안 울어... 괜찮아...'
아참. 제 지인도 예선전에서 떨어졌답니다. 그걸로 마음의 위안을 삼았어요.
.
.
.
그보다도 저 사진 속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 저보다
시강인 참가자 분들을 발견하셨는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쎄쎄쎄 지독한 컨셉충, 무대를 뒤집어 놓으셔따-☆

#피콜로 분장하고 나타난 두 사람(머리띠 주목)
와우. 대회 콘셉트에 아주 알맞게 분장을 하고 온 참가자분들이 있었습니다. 20대 중반의 14번, 29번 참가자! 두 사람은 친구 사이라고 합니다. 잠시 인터뷰를 해 보았는데요.

Q: 얼굴에 바른 초록색은 뭐로 칠하신 거예요?
A: 위장크림입니다.

Q: 두 분 중 누가 더 잘하세요?
A: (서로) 제가 더... 잘하죠.

Q: 우승, 자신 있으세요?
A: 그럼요! 자신 있습니다.

엄청난 자신감을 보인 14번, 29번 참가자! 근데 진짜로 잘하더군요.
#결과: 둘 다 떨어지고 관종상 받음
그런데 두 분이 아쉽게도 윗 라운드까지 가서 다 탈락했어요.(ㅠㅠㅠㅠ)

그런데 제가 아까 이 분들의 머리띠를 주목해달라고 했는데요. 패배 후 깔끔히 패배를 인정하듯 피콜로 머리띠를 천사 머리띠(사망)로 바꿔 착용하시더군요. 진짜 콘셉트 충실하죠?

그래서 이 분들을 뛰어넘는 분들이 없었기에 관종상(10만 원 상품권)을 받았습니다. 축하합니다! 받을 만했습니다. 노력과 정성 인정!!!!!!

#승부 결과!?

출처: 문화협동조합 '피올라' 제공
20번 참가자가 1등 우승을 차지해 에어팟 2세대를 선물 받았고 44번분이 2등 준우승을 차지하며 10만 원 상품권을 받았습니다.

1등, 2등 하신 분들은 진짜 게임 자체를 너무너무 잘하시더군요. 드래곤볼 쎄쎄쎄의 달인 같았어요. 너무 잘해가지고..! 어릴 적 쎄쎄쎄로 이름 좀 날려보신 분들 같더라고요.
출처: 문화협동조합 '피올라' 제공
대회가 끝나고 참가자들, MC 진행자, 대회 주최자 등 모두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는데요. 다들 해맑게 웃고 있는 모습이 보이죠? 이 미소들이 대회가 너무너무 즐거웠던 시간이었음을 보여주네요. 정말 아무 걱정 없이 신나게 뛰어놀던 어릴 적으로 잠시나마 돌아갔었습니다.
저는 비록 에어팟은 받지 못했지만 원래 갤럭시 버즈가 있으니까 괜찮습니다. 그리고 진짜 잠시나마 저의 회사 업무를 잊고, 근심 걱정, 스트레스도 날려버리고 순수했던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대회가 끝나고 마인부우와 함께 터덜터덜 집으로 향했답니다.
이번 '드래곤볼 쎄쎄쎄 대회'
1회로 끝나지 않을 거죠?
다음번에 또 열리면 그때는 쎄쎄쎄 고수가 되어 나타나겠습니다. 움하하-!
(p.s 제가 영심이를 정말 잘했는데... 이거~ 보여줄 수도 없고 참 아쉽네요. 다음번엔 영심이로 어때요?
콜!?)

나주희 에디터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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