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스키점프대, 정복 가능? 스키점프대 역주행 도전기 上 '레드불400'

조회수 2019. 10. 4. 18: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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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박상예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고백하자면 약간 음흉한 사람입니다. 


여러 이상한(?) 일들에 관심이 많은 

몸과 마음이 건강한 박상예 에디터입니다.(ㅎㅎㅋ)

짧은 자기소개...

젊은 나이에 이르게 영정 사진도 찍고, 맛 좋은 젤리랑 찐~하게 키스 리뷰도 해보고, 민속촌에서는 광년이도 잠깐 해보고 

출처: <짱예의 B급여행> 웹툰
제 이야기로 하는 웹툰도 만들어보고...

(맞아요. 이것저것 해대지만 잘하는 건 없습니다ㅋㅋㅋ
또륵ㅠㅠㅠㅠ)
출처: 박상예
집순이 스타일은 확실히 아닌가봐요. 저는 바깥에 나가는 걸 훨씬 좋아해요. 어떤 분들은 아프리카에서도 '잘' 산다고 생각해 주시는데 사실은 "어떻게든 되겠지" 마인드라서 '잘~'은 아닙니다. ㅋㅋㅋㅋ 어떻게든 살아가는... (흑ㅠㅠㅠ)


제 기본 가치관! 바깥에서 살아가려면(?) 체력이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운동에두 쪼~끔 관심이 있어요. 쏘기자님(머슬마니아 나가셨던...)의 마라톤 체험기에서는 페이스 메이커도 해보고 그랬죠.
관종이냐고요?
흠... 그냥 몸 맘은 씩씩하고 건강하고
관심사는 스리슬쩍 음흉한*-_-* 사람으로 알아주시면
감사(?)합니다.
서두 끝!!!
몇 년전에 TV에서 인상깊은 장면을 봤어요.

제 눈을 엄청 끌던 <무한도전>의 무한 상사 특집입니다. <무한도전>은 '말하는대로' 해버리는 것으로 유명하잖아요? 이전 편에서 멤버 박명수가 "120m 한번 올라가자"라고 내뱉고.... 이 말대로 스키점프대 120m를 실제로 올라가게 됩니다. 춥고 높고 그야말로 '무한' 도전처럼 보였어요. 



아주 인상깊으면서도 제 속에서 무언가가(?) 끓더라고요.

끓으면 안됐는데...

'흥미흥미'

의외로 저처럼 그런 걸
해보고 싶던 사람들이 많았나봅니다.

세상에! 이런 (미친)이벤트가 진행이 됩니다. 바로 스키점프 슬로프를 역주행하는 레이스요.
레드불 400
세계에서 가장 도전적인 400m 레이스, 경사 30~37도의 가파른 스키점프대를 아래에서 위로 거꾸로 달려올라 140m 높이에 위치한 결승점을 통과하라!

9월 28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에서 '레드불 400 코리아' 예선 및 결승전이 진행되죠. 


(당일 예선부터 결승이면 결선 참가자는 죽겠네요....?)

(사진은 지난해 일본입니다)

“스키점프대? 왜 내려오기만 할까. 거슬러 올라가 보면 안 될까?” 라고 어마어마한 미친 생각을.... 한 오스트리아의 전 국가대표 육상 선수가 스키점프대 옆을 지나면서 떠올린 질문이었답니다. 스키점프대, 경기가 열리지 않는 여름에는 휑-하죠. 이게 새로 태어난 거에요. 오스트리아에서 시작한 세계적인 대회로 올해 연수로는 9회째를 맞이합니다.


올해는 전 세계 18개국, 20개 지역에서 열립니다.
한국은 올해 처음이래요! 한국에서는 평창 올림픽 때 쓰였던 그 스키점프대가 쓰인다니 더 의미있죠?
저기 지상에서 140m 위(빌딩 40층 높이!)의 파란색 네모 박스까지 쉬지않고 뛰어야 합니다. 그래야 '레이스'니까요.


참가에 국적이나 나이의 제한은 없고요. 저기서 1등하면 핀란드에서 열리는 예선에 참여한다네요. 당연 부상으로 항공권, 숙박 등 제공함.... (물론 저완 관련 없습니다)
허억.... 30~37도의 경사가 평균이고요. 마지막엔 급경사 스키 슬로프 (일반의 70~80% 정도)라고하니, 정말 이름답게 '극한'의 레이스죠?

앗? 이.거.다.

"이거다"
보자마자 해보고 싶은 맘이 들었습니다. 뭔가 변태(?)스러운 마음이 있는 건지, 극한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거든요. 일례로 저는 고등학생 1학년이 되던 17살 때 비록
무교
지만 불교 친구를 따라 집 근처 사찰에서
3천배를 해봤던 경험
이 있습니다. 고딩 된 기념! 소원도 빌겸 도전도 할겸ㅋㅋㅋㅋ
(참고로 3천배는 밤부터 새벽 해 뜰때 까지 절합니다.. 500회씩 끊어서 하구요)
그 다음날... 저는 다리를 잃었고요.
장장 하루 동안을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10년이 지났습니다.
(다리는 이제 건재합니다!!)
같은 팀인
쏘기자
그리고
나기자
팀원들에게 해보고 싶지 않냐고 졸랐... 설득했는데요.
출처: 맥심
"그건 좀^^"

두 사람 다 냉철히 거절했습니다. ㅎㅎㅎ
아주, 현명한, 사람들이에요.ㅎㅎㅎ

그럼 나혼자라도... 신-청 

신청했습니다.

D-10일(2019년 9월 25일)이었습니다.

D-5일, 연습은 해봐야지!

출처: 맥심
상예: "운동은 뭐 평소에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후훗"

신청한 담주 월요일! 집 근처 짐에 가서 스쿼트를 했습니다. 원래 업힐(오르막)을 뛰는 것은 허벅지가 아주 중요하거든요. 대회 지침에서도 '허벅지 근육'을 가장 필요로 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이 레이스에서는 허벅지 근육이 가장 많은 양의 산소를 소모한다고 해요.


+ 혹시나 엉덩이를 키우고 싶으신 분들은 허벅지 근육을 엉덩이를 채워올려주는 것이 중요하단 걸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런 분들은 산을 뛰시면 뒷태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남산 러닝 한번 가시죠!
출처: 이태원 강코치
(GIF 클릭)
옆에 있던 강코치님의 꿀 정보로는 강철 허벅지 단련에는 이 무엇보다도 점프 스쿼트 자세가 최고라고 하네요. 내년에 참여하실 분이나 허벅지를 강하게 하고픈 분은 이 자세를 잘~ 봐주셔요.
[대회 준비]
D-10(9/25)
레드불 400 신청
D-9~D-6
아무것도 안함
D-5(9/23)
하체 트레이닝 (저 사진)
D-4~D-1
아무것도 안함
그렇게
토요일, D-Day(9/28)
가 왔습니다.
#운동하는여자
저는 이 해시태그는 안달랍니다..ㅠㅠ

눈 떠보니 D-Day~

출처: 맥심
대회 당일 대회장인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를 가고 있는 길입니다. 옆차의 개 마저 나를 애처롭게 쳐다보는 듯 했습니다.
출처: 맥심
그리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저는 딱! 느꼈습니다. 제가 왜 애처로운지를요.

3시간 뒤, 저는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뛰어야 합니다.
출처: 맥심
솔직히 실감이 안났습니다.
내 일인가 싶네요...

스키점프센터, 레드불 400
행사장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의 '레드불 400' 행사장은 정말 대난리파티였습니다. 일단 근육맨들이 너무나 많아요. 대한민국에 원펀맨, 마동석, 권상우, 줄리엔 강, 강호동, 류근지(저 류근지 아닙니다) 다 모였더라고요. 

흥미롭게도 소방관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이번 강원도 산불 때 도움을 많이 주신 고마운 소방관분들을 초청해서 특별 레이스를 한다네요.



늘 감사하고 늘 멋있는 분들이죠?
출처: 맥심
총 707명의 건강이들이 모인 오늘....
이날
남성 개인
참가자가 408명,
여성 개인
참가자가 75명이었다고 해요!
남자는
5조
, 여자는
2조
로 경기가 진행되고요~! (저는
1조
)
상위자들이 결선에 나갑니다.
익스트림 스포츠
다보니
남성분
들이 많았네요.
혼성 릴레이와, 남성 릴레이, 소방관 릴레이
이날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경기 전, 시간이 많이 남아서
여러 부스를 둘러보는 가운데
출처: 맥심
어느 부스엔 스포츠 밴드가? 평소에 러닝을 아주 가끔씩(거의 송년회급 빈도) 하는데 내려오는 머리카락도 은근히 신경쓰이거든요. 있고 없고 차이가 큰 거 러닝하시는 몇몇 분들은 아실 겁니다!

무엇보다 땀이 이마로 안 흐르고, 뒤통수부터 목 뒤로 흐르게 하는 밴드라네요. 살기 위해 구매했습니다. 땀이 주르륵 흘러서 시야가 안 보이면 진짜 안 되니까요.
진짜 위험하니까요. 살려주세요.
출처: 맥심
단점: 태평양같은 이마가 드러나는군요...ㅠ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이 밴드는 조금 밑으로 써야 이마 땀을 쓱쓱 처리한다는군요;)
출처: 맥심
대회도 즐길겸 문신도 했지요. (물 묻힌 물 문신ㅎㅎㅎ찡긋)

미리 높이 체감해보기

기분은 신납니다만 대회는 코앞입니다.
미리 도착한 저는 담력도 기를세라, 긴장도 해볼세라,
위를 한번 굽어보기로 했습니다.
중간지점입니다.

중간지점 클라스.jpg



이게 중간 지점이라니, 아래의 사람들이 개미 같이 작아 보이는데요. 저도 인간인지라... 급! 본성이 나옵니다. 아주 아찔하고 무섭습니다. 


미끄러지면 바로 황천길인 아래. 저 끝없는 그물을 잡고 위로 올라가야하는 경기라니 조금 실감이 납니다. 그리고 저는...

출처: 맥심
상예: "최대한 빨리 말씀드리겠습니다. 참가 포기할래요"

스태프: "이제 와서 그러실 수는 없습니다."

단호한 스태프님과의 대화 中

이번엔 중간 지점에서 최고 지점으로

(위 사진을 클릭해주세요)

이번엔 사람들이 개미 발가락 처럼 보이는 400m 위입니다. 저기 사진에 보이는 계단 위, 검은색 건반 같은 것이 결승선(빨간 선)이랍니다. 



전 이번엔 진짜 아니라는 생각을 했어요.

출처: 맥심
같이 올라간 다른 분은 밑에 내려가서 보더라고요. 준비된 자세시네요. 그러나,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왜 나갔니ㅠㅠ)는 온몸이 다 굳어서 한발자국도 못 내려가겠습니다.


상예: "정중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사고 날까봐 이만 포ㄱ..."

스태프: "전세계에서 레드불 400 경기를 해온 여태껏 단! 한번도! 사고난 적이 없습니다!"
상예:
(그 사고 발생이 바로 올해의 저라구요...)

그래도 이젠 진짜 시작이야.

출처: 맥심
아무렇지 않은척, 환복했습니다만 사실은 너무 긴장이 되더라고요. (일명 X 쌀 것 같은 긴장감...) 마라톤 비스무리 대회 한번이라도 나가보신 분들이라면 제 마음이 이해가 가시지 않을까요? 그 기분이 어떠셨나요?


하...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출처: 신서유기
(화장실에선 딱 이 마음)
출처: 맥심
저는 그냥 눕(고 울)기로 했습니다.
그래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았거든요.
그동안은 남자부가 먼저 출발을 하고요. 한 경기당 15분이라고 해요.
(저는 그때도 누워있었습니다만....)



※남성은 15분 컷, 여성은 20분 컷의 시간 제한입니다.
출처: 맥심
그리고 어느새 제 차례가 코 앞입니다. 주최측은 그 위에서 쥐가 나 죽을 수도(?) 있을까봐... 워밍업도 준비해주셨습니다.

나... 20분 안에 들어올 수 있을까... 혹시 10분 안은..?(큰꿈)
출처: 맥심
놀랍게도 아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함께 달리는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위안이 되더라고요.


그러니까
.
.
.

다음에는 꼭 오길 바랍니다.
@쏘기자 @나기자
출처: 맥심
이와중에 관종의 기운.jpg


컨셉샷도 찍어봤어요.
나X키, 언더X머, 아X다스, 리X 보고계신가...




(ㅎ...죄송합니다. ^^ㅎㅎㅎㅎ)
워밍업을 끝내니 어느새
여자 1조
시합은 5분 앞으로 다가옵니다.
여태껏 9회째 대회동안 사고 한번 나지 않은
레드불 400...
사고가 날까요?
저는 완주나 할까요?
출처: 레드불
크... 높다....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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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OR YES!!!
면 좋겠지만....
고소공포증에 개도 비웃을 경기 준비ㅠㅠ
설마라는 건 스포츠 세계에서
또... 알 수 없는 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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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예 에디터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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