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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살고 싶다" 모두가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는 한 연예인

조회수 2019. 9. 15. 08: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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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박상예

최근 연예 뉴스에 자주보이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개그맨 김철민입니다. 그는 본인의 SNS에 이렇게 글을 쓰는데요.
아침에 눈을 뜨며 문득
너무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렸죠. 그러면서 "기타 두르고 무대에서 노래 부르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김철민은 누구인가요.

김철민은 1994년 MBC 공채 5기 출신으로 코미디언 겸 가수입니다. 꼭 개그맨이 되고 싶었던 그는 개그맨에 도전한 지 여섯 번 만에 합격했다고 하네요.
'대학로의 화석', '대학로의 걸어다니는 동상'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버스킹의 원조로도 유명합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마로니에 공원에서 기타를 둘러메고 버스킹 공연을 해왔어요.
혼자가 아닌 그. 동료 개그맨 윤효상과 콤비를 이루어서 공연을 해왔죠. 기타 공연뿐 아니라 재미난 입담으로 두 사람은 대학로의 명물이 되었습니다.
저도 가족들과 대학로에 연극을 보러 갔다 마로니에 공원을 이들을 본 기억이 있는데요. 연극보다도 더 재밌었던 길거리 공연이었습니다.


아마 마로니에 공연을 가보신 분들이라면 이 콤비를 꼭 기억하실 겁니다.
그렇게 연예계에 잔뼈가 굵은 김철민에게 어느날 갑자기 닥쳐온 불행. 이 사실을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알리고요.

김철민을 위해 쏟아지는 응원

먼저 그의 아픔을 함께한 사람들은 동료 연예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선 콘서트 '힘내라 김철민'을 개최했습니다. 출연료는 전액 김철민을 위한 후원금으로 전달된다고 하네요.
가수 이승철은 머나먼 양평 요양원에 있는 그를 위해 병문안을 찾기도 하고
소설가 이외수도 병상을 찾아가 도움을 호소했고요.
유재석, 조세호, 유해진, 진선규 등 연예인들은 후원금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가 낫길 바라는 마음은 다 똑같겠죠?

30년 지기 친구 박명수

박명수는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김철민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제 동료 중에 김철민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대학로에서 30년 동안 열심히 함께 했던 개그맨인데요. 지금 폐암으로 투병 생활 중인데 조금 전 라디오 듣고 있다가 실시간으로 문자를 보내줬습니다. 기운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박명수는 김철민과 MBC 공채 코미디언 시험을 함께 봤던 동기입니다. 최근 그가 TV 예능을 통해 직접 산속 요양원으로 김철민을 찾아가 위로하고 응원했습니다.
김철민과 마주한 박명수는 "병원에서보다 살이 빠진 것 같다"면서 안타까워했습니다. 김철민은 "6kg 정도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김철민은 "병원에서 수술도 안 되고, 해줄 수 있는 건 약 처방 뿐이라고 하더라. 폐에 전부 암이 번져 있었다"며 "이번 고비만 넘기면 더 버틸수 있는데, 다행히 뇌로는 암이 안 번졌다고 한다. 의학적으론 힘들다고 하지만 살아있으니 의지를 갖고 살겠다"고 씩씩함을 보였습니다.
박명수는 "내가 돈을 못 벌 때, 김철민은 계속 공연을 했다"며 "용돈이 생기면 돼지 갈비도 사주고 했다"면서 김철민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죠.
병마와 싸우고 있는 김철민의 수척한 모습은 대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안타까운 김철민 가족의 사연

IHQ: [Y-STAR 생방송 스타뉴스] '너훈아' 김갑순 별세...간암으로 투병

'너훈아'로 잘 알려진 김갑순과 김철민은 친형제 사이입니다. 형인 김갑순이 2014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부모 역시 모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는 “폐암 확진 전, 꿈에 나타난 형이 강 건너에서 ‘철민아’하고 부르더라. 근데 난 안 건너갔다”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김철민의 근황, 한마디

현재  김철민은 현재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암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하네요. 종종 본인의 근황을 SNS로 알리는데요. 

사랑하는 페이스북 친구 여러분께 힘없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며 문득 너무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억의 1991년 대학로 거리공연 사진♡
지금은 아프다 많이 아프다.
하지만 끝까지 존버하겠습니다 ♡♡♡

늘 밝은 모습만 보여주어서 더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죠.


아주 오랜시간동안 한 자리에서 우리에게 큰 웃음 주던 콤비는 버스킹을 통해 모금한 돈으로 불우한 이웃을 돕기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철민 씨에게는 기적이 있을 겁니다. 쾌유를 빕니다.

글을 읽는 환자 분들, 가족 분들 항상 용기를 가지고 희망 버리지 말라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박상예 에디터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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