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흡연율 확 낮추고 훈장까지 받은 전설의 인물

조회수 2019. 9. 6. 18: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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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박상예

오늘은 좀 무거운 흡연 이야기를 해보자.

정부는 담배 광고 효과 억제를 위해 여러 가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022년부터는 상표명과 색상을 규격화한 '표준 담뱃갑'을 도입한단다. 위의 이미지에서 보면 나오겠지만 표준 담뱃값으로 바꾼다는 건 '매혹적인 담뱃갑 디자인'을 없애는 것을 의미한다.

내년부터는 전자담배 흡연 기구에도 경고 그림 부착을 의무화한다.
이후 2025년까지는 실내 흡연실까지 전면 폐쇄한다.
5년 뒤엔 어떤 건물에서도 담배를 필 수 없다는 거다.

(국내 공항의 실내 흡연실 퇴출부터 수순이란다.)
출처: 커뮤니티
"건강을 위하는 거야? 해치는 거야?"

물론 세금을 걷기 위해서 담배의 생산과 유통은 막지 못하는 정부의 아이러니는 계속되겠지만...
대한민국의 흡연율은 어떨까?
다행히.... 한국 성인남성 흡연율은 2008년(47.0%) 이후 감소하며 2017년 38.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맞다. 예전에 비해서 확실히 줄긴 했다. 한국은 2012년에 점진적으로 술집 음식점 내 실내 흡연을 금지시킨다.
어릴 때 생각해보면,
식당
에서도 담배를 많이 폈던 것 같은데
일명 '길빵'도 금기시되는 요즘과는 확연히 다르게 버스 안에서 담배를 피기도 했다. 놀랍지만 당시에는 항공기 기내 흡연도 가능했다.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흡연 문화이지만 TV에서도 별 위험성 없이 이런 장면을 여과없이 보여주었다. 지금은 모자이크 처리를 하거나, 아예 안 보여주거나...

KBS, SBS의 경우 2002년 12월에, MBC는 2004년 6월에 자체적으로 드라마에서의 흡연장면 방송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1990년대 말의 높은 흡연율에 비해 지금은 많이 떨어졌다.
이유가 있을까?
당시 우리에게
경종을 울린 한 광고
가 있었다.
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 저도 하루 두갑씩 피웠습니다. 이젠 정말 후회됩니다. 일년 전에만 끊었어도 말입니다. 흡연은 가정을 파괴합니다. 국민 여러분 담배 끊어야 됩니다.
바로
코미디의 황제 이주일
그의 담배 피해증언 광고.
"엇... 스타 이주일이 우리에게 경고를..."
출처: SBS 뉴스
당시 큰 영향력을 끼치던 사람, 그리고 이 광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은 진지하게 담배를 생각하게 됐다.
출처: MBN 뉴스
이 씨의 광고 덕분에 당시 흡연율이 20%나 하락했다. 사후 세계보건기구로부터 금연공로상을 받았다.
출처: 커뮤니티
이주일은 누구인가?
지금 세대들에게 이주일은 생소할 수 있으나, 이주일은 코미디의 황제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전설적인 코미디언이자 1980년대 한국 방송계의 아이콘.
당시 비슷한 시기에 나온 '서태지와 아이들'(일명 문화 대통령...) 신드롬도 엄청났지만
영향력으로 한국인을 흔든 이주일의 신드롬이란...

'2주일'(이주일)만에 신드롬급으로 떠서 업계 1등 국민스타가 된 유일한 연예인이기도 하다. 정재계에서 러브콜도 엄청났으며 남녀노소할 것 없이 힘든 시기 그의 쇼는 큰 웃음이 됐다.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당시에 초등학생부터 어른들까지 모두 그의 걸음걸이와 말투, 춤사위를 흉내냈다. 1990년대에 아직 어린이이던 에디터도 그를 따라하곤 했다.
얼굴을 구긴채 하는 "콩나물 팍팍 무쳤냐!" 는 지금도 많은 연예인들이 따라할 정도니...
국민훈장 모란장
어려웠던 1980년대, 국민들에게 웃음을 안겨주는 전설적인 인물로 기억되고 있으며 사후에는 국민훈장 모란장이 추서되었다.

MBN: "담배 맛있습니까?" 故 이주일의 피해 증언 광고

이 훈장은 이주일씨가 금연 홍보에 앞장서
흡연 폐해를 알리고
금연 열풍을 이끌어 내고 화장문화에 앞장서 장묘 문화 개선에도 크게 기여한 공로로 수여됐다
처음 폐암 판정을 받을 때 의사로부터 3개월 시한부 인생이라고 까지 들었다는 그. 정부와 손을 잡고 본인의 노쇠한 모습을 드러내 보이며 국민들을 위해 금연을 당부했다.

(사실 이 인물 때문에 TV에서 담배도 퇴출된 것이라고)
작년에 보건복지부에서는 증언형 광고를 또다시 만들었다. 광고에 나온 분은 "16년 전 이주일 씨의 광고를 보았지만 끊지못했다"고 후회하기도 했다.
건강.
놓치면 다시 회복이 힘들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코미디의 전설인 이주일은
본인이 꺼져가는 순간에도
우리에게 그 말을 꼭 전해주고 싶었나 보다.
금연이 너무 힘들죠?
아직 끊고 싶어도 끊지 못하는 분들은 아래 사이트를 참고해보길 바랍니다.

박상예 에디터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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