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 마라톤, 쏘기자는 완주했을까?[마라톤 도전 5주차②]

조회수 2019. 5. 23. 10: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BY. MAXIM 글 박소현, 사진 박상예
무릎도 아프고
허벅지도 아프고
등도 아프고
굉장히 중도 포기하고 싶었던 마라톤!
5월 19일! 서울시 금천구에서 열린
' 제16회 금천구청장배 건강 달리기 대회'
마라톤에 참가한 쏘기자와 박상예 에디터의 이야기~
1편에서 이어집니다.
1편 기사를 못 봤다면 여기서 확인하세요~!
출처: MAXIM KOREA
# 그냥 다 포기하고 집에 가고 싶을 때 나타난 반환점
그래도 조금만 더 뛰어보자, 반환점이 어떻게 생긴지 궁금하긴 하니까 하면서 뛰다 보니 어느덧...!!
출처: MAXIM KOREA
눈 앞에 반환점이었습니다.
저희의 신남이 느껴지시나요?

반환점에 도착해서 '이건 꼭 사진으로 남겨야 한다!!'며 찰칵찰칵 찍고!
출처: MAXIM KOREA
빗물인지 생수인지 구분도 안 되는 물을 한 잔 캬~ 마셨습니다.

비 오는 데 고생한다며 응원해주는 주최 측 스텝들의 이야기도 듣고 다시 뛰기 시작!!
출처: MAXIM KOREA
헬스장에서 8km까지는 뛰어봤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약 7km 지날 때부터 다리에 감각이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나가는 자동차를 히치하이킹 해서 타고 돌아갈까 싶기도 했고, 주저앉아 있다가 내일 돌아갈까 싶기도 했어요.
출발점으로 꼭 가야만 했던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요.
출처: MAXIM KOREA
일단 우리의 짐이 거기에 있기 때문. 집에 가려면 출발점을 들려야 했거든요.

무엇보다 이 대회에 참가하게 했던 원동력인 수육!!!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리고 8km까지 뛰었는데 2km만 힘을 더 내면 멋진 기사의 엔딩이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감각이 전혀 없는 다리를 거의 질질 끌면서 출발점으로 향했네요.
출처: MAXIM KOREA
# 1시간 12분 후 도착했다
도착점이 눈에 보이는 데 없던 힘이 막 나는 게 아니겠어요?
그렇게 엄청난 비를 뚫고 저질 체력 쏘기자는 결국 완주를 했습니다.
출처: MAXIM KOREA
심지어 헬스장에서는 8km를 1시간에 뛰었는데 비 오는 날 중간 중간 사진도 찍으면서 10km를 1시간 12분에 완주했다니!!!

이 사진은 러닝 기록 어플을 이용해서 마라톤 당일 실시간으로 기록한 거예요!
출처: MAXIM KOREA
결승선에 들어와서 거친 숨을 몰아쉬는데 좀 많이 뿌듯했습니다.
저질 체력인 내가, 달리기라면 최약체였던 내가 10km를 안 쉬고 포기하지 않고 완주했어요~!
그리고 드는 생각은 '내가 하면 누구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출처: MAXIM KOREA
(기록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실컷 들어와서 사진 찍고 기쁨을 만끽하고 발견한 시계! 그래서 시계를 찍은 시간은 우리가 도착한 시간보다 좀 늦어요.
출처: MAXIM KOREA
우비를 입고 달리긴 했지만 머리는 샤워한 것처럼 물이 뚝뚝 흘렀어요.
비를 맞아 섹시한 쏘기자가 된 게 아니라.... 불쌍한 생쥐 꼴이 됐습니다.
출처: MAXIM KOREA
# 드디어 기다리던 수육 시식이다!!
금천구청 마라톤은 인심이 엄청 후했어요. 수육과 김치, 두부도 엄청 많이 줬고 무한 리필이더라고요. 뛰느라 고생했다면서 가득가득 주셨습니다.
출처: MAXIM KOREA
저와 상예 에디터는 성인이니까 막걸리도 한 잔 가볍게 먹었습니다. 이 순간을 위해 한 달 힘겹게 고생했잖아요.
출처: MAXIM KOREA
그냥 사먹는 수육보다 10km를 비 맞으면서 힘들게 뛰고 먹는 수육의 맛은요, 비교가 안 됩니다.
출처: MAXIM KOREA
이렇게 대회가 끝나는 게 아니라 자전거와 컵라면 등등 굉장히 많은 선물을 두고 경품 추첨도 하더라고요. 어린 학생들에게는 초코과자도 주는 엄청난 인심!! 혹시나 나의 번호가 불릴 까 기다렸지만, 끝끝내 불리지 않았다는 이야기.
출처: MAXIM KOREA
대회가 다 끝나고 기념으로 대회장님과 마지막으로 사진을 남기기 위해서 갔는데요.
저와 상예 에디터 티에 붙어 있는 '수육' 글씨를 보고 학생들에게만 주는 초코 과자 한 박스를 주셨어요. 핵이득!!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인 걸 어찌 알았을까 ㅎㅎ
출처: MAXIM KOREA
# 다음 도전은요~?
비는 왔지만, 경치가 엄청 좋았어요. 헬스장에서 뛰는 것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비가 와서 다리에 힘이 들어가서 좀 더 힘들기는 했지만 사람들과 함께하니 더 재밌었어요. 10월에도 '금천구청 마라톤'이 있다고 하니 꼭 가세요
출처: MAXIM KOREA
저질 체력 쏘기자도 성공했으면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한 달 혹은 그것보다 조금 더 연습하면 가능할 거예요!
지난 기사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러닝은 돈도 거의 안 드니까~!
투자는 조금 하고 큰 성취감을 느끼고 싶다면 꼭 도전해보길 추천합니다.

이번 마라톤 도전기를 통해서 얻은 게 3가지 있는데요.
1. 저질 체력 개선
2. 지루함을 견딜 수 있는 끈기
3. 다음에는 10km 이상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

이 세 가지입니다!

현재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입니다.

혹시 마라톤에 도전하고 싶은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있을까 봐 팁을 하나 드리자면, 다음날 굉장히 온몸이 아프고 체력적으로 힘들니 꼭 휴가를 내두시길 바랍니다.


저는 휴가 낼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해 출근했는데요. 무리하게 움직인 덕분에 근육통이 다음날 사라졌다는 행복한 소식입니다. 역시 근육통은 움직이며 운동으로 풀어야 제 맛!

쏘기자는 곧 또 의미 있는 도전이 생각난다면 돌아올게요.
10km 했으니 하프 마라톤도 언젠가는 도전하는 날이 오겠죠?

혹시 쏘기자가 '이것'에 도전하는 것을 보고 싶다는 게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박소현 에디터

press@maximkorea.net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