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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먹기 위해 마라톤 도전하게 된 썰.txt[마라톤 도전기 2주 차]

조회수 2019. 5. 7. 14: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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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글 박소현, 사진 박상예
'머슬마니아' 때도 그랬고 도전기를 할 때면 가끔 '이걸 왜 시작했나?'하는 생각이 자주 드는데요. 지난 한 주도 그랬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제가 접수한 마라톤의 정체를 공개하고 일주일 뛰어 본 후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혹시 아직 1주차 기사를 못 보셨다면 위 링크를 꾸욱 눌러서 보고 오시면 됩니다!
출처: MAXIM KOREA
한 주 뛰어보고 마라톤 도전 여부를 정할 걸 그랬나 봐요.
일단 기사로 먼저 지르고 헬스장에서 뛰어봤는데...^^
'머슬마니아'보다 더 힘든 여정이 될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들더라고요.
출처: 쏘기자 트위치TV 캡쳐
물론 맛있는 음식을 원 없이 먹을 수 있는 것은 아주 좋습니다. '머슬마니아' 때라면 상상도 못 할 피자, 치킨 등 좋아하는 음식을 잔뜩 먹고 있거든요.

하지만 '마라톤' 도전기의 가장 큰 산은 지루함 극복인 것 같아요. '머슬마니아' 때는 굳이 달리기가 아니라도 다양한 운동들로 근육을 기르고 살을 빼면 되는 거였는데....

'마라톤'도 당연히 근력 운동이 뒷받침되긴 해야 하지만 가장 주가 되는 것은 오래 달릴 수 있는 능력과 체력 아니겠어요? T_T
출처: MAXIM KOREA
"'머슬마니아'도 도전했으면서 마라톤 고작(나에겐 고작이 아님!!) 10km를 가지고 징징거리냐?"는 이야기도 많았는데요.

달리기 능력을 장착하고 태어나지 않은 저질 체력에게는 10km도 1000000km처럼 느껴진다는 사실. T_T
출처: MAXIM KOREA
혼자 헬스장에서 뛰어보려고 했으나 자꾸 1분 뛰고 10분 걷고 2분 뛰고 15분 걷고 이러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해서...!
마라톤 도전기 내내 저의 러닝 코치가 되어줄 박상예 에디터에게 SOS를 쳤습니다.
출처: MAXIM KOREA
(누르면 움짤이 움직여요)

'본인만 믿으라'며 러닝머신에서 달리기 전 보강 운동을 알려줬습니다.

보강 운동이란 러닝 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여 더 효율적인 러닝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운동인데요. 지금 이 운동은 '백피치'입니다.

대표적으로 피치 운동이 있어요. 제자리 뛰기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발목에 힘을 빼고 가볍게 콩콩 뛰면 됩니다. 러닝을 오랫동안 해서 그런지 상예 에디터가 하면 굉장히 자연스러운데
출처: MAXIM KOREA
(누르면 움짤이 움직여요)

제가 하면 약간 뭐가 좀 이상하죠?ㅋㅋㅋㅋㅋㅋ같은 손, 같은 발이 나가는 것 같기도 하고;;;

자리에서 가볍게 뛰는 것 같지만 이 보강 운동들로도 충분히 힘들어서 집에 가고 싶었어요. 그렇게 몸을 풀고 러닝머신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됩니다~!
출처: MAXIM KOREA
(누르면 움짤이 움직여요)

저는 너무 빠르게 달리면 뭔가 넘어질 것 같고 무섭고(?) 그렇거든요. 혹시 이거 저만 그런 건지? 물론 빠른 속도로 달리면 힘든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두려움과 무서움이 커서 쉽게 속도를 못 내는 것 같아요.

평소에 혼자 할 때는 속도 8km/h로 뛰는데 상예 에디터가 "10km/h로 딱 5분만 뛰어보라"고 주문해서 '1분도 못 뛰겠지, 일단 해보자' 라며 시작했습니다.
출처: giphy.com
생각보다 무서운 빠르기는 아니더군요. 그렇게 5분 뛰고 속도를 낮추긴 했지만 한계를 극복한 뿌듯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ㅋㅋㅋㅋ
출처: MAXIM KOREA
(누르면 움짤이 움직여요)

옆에서 상예 에디터는 12km/h로 헬스장 벽을 뚫고 나갈 것 같은 열정을 뿜뿜하며 뛰고 있었습니다. 모니터를 뚫고 나오는 에너지 느껴지시나요?

마라톤 도전기는 내가 아니라 그녀가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출처: MAXIM KOREA
일주일 제 체력을 테스트 해 본 결과 최대한 내가 가진 체력을 다 소모해서 뛰면 4km까지 뛸 수 있습니다. 이거도 걷다가 뛰다가 반복해서 겨우 뛰는 수준이에요. 다리와 등이 뻐근하고 음식을 먹고 뛴 것도 아닌데 윗배가 아프더라고요. 다음날 회사에 오기 싫을 정도로(아, 이건 마라톤 연습 안 해도 늘 그랬던 건데 헤헤) 몸이 아프기도 하고요.
출처: giphy.com
회사 사람들은 "10km 너한테는 너무 무리일 것 같다" "4km 겨우 뛰는데 10km를 어떻게 뛰려고 그러냐"라며 걱정하더라고요.
출처: MAXIM KOREA
네, 저도 많이 걱정입니다만... 일단은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봐야 하지 않겠어요? 저질 체력도 개선되고 다이어트 효과도 있으면 참 좋겠네요. 무엇보다 제가 성공하면 저질 체력이라 걱정이었던 사람들도 도전해볼까 생각할 수 있을테니 꼭 완주해볼게요.
그런데 저질 체력에 달리기 능력은 최악인 제가 왜 마라톤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을까요?
출처: 금천구육상연맹 홈페이지
5월 19일에 금천구에서 열리는 '금천구천장배 건강달리기 대회'에서 완주하면 독특한 것을 주기 때문이에요. 뭘 주길래 이런 힘듦을 감수하면서 도전해야겠다 마음먹었냐고요?
그것은 바로~~~
출처: sangyepark.com
수육입니다. 꺄하하핳 >_<
'금천구 마라톤'은 '수육 마라톤'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대회에서는 주지 않는 수육이라!

2017년에 이미 이 마라톤에 참가해본 박상예 에디터는 그 마라톤에서 주는 수육이 유독 맛있다며 절 꼬셨습니다. 역시 날 잘 알아 T_T

5km와 10km를 완주하는 사람들은 무한리필로 수육을 먹을 수 있습니다.

힘겹게 뛰고 난 후 맛보는 무한리필 수육이라니...!!!!!!!!
더 꿀맛일 것 같지 않나요?
이렇게 고기를 사랑하는 쏘기자는 수육에 눈이 멀어 마라톤을 접수했다는 이야기 하하하. (홍보 전혀 아닙니다!!)
출처: MAXIM KOREA
유명한 마라톤 대회가 많은데도 이 대회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수육' 때문입니다. 마라톤 장벽이 높아서 유명한 대회들은 살짝 부담됐는데 저처럼 마라톤 입문자들이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동네잔치 같은 느낌이기도 하고요. 이 대회는 만 원만 내면 참가할 수 있습니다. 타 마라톤 대회 참가비가 비싸서 고민이었다면 내년에 이 대회에 도전해보세요.
출처: MAXIM KOREA
다른 유명 대회는 기사도 많이 나오고 후기도 많은데 이 마라톤에 대한 정보는 별로 없더라고요. 쏘기자가 직접 두 발로 뛰어보고 생생한 정보들을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저질 체력도 연습하면 느는가?'에 대한 실험도 후기 기대하세요~!

물론 안 뛰고 그냥 수육 먹을 수도 있지만, 완주했다는 뿌듯함을 느끼면서 먹는 수육은 어떤 맛인지 궁금하잖아요!
출처: MAXIM KOREA
지난 일주일간 옆에서 저를 지켜본 코치 상예 에디터의 생각도 궁금해졌는데요.
출처: MAXIM KOREA
상예 에디터 왈
평소에 하지도 않던 회의를 자꾸 하자고 하고요.
뛰어야 하는데 집에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꾸 합니다.
쏘기자 SNS에 '집에서 나와야 연습이라도 합니다!!'라고 댓글도 남겨봤는데 큰 변화는 없었어요.
출처: MAXIM KOREA
제 열정을 쏘기자에게 빌려줘서 꼭 완주할 수 있도록 할겁니다아!!!!
(평소에도 이렇게 잘 뛰어다님 ㅋㅋㅋㅋ)
10km를 완주하지 못하면 수육을 못 먹을 텐데 남은 4주간 부디 체력이 늘어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그럼 수육을 위해 열심히 뛰어보겠습니다.
다음주에는 야외 러닝 해본 후기와 러닝하는 데 쓰기 위해 직접 돈 주고 산 물품들에 대한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박소현 에디터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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