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간 동안 모터쇼에 있으면 생기는 일(feat. 차.알.못 인간)

조회수 2019. 5. 16. 09: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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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박상예 / 촬영: 나주희
여러분들. 차... 좋아하세요?
저는... 저는....
출처: 맥심
맥심 기자 2명이 올해로 19회를 맞은
'2019 서울모터쇼'에 갔습니다.

순수하고 밝은 영혼들이지요.

그런데 왜 굳이 이 둘을 보냈을까요...?
이 둘은 차알못입니다. 그들에게 차는 이정도 개념으로 나뉩니다.
면허는 있는데 장롱 면허며, 소유한 차량도 없죠.


선배 본인(쏘기자)은 "가면 재밌는 거 많다더라. 나도 진짜 가고 싶은데 이번은 너희를 위해서 양보한다"라며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냥 본인이 가기 싫은 거 잖아요. 선배님...
과연 차알못 둘이 즐길 수나 있을까요?
........... 복수할 거야 쏘기자...!!!!
(조만간 복선 회수, 기대하세요)
당일 저희는 9시까지 모터쇼가 열리는 킨텍스로 갔습니다. 차도 없고 태워줄 사람은 더더욱 없습니다.
티머니 찍고 일산까지 2500원~♬
켠김에 왕까지!

이왕 도착한 것, 어쩌겠습니까? 온 김에 즐기고 가겠습니다. 입소문 난 체험 부스는 거진 다 도장 깨고 왔습니다. 주말에 모터쇼를 방문하실 분들 이 기사를 주목하세요!

별점은 기자들의 주관이 섞인 점수랍니다.
들어가자마자 제 눈을 자극한 것은.....!
★국민 허세 놀이 기구 등장★
고작 700점만 넘으면 팝콘을 준다고 하길래
냉큼 줄 섰습니다. 역시 몸으로 하는 게 제일 편합니다.
이날을 위해 단련한(?) 에디터가 힘을 주어 내려치니....
점수는 무려 800점이 훌~쩍 넘었습니다.
1등을 노려볼 수도 있었는데 살짝 봐줬어요. 후...


팝콘에 눈이 멀어 일단 기계부터 쳤지만... 받고 나니 왜 굳이 경품으로 '팝콘'인지 의문이에요.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팝콘각'

이 게임을 준비한 곳은 바로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새 모델인 '벨로스터 N'이 달릴 때 터져 나오는 배기음 소리가 마치 팝콘 같다고 하네요.

오! 달릴 때 팝콘 소리가 나는 차라니. 갑자기 구매욕이?

팝콘 터지는 소리 말고, 감자칩 씹는 소리의 차, 김치찌개 지글지글 거리는 소리가 나는 차도 나올까요?


흠. 왜 갑자기 군침이 돌지.

야, 줄이 정말 긴 게 하나 있더라고요.
뭔가 해서 보니 500원 넣어야 할 수 있을 것 같은 오락실 차 게임. 꽤나 퀄리티가 좋은데다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자칭 '베스트 드라이버'분들이 줄을 길게 섰습니다.
"4번 주자, 지금 1등을 달리고 있네요!"

옆에서 MC가 상황 중계도 해줍니다.

그래서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줄 서있는 관객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었어요.

저도 당당한 '2종 보통'입니다. 면허 따고 한번도 운전 안 해보다가, 맥심 입사 이후에 가끔씩 했는데 다들 하지말라고 뜯어말립니다.

초보운전이니까 다들 양보해줄 거라 믿었습니다.
과속만 했더니...

결과는 피철철이었습니다. 도로 위의 지뢰가 됐습니다.

재미요? 졌는데 무슨 재... 아닙니다. 

이긴 분 말을 들어보니 아주 재밌답니다.


결과와 재미는 비례하는군요.

이건 '샤우팅 레이스'입니다.
마이크에 갖다대고 크게, 길게 소리를 지르는 만큼 모형차가 쌩!쌩!하고 달리는 경기입니다.

1:1으로 진행되는데요.

차가 서킷을 두번 돌 동안 소리를 질러야하니, 목소리도 폐활량도 중요합니다.
이번엔 저 대신 나기자의 출격!
기자 나주희: "쏘기자아아아아아앜!!!!!!!!!!!"
넵. 당연히 이겼습니다. 자랑스러운 후배입니다.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선물로 초코바 하나를 주는데요.
약간의 부끄러움은 초코바 하나로 간단히 상쇄됩니다.
앗 VR이다?! 네. VR입니다.

역시나 이 체험은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엄마 아빠 따라 놀러 온 아기들이 꼭! 타보고 싶어 하는데요. 


우리도 마음만은 어린입니다. 하지만 이걸 타기 위해서라면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얘들아 늘 채찍과 당근은 함께 온단다.

그 교육을 시켜주는 곳은 꿈의 공기업, 한국전력입니다.



한국전력과 요번 모터쇼의 관계는 무엇이냐고요?

올해 모터쇼의 슬로건이 '지속 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 혁명'입니다. 무려 친환경차가 전시된 차의 1/3일 정도로 많습니다.

태양광 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연료전지 자동차 등과 함께 "환경친화적 자동차" 중 하나로 정의되는 것이 전기차입니다. 전기차는 매연을 배출하지 않거든요.


한국전력은 전기차의 연료를 공급하는 전기충전소를 운영합니다.

재밌어 보이는 차를 타기 위해! 생소하던 개념도 공부합니다.

재미로 VR차 타보려했는데 교육까지 주입식으로 받아버렸습니다. 크크크.

이 교육은 자율인가 타율인가.
출처: 맥심
VR의 스릴과 재미는 귀걸이의 흔들림과 나기자의 웃음으로 입증됩니다.
역시 모터쇼에 오면 이세상 도로에 없던 저세상 콘셉트카 + 디자인 차들이 많아요.
차알못 에디터들 서로 신나게 인증샷 찍어주는 中^^!
세상 이렇게 째미있을 수가^^
와 이건 우주에서 왔나요?

눈호강은 '방탄소년단'만 보고 하는 줄 알았는데 여기도 많아서 재밌네요. 벚꽃 구경도 셀카랑 인생샷 찍으러 가는 거잖아요. 차도 똑같습니다. 

절로 즐겁습니다.
"아. 피곤하니까 건들지마라"

건강하던 저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뻗습니다.
이건 캠핑카인데요. 여기가 집이었으면 했어요.

이제는 막바지에 다다른 서울 모터쇼 체험. 벌써 우리의 걸음만 15,000보가 훌쩍 넘었어요. 매일 책상 앞에 앉아있다가 현장 취재 나오니 어련하겠습니까? 피곤합니다.


개장부터 폐장까지 함께하다 보니 자연스레 다크서클이 무릎까지 내려옵니다. 

그때 또 이상한 게 보입니다. 'READ.ME'라는 기아의 신기술 주행 체험이었는데요. 운전자의 얼굴 표정을 인식하고 그에 맞게 운전 모드를 바꿔준답니다.

'자율주행'을 넘어선 '감성(?)주행'이라기에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타자마자 내 썩은 표정부터 인식하는 미친 차!

명탐정입니다.
"너 지금 정말 피곤해 보여"(=니 얼굴 박살남)
정확한 판단을 내립니다.
그리고 곧 저의 기분에 맞게 앞 유리와 옆 유리의 스크린을 요리조리 바꿔주네요.
힐링 음악도 흘러나오는 게 거의 여기가 몰디브 해변가입니다.

야, 갬성 자극엔 장사가 없어요.

이외에도 체험부스가 많이 있었습니다. 예전처럼 차 전시해놓고 구경하고 모델들만 있지는 않더라고요. 고객들의 눈과 귀와 입까지(팝콘...!) 즐기게 해주는 모터쇼입니다.

제 생각보다는 즐길거리가 꽤 있었습니다. 외제차보다는 국산차 부스에 확실히 많았는데요. 이쪽은 고급화 전략보다는 친근함을 선택한 느낌이었습니다. 제말이 틀리다면 국산차 관계자분들 댓글을 달아주세요. 이번 주말에 아이들이나 차에 관심 없는(?) 분들 가게 되신다면 저 부스들에 참여해보세요.




그리고 또 눈길이 간 것은 다름아닌

(옆으로 넘겨보세요)


다음화는 모터쇼의 뜨거운 감자, 바로 이분들입니다!!!!!!


박상예 에디터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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