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판다고?' 애플이 낳은 괴작 7가지

조회수 2019. 4. 2.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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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글 성문경, 편집 박소현
혁신과 감성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애플도 다소 독특한 물건을 만든 적이 있는데요. 오늘은 '이걸 돈 주고 왜 사나' 싶은 애플이 낳은 괴작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 매킨토시 TV
매킨토시 포터블로 실추한 이미지를 파워북으로 만회한 애플이 재차 기행을 감행했습니다. TV를 사면 매킨토시를 쓸 수 있다는 콘셉트의 매킨토시 TV가 그것인데요.

TV를 보다가 리모컨 버튼 하나만 누르면 매킨토시 화면으로 곧장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죠?
안타깝게도 그 버튼의 이름은 재부팅입니다. TV와 매킨토시는 스크린만 공유하는 시스템이라고;;;;
TV 답게 20kg의 무게는 덤이었고요. 글로벌 판매량이 고작 1만 대에 그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1만 대가 팔린 것도 대단한 것 같은데요?
# 애플 의류
애플의 이름이 대문짝만 하게 박힌 스웨트 셔츠, 바지, 벨트, 신발 등의 패션 아이템이 있습니다.
음 왠지 동묘 시장에서 '하나에 삼천 원, 두 개에 오천 원' 정도면 살 수 있을 것 같은 비주얼인데.
역대 최악의 애플사 디자인으로 꼽히는 이 작품들은 2대 CEO 존 스컬리가 1986년 저지른 만행입니다. 더욱 무서운 사실은 아동용까지 출시했다는 것ㅋㅋㅋㅋ
당연하게도 이후 애플 홈페이지에서 패션 카테고리는 찾아볼 수 없었어요. 역시 일은 적성에 맞는 걸 해야 합니다.
# 매킨토시 포터블
애플을 대표하는 노트북 맥북 시리즈. 특히 스티브 잡스가 서류 봉투에서 맥북 에어를 꺼내는 순간 세상은 깜짝 놀랐죠. 1989년 출시한, 애플의 첫 번째 노트북이라고 할 수 있는 매킨토시 포터블 역시 우리를 놀라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왜냐고요?
무게부터가 전혀 포터블하지 않은 7kg이었기 때문입니다. 데스크톱 매킨토시보다 고작 500g 정도 가벼웠어요. 출시 가격은 당시 달러 환율이 670원 정도였으니, 한화로 무려 약 430만 원이었다는... 애초에 팔 생각은 있었는지가 더 궁금하네요.
# 20주년 매킨토시 특별 에디션
1997년, 애플이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한정판 매킨토시도 괴작입니다. 매킨토시는 90 년대 초중반에 출시했던 애플의 컴퓨터고요. 지금의 맥 시리즈입니다.

슬림한 일체형 본체에 커피포트처럼 생긴 보스 스피커도 같이 줬어요. 문제는 가격이었는데요. 애플이 '에디션'이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말도 안 되는 값에 파는 못된 버릇은 그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그마치 7,499달러로 당시 환율 기준 우리 돈으로 약 500만 원에 달했죠.
애플도 좀 심했나 싶었는지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반값으로, 1년 후에는 1,995달러까지 내렸습니다.
초반에 비싸게 산 사람들만 불쌍하게 된 거네요.
# 애플 맵
애플은 2012년 9월, 아이폰5와 iOS6에 구글 맵 대신 자체 제작한 '애플 맵'을 기본 탑재했어요. 3D로 만들어 실제 영상을 보는 것처럼 생생한 지도라고 자랑했지만...!
지도 앱의 기본인 주변 정보조차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자신 있게 선보인 턴 바이 턴(내비게이션처럼 사용자의 시선에 따라 지도 화면이 함께 움직이는 기능)은 오류투성이였어요.
문제는 멀쩡히 잘되는 구글 맵을 아예 아이폰에서 없애버린 것이었죠.
빗발치는 항의에 CEO 팀쿡은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결국 그해 12월 모든 면에서 뛰어난 구글 맵이 아이폰으로 복귀했습니다.
# 아이팟 양말
스티브 잡스는 애플에 복귀 후, 애플이 그간 저질렀던 만행을 아이맥, 아이팟 등으로 지워나갔어요. 하지만 그들의 기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

2004년, 잡스는 발표 행사에서 혁신적인 아이팟 케이스라며 아이팟 양말을 직접 공개했어요. 다들 잡스의 장난인 줄 알았으나, 그해 연말 진짜 이 양말이 판매되기 시작했거든요.
애플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3만 5천 원짜리 양말에도 매력을 느꼈나 봐요. 2012년까지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팟 양말을 구매할 수 있거든요. 이 정도는 그냥 사은품으로 줘도 될 것 같은데.
# 아이폰 배터리 케이스
애플이 마니아층을 형성한 데는 애플만의 심플한 디자인 덕이 크잖아요. 그런 애플이 2015년 출시한 아이폰 배터리 케이스의 배 나온 디자인은 재앙 그 자체였습니다.

징그러울 정도로 미니멀한 디자인에 집착하던 잡스가 보면 이미 건넌 요단강을 다시 헤엄쳐 올 정도였죠. 심지어 가격도 근본 없는 13만 9천 원. 그런데 아이폰 7용으로도 출시한 걸 보니 수요가 있기는 한 가 봐요.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오늘 소개한 괴작 중 가장 최악은 무엇인가요?

박소현 에디터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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