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으로 인해 수컷이 된 한 가수

조회수 2018. 7. 5. 11: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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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박소현
장난 삼아 던진 말이 현실이 돼 개명을 한 가수가 있습니다.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에픽하이 콘서트'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면 투컷을 수컷으로 개명해 각종 프로그램에 내보내겠다고 밝혔거든요.

타블로는 4일 오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스페셜 DJ로 출연해 안정적인 진행과 함께 유쾌한 입담을 뽐냈습니다.
이날 '컬투쇼'의 한 청취자는 "에픽하이 수컷이 누구냐"고 물어 타블로와 김태균을 폭소케 했습니다. 이에 이 방송을 보고 있던 투컷은 직접 '컬투쇼'에 문자를 보내 "'에픽하이 콘서트'가 실시간 검색어 1위가 되면 7월 한 달간 DJ수컷으로 개명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타블로는 "투컷이 안 하던 방송활동 다 내보내겠다. '스타 골든벨' 아직 하냐. '전국노래자랑' 등 어디든 다 내보내겠다. 포털사이트 프로필에도 수컷으로 이름 바꾸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죠.
실제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했습니다. 그리고 개명을 했냐고요?
그렇습니다. 그룹 에픽하이의 멤버 투컷(김정식)이 일사천리로 개명을 완료했습니다.
타블로는 포털사이트와 소속사에 연락해 투컷의 공식 프로필 예명을 '수컷'으로 변경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 청취자는 'TV동물농장에 '수컷'으로 출연시켜라'고 권했고, 타블로는 "YG에 얘기 한번 해볼게요. 욕 듣겠죠"라며 웃었습니다.
타블로는 삽시간에 막강해진 친구 '수컷'의 존재감에 기쁨과 씁쓸함을 한꺼번에 드러냈습니다. 타블로는 "투컷이 이렇게 오랫동안 실검에 머문 건 처음인 것 같다"면서 "그런데 하필 수컷"이라며 혀를 찼습니다.

그는 '투컷'의 이름을 지은 이유에 대해 "따로 이유 없다. 자기도 예명 지어달라기에 '넌 투컷'이라고 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잘 지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김태균은 "어제 스컬&하하도 새로운 그룹명을 받았다. '영덕레게'라는 공모가 와서 하하 씨가 멘붕했다"고 거들었고, 타블로는 "우린 상금도 안 걸었는데"라고 웃었습니다. 최재훈도 "에픽하이에 '미쓰'라진이 있으니까, 수컷도 있어야지"라며 "투컷보다 훨씬 대중성 높은 예명"이라고 축하했습니다.
방송 말미 타블로는 "투컷이 15년 넘게 열심히 음악을 해왔는데, 오늘에야 이렇게 화제가 됐다. 정말 역사적인 날이다. 에픽하이가 15년 만에 재탄생한 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투컷의 SNS 프로필이 가장 먼저 '수컷'으로 수정됐고, 이어 YG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의 '에픽하이' 아티스트 소개글이 '수컷'으로 바뀌었습니다. 일부 포털사이트의 에픽하이 멤버 이름 및 프로필도 바뀌며 공약이행이 완료됐죠.
이렇게 빠른 공약 이행은 또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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