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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도전 2주 차, 시한부 아니 '조건'부 화보 촬영 허락을 맡기는 했다

조회수 2018. 6. 1. 10: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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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글 박소현, 사진 박성기, 박중우
무모한 도전을 매주 시전하고 있는 쏘기자입니다. 이번 주에 '화보 도전기'로 돌아올 수 있을지 전전긍긍하며 한 주를 보냈습니다.
제가 기사를 썼다는 거슨!!!
네, 맞습니다.
출처: MAXIM KOREA
투표 결과와 600여 개의 댓글을 보여주면서 회사에 답정너처럼 요구했습니다. 편집장님의 고뇌가 모니터 넘어까지 전달되는 것 같군요.
출처: MAXIM KOREA
대회 당시 체중은 53kg였는데 그 후 뜨거운 밤을 알코올과 맛있는 음식들로 보내면서 2kg이 증가해 55kg이 됐습니다. 회사는 제가 다시는 다이어트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나 봐요. '7월 호 화보를 찍기 전 체중 52kg을 만들어오면 찍어주겠다'라고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거기에 후배들 교육과 제 본업(이 뭔지 이제 잘 모르겠지만)을 충실히 해야 한다는 조항도 추가됐죠.

이건 이 프로젝트와는 상관이 없는 이야기긴 한데, 집 근처에서 평소에 제가 다니던 헬스장에서 잰 인바디라 예전 기록까지 모두 다 뜨더라고요. 2016년에는 무려 67.5kg이 나갔었다는 사실을 지금 기사 쓰면서 깨달았습니다. 2017년 4월까지 조금 뺐다가 다시 쪘더라고요. '머슬마니아' 도전기를 위해서 갑자기 살을 찌웠다가 뺀 것이 아니고 꾸준히 쪄있었다는 인증(?)인 셈이지만, 왼쪽 아래 체성분 변화는 잊어주세요. 뭘 그렇게 먹었니 옛날에?
출처: MAXIM KOREA
결국 출근 전, 후, 그리고 회사에서도 짬을 내서 운동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 괜히 또 몸으로 하는 프로젝트를 했다 싶어요. 댓글 반응을 보고 긍정적인 여론이 많으면 회사에서 그냥 오케이 할 줄 알았는데, 쉬운 것은 아무것도 없군요. 저런 조건을 내걸 줄 몰랐습니다.

화보는 6월 셋째 주쯤 찍을 예정이니 저에겐 약 3주가량이 남았습니다. 지난 기사 댓글에 '이번에는 뱃살을 모두 걷어내고 11자 복근을 보여주시나요?'라는 반응들도 있었는데 그것은 전 못 본 겁니다!!! 3주 만에 복근 갑툭튀가 가능할까요...? 혹시 빌려주실 분 있으면 제가 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출처: MAXIM KOREA
'머슬마니아' 프로젝트가 끝나면 회사 신입에디터들과 맛있는 거 먹으면서 즐겁게 놀려고 했는데, 다시 자발적 왕따가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머슬마니아' 대회를 준비하던 당시 식단처럼 무염생닭 50g을 먹지는 않습니다. (당시 식단 : 한 끼에 현미밥 50g, 무염생닭 50g, 야채 150g)

간이 되어있는 시중에 파는 브랜드 닭가슴살을 먹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주일을 해보고도 체중에 변화가 없으면 결국 두려워했던 '머슬마니아' 식단으로 돌아가겠죠. 생각만 해도 머리털이 다 뽑힐 것처럼 스트레스인 식단이지만, 효과는 좋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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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팀장이자 뒤태의 아버지인 박성기 기자는 결혼사진을 맥심 표지에 넣어 따로 잡지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그걸 청첩장으로 주면 대부분 "신부가 진짜 부럽다. 나도 이렇게 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해요. 저도 그때 진짜 부러웠거든요.
회사에서 제시한 조건을 달성하면, 그 주인공이 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조금 설렙니다.
화보 촬영을 하면서 벌어질 일들에 대해 또 세세하게 기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댓글로 절 아바타처럼 조종해주세요.
체중 감량에 성공해서 화보를 찍게 되면 제가 하고 싶었던 로망, 판타지를 다 넣어 볼까 봐요. 예를 들면 잘생긴 남자 모델과 함께 하는 화보라거나!!! 몸이 좋은 남자 모델이 등장한다거나!!! 지금까지 맥심 화보와는 조금 다른 그림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출처: MAXIM KOREA
는 제 생각이고요.
이번에 제 화보를 담당하게 될 후배 강지융 에디터는 입사 이래 최대의 난제를 만난 것 같습니다.
나 때문에 소중한 에디터 한 명이 퇴사를 한다거나 그러지 않겠죠...?
강지융 에디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화보를 이번에 한 번 해볼까요?
출처: MAXIM KOREA
사실 자세한 그의 속내는 안 물어봤어요. 앞으로 화보 시안 이야기하면서 지겹게 듣게 될 것 같거든요. 후배 에디터에게 약 3주간은 조공이라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맥심 화보 사상 최초로 독자들의 의견도 반영해 볼 생각입니다. 다음 카카오 1boon 기사를 통해 의상이나 화보 전체 콘셉트 투표를 해볼 예정! 여러분이 보고 싶은 화보 콘셉트를 댓글로 남겨주셔도 좋아요. 잘 기록해뒀다가 회의 때 제 의견인 척 강력하게 말하겠습니다.
출처: MAXIM KOREA
지난 기사 댓글 중 '믿고 거르는 7월호가 될 것 같다' '역대 매출 최악의 7월호가 되겠군' 등의 반응도 많았습니다.

제 화보를 보고 싶지 않으시면 맥심코리아 빌딩 5층 박소현 기자 앞으로 맛있는 음식을 마구 보내주시면 됩니다 하하하. 이렇게 실컷 떠들어놓고 체중을 못 맞추면 없던 일이 되는 거니까요. 사실 기사를 쓰면서도 조금 두렵기는 한데, 되겠죠 뭐.
다음 카카오 1boon 기사는 맥심 채널을 통해 매주 목요일 낮 12시에 공개됩니다. 맥심코리아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월, 수요일 오후 9시에 라이브 방송도 하고 있으니 놀러 오세요. 다음 주에는 우리의 로망을 가득 담은 화보 콘셉트를 들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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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박소현(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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