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대한 여자의 눈물 (feat.전남친)

조회수 2018. 5. 3. 19: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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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박중우
안녕!
오늘은 날씨가 좋다 말다 하네요.
지금 창 밖에는 우박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어제 마신 술들이 아직 위장에 남아서
술이 덜 깬 상태로 타자를 치고 있는 중이에요.
ㅋㅋ 미안해요! 취중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들이 나올지 나도 몰라요ㅎㅎ
어제 저는 좋은 사람들과 사랑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랑은 역시 제일 좋은 술안주에요-
여러분,
사랑이 뭘까요?(오글)
ㅎㅎ저는 사랑충이라, 사랑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잃어서는 안 되는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아직은 누군가를 사랑하는게 너무 어려워서
이리저리 헤매고, 상처받는 그런 젊은 날들을 보내는 중입니다.
암튼, 그래서 제가 오늘 여러분과 나눌 이야기는
'어떤 예술가의 사랑이야기'
입니다.
동영상을 하나 보여드릴게요. 오늘 이야기의 메인이니까, 꼭 한번 봐주시겠어요?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거예요.
행위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c)
입니다.
출처: amuse-i-d.vice.com


2010년, 그녀는 The Artist Is Present(예술가가 여기 있다)라는 퍼포먼스를 기획합니다.



그녀는 미술관 중앙에 앉아, 아무 말 없이 관객을 맞이하고, 눈빛을 교환하는데요-



출처: The Artist Is Present
사실 이게 전부입니다.
그러나 그녀 앞에 앉은 사람들은,
그녀와의 눈 맞춤으로 많은 감정의 변화를 느꼈다고 해요.
두려움, 슬픔, 분노, 부끄러움, 그리움, 후회 같은 거요.
출처: The Artist Is Present
출처: The Artist Is Present
자신 앞에 앉은 사람들의 다이나믹한 감정 변화에도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그녀,
딱 한번.
차오르는 감정을 쏟아버린 일이 발생합니다.
출처: lovenexpress

바로 이 남자, 울레이 (F. Ulay,)의 등장 때문인데요. 


영상에선 1분 19초 쯤에 확인할 수 있어요.


울레이도 아브라모비치만큼이나 유명한 예술가입니다. 


동시에 그녀의


너무나 사랑했던 옛 연인이기도 해요.



출처: Abramovic&Ulay

젊은 시절,


두 사람은 격정적인 사랑을 나눴고,


함께 모험적인 예술을 시도했습니다.



출처: Rest Energy (1980)
출처: Two Headed Body (1975)
하지만 여느 사랑이 그렇듯,
두 사람도 이별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
자신들의 이별마저도 예술로 승화시켜버립니다.
출처: the lovers



중국 대륙,


 한명은 동쪽의 끝으로, 다른 한명은 서쪽의 끝으로 향하는 길의 중간인 만리장성에서 만난 두 사람


단 한번의 포옹을 끝으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기 시작합니다.



두사람은 이별한 이후 다시는 만나지 않았다고 해요.  


참 서사적인 이별이네요.
그런데,
이별 이후 30년.
퍼포먼스를 하는 그녀 앞에 그 남자가 나타납니다.
출처: artnet News
출처: artnet News


30년의 세월, 젊고 아름다웠던 여자와 남자 


그 시간의 길이만큼 깊어진 주름과

희끗하게 변해버린 머리카락


전보다 반짝이지 않는 눈동자를 마주합니다.


오랫동안 감춰둔 그리움, 혹은 사랑이 떠올랐을까요-




그녀는 결국 울음을 터트립니다.



출처: coub.com
출처: artnet News
그리고 두 사람은 손을 잡죠.
그 순간 둘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건 서로 사랑을 나눴던 두 사람만의 이야기겠지만,
분명 아름다웠을 겁니다.
출처: Abramovic&Ulay
여기까지입니다.
어떤가요?
여러분도 이 두 사람처럼
긴 세월이 지나도 서로를 그리워하는 사랑,
경험해 보셨나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