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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한강에서 뭐해? 응~ 멍 때려. 맥심에서 멍 제일 잘 때리는 제가 한강에서 열~~~ 심히 멍 때리다 왔어요. 평소 깨어있는 동안 멍 때리기> 야한 생각> 밥 먹을 고민 순으로 생각을 하는 저. 결국 대회 출전했습니다. 제가 1등이 아니면 진짜 자괴감 들 듯.

제가 출전한 한강 멍 때리기 대회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누가 더 '생각 없이' 오래 버티는지를 겨루는 대회예요. 다 같이 모여 그냥 멍~ 때리는 거예요.
가수 크러쉬가 2016년도 대회 1등이었고요. 앨범을 내고 뇌에 휴식을 주고 싶어서 참가했다가 1등까지!!! 노래를 할 때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죠. 크러쉬의 뒤를 이어 내가 1등을 차지하고 말겠다!
그동안 80명의 선수만 선발했었는데, 올해는 150명의 선수를 선발했어요. 무려 70명이나 더 뽑은 거죠. 그래도 경쟁률이 18:1 정도였다고 하니, 어마어마했죠~? 제가 바로 그 경쟁에서 살아남은 사람입니다. 음하하핫! 줄 긴 것 좀 보세요.

자! 준비물은 nothing! 멍 때릴 뇌만 가지고 가면 돼요. 그래서 저는 정말 몸만 가지고 갔어요.
원래 대회는 오후 2시였는데 당일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 행사가 오전 10시로 앞당겨졌어요. 아...! 이럴 수가. 부랴부랴 우산이랑 담요를 챙겨 행사장에 도착했답니다. 진짜 졸렸어요. 이게 비운의 첫 시작입니다. 멍 때리려면 컨디션이 좋아야 하는데 제 컨디션이 별로 NOT good이었다는 점.
접수를 하면서 선수 번호를 받았는데, 저와 채희진 에디터는 131번과 132번을 골랐어요. 앞자리라고 해서요. (관종) 그런데 자리가 뒷자리였다는... 눈물.... 됴르륵....(왜!!! 앞자리라고 안내하신거에욧...!!!)
자! 첫 심박수를 쟀는데요. 전 아주 평온한 상태로 심박수를 쟀는데요. 아...! 이거 첫 번째 실수입니다. 여러분~ 절대 절대 저처럼 평온한 상태로 심박수를 재버리면 안됩니다!!!!!! 돈 듀잇!!

지금 뭐가 좋다고 웃고 있는 거니... 나란 사람아...!!! 소중한 첫 심박수를 그대로 날려버리고 지금 웃음이 나와? 흑흑... 야한 생각이라도 할걸 그랬어.... 정말... 나란 바보... 저의 첫 심박수는 102였어요. 그냥 평범한 수치죠.
자! 이제 멍 때리기 대회 참가 이유를 적어야 하는데요. 순위권에 들기 위해서는 이 참가 이유로 시민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해요. 여기서 인기투표를 해서 순위권을 가르거든요. 무조건 눈에 띄어야 이긴다!
이게 제 참가 이유인데요. Aㅏ.... 이게 뭔가요... 저 진짜 왜 그랬을까요?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이건 뭐 멍 때리러 갔다고 뇌까지 정지시킨 걸까요? 무슨 자신감으로 저렇게 쓴 걸까요. 넘나 후회되는 것.흑흑흑...

탈락 안 하려면 주의 사항을 잘 읽어야죠. 휴대폰 X 조는 것 X 웃는 거 X 음식물 섭취 X 흠흠..! 완전 자신 있죠. 이 정도는 껌 아닙니까.(는 저의 오만함이었죠. 곧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채...!)
대회 전 모든 절차를 마치고 서로 1등 하자며 결의를 다지고 사진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 멍의 기운 느껴지시나요~? 멍의 신이시여 저한테 기운을 나눠주십시오..! 비나이다~비나이다~!
이 사진은 나주희 기자가 멍 때리기 대회 시작 전 마지막으로 미소 짓는 사진입니다. 자! 여러분~~! 저는 과연 멍을 잘 때리고 1등을 차지 했을까요~? 궁금하시죠~~? 2편에서 계속됩니다.
2편 클릭클릭~!!